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공부의 위로

공부의 위로

  • 곽아람
  • |
  • 민음사
  • |
  • 2022-05-15 출간
  • |
  • 328페이지
  • |
  • 128 X 188 mm
  • |
  • ISBN 9788937442582
판매가

16,000원

즉시할인가

14,400

카드할인

0원(즉시할인 0%)

적립금

800원 적립(5%적립)

배송비

무료배송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추가혜택

네이버페이 무조건 1%적립+ 추가 1%적립

수량
+ -
총주문금액
14,4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 공부하는 사람의 위로받을 권리

제목을 ‘공부의 위로’로 결정한 이유에 대하여, 저자는 “적어도 나의 인생에서는 대학 시절의 공부가 대학 졸업 후에 겪는 여러 괴롭고 번잡한 일들의 틈바구니에서 자기중심을 잡고 위안을 얻는 역할을 해 주었기 때문”이라 말한다. 그렇다면 이 책을 읽는 독자도 공부에서 위안을 얻을 수 있으리라 믿는다.

‘심리학 개론’을 예로 들어 보자. 저자는 “인간의 행동에 대한 과학적 설명을” 통해 미신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자신에 대한 객관적인 시각을 한 겹 갖추게 되었다고 말한다. 심리학 공부를 통해 무엇보다도 ‘상처 입은 치유자’라는 카를 융의 개념을 좋아하게 되었는데, “상처입어 본 사람만이 타인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나중에 상처를 글쓰기로 승화시키는 힘이 된다. 감정의 기복이 큰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게 되었고, “감정의 스펙트럼이 넓기 때문에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으며, 글을 쓰는 사람이 될 수 있었다고” 믿게 되었다.

우리는 이제 와서 외국어 공부가 무슨 소용이냐고들 말하곤 한다. 특히 라틴어 같은 고대 언어는 배워서 뭐하냐고. 그러나 대학에는 “교수 자리가 날지 불확실하지만 단지 공부가 좋아 서양고전 연구를 업으로 삼겠다 결심한 시간강사와, 졸업 후 미래가 불투명하지만 단지 공부가 좋아 쓸데도 없어 보이는 라틴어 강의를 듣겠다 마음먹은 학생들”이 있다. 인생에서 오직 ‘쓸모’가 우선순위라면, 오히려 우리는 삶에서 누릴 수 있는 풍요를 많이 잃어버리게 될 것이다.

지상(地上)의 강의실에서 우리는 천상(天上)의 언어를 배우고 있었고, 그 언어는 대부분의 수강생들에게 삶의 잉여였지만 분명 ‘위안’이었다. 세상은 우리에게 ‘쓸모’를 요구하지만, 유용한 것만이 반드시 의미 있지는 않으며 실용만이 답은 아니라는 그런, 위로.
-곽아람, 『공부의 위로』에서

문학 수업 역시 매번 새로운 경험과 맞닥뜨려야 하는 우리 인생에서 하나의 길라잡이가 되어 준다. 특히 『파우스트』에서 “인간은 지향이 있는 한 방황한다.”, “분투하는 인간은 길을 잃는다.”,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 등으로 번역되는 명대사가 저자에게 “독일어를 하나도 모르면서도 원문을 외워 적을 정도로 아끼는 문장이” 된다. 우리 인생은 끊임없이 선택의 기로에서 고민하는 여정이기 때문에 “방황 중이던 당시의 내게는 이 문장만큼 위로가 되는 말이 없었으며” 앞으로도 그 경험은 삶의 중심을 잡는 데 하나의 힘이 될 것이다.

책 읽는 즐거움과 글 쓰는 고통 사이에서 방황하면서도 끊임없이 새로워질 수 있는 힘, 그것이 바로 ‘공부의 위로’다. 공부는 나 자신에게 ‘획기적인 창문’을 하나 열어 주는 것이며, 상처를 입고도 치유자가 될 수 있는 길이며, 현실에 매몰되지 않도록 감각을 일깨우는 것이며, 무엇보다도 성장할 수 있다는 희미하지만 단단한 자신감을 갖는 길이다.

“공부가 당신을 위로해 줄 것이며, 즐겁게 해 줄 것이다. 공부가 마음속에 자리 잡는다면 슬픔과 근심, 혼란스러운 시름의 고통이 침입하는 일도 없을 것이다. 공부야말로 가장 안전한 보호막이다.”
-세네카, 『철학자의 위로』에서

● 고달픈 밥벌이의 세계에서도 계속 공부해야 하는 이유

저자는 “자신을 다독여 가며 단련시키고 좀 더 나은 사람이 되는 일에서 공부의 의미를 찾고자” 했다. “교양을 통해 분별력을 갖춘 개인이 많아지면 세상도 더 나은 곳으로 변하리라 믿기” 때문이다. 취직과 직결되지 않은 공부는 쓸모가 없을까? 실용성 없는 공부가 오히려 더 나의 성장을 도울 때가 많다. 저자는 만일 학부 시절에 굳이 ‘민법총칙’을 듣지 않았다면, “인문대라는 좁은 세상에서 내가 제일 똑똑하다 생각하는 우물 안 개구리”가 되었을 것이라고 고백한다.

이제 대학 시절에 들은 교양수업을 돌아보며, 답을 찾아가는 훈련, 내 생각을 형성해 내는 훈련, 정확하게 글 쓰는 훈련, 긴 텍스트를 읽어내는 훈련을 다시 시작하고자 한다. 그 시절에 “다른 사람들의 해석에 귀 기울이는 법, 내 의견을 조리 있게 이야기하고, 때론 밀어붙이고 때론 거둬들이는 법도 배워야” 했다. 이런 배움은 계속되어야 하지만, 배움의 경험이 쌓일 때 배움의 깊이만큼 더 성장하게 된다. 이 책을 읽는 독자도 다시 공부를 시작할 용기를 찾게 될 것이다.

세월이 흘러 나는 ‘천상의 양식’과는 동떨어진 ‘지상의 밥벌이’를 위해 일하게 되었다. 당장 입 안에 밥을 넣어주지 않는 인문학 따위는 팔자 좋은 이들의 유희라고 생각했던 적도 있다. 그렇지만 나 자신이 조직의 부품에 불과한 것만 같을 때, 쓸모라곤 없는 것 같을 때, 그래서 마음이 괴로울 때, 위로와 안식을 주는 건, 내가 떠난 지 오래된, 그저 ‘잉여’에 불과하다 여겼던 그 공부의 세계였다.
-곽아람, 『공부의 위로』에서


목차


서문: 모범생을 위한 변명

1학년 · 지(知)의 세계를 향한 동경
1 ‘획기적인’ 창문을 찾아라: 미술사입문
2 기억과 마음에도 층위(層位)가 있다: 고고학입문
3 언어 공부, 감각을 열어 주다: 불어산문 강독
4 씨 뿌리는 사람: 한문
5 그 시절에만 쓸 수 있는 글이 있다: 동양미술사입문

2학년 · 자연스럽게 감지(感知)하는 훈련
6 박자에 맞추니, 그건 단어와 음표연다: 영시의 이해
7 무용함의 쓸모: 인도미술사
8 지식의 터를 잡는 시간들: 서양미술사입문
9 또 다른 세계를 열어 주는 문: 중국어
10 계속 생각하게 만드는 힘: 영미단편소설 강독
11 희미하지만 단단한 자신감으로: 서양문명의 역사
12 나에게도 ‘인연(因緣)책’이 있는가?: 르네상스와 바로크 미술
13 뇌도 근육처럼 단련하자: 민법총칙, 법학개론

3학년 · 자유롭게 뻗는 가지처럼
14 함께 읽는 법을 배우다: 독일 명작의 이해
15 관념과 현실, 자유로운 드나듦의 세계: 일본미술사
16 Spiritual But not Religious: 종교학 개론

4학년 · 공부의 진정한 쓸모에 대하여
17 그릇에 담긴 나만의 은밀한 이야기: 동양 및 한국 도자사
18 상처 입은 치유자: 심리학 개론
19 쓸모 없는 공부의 쓸모 있는 위로: 라틴어1
20 꾸준하고 성실하게 책장을 넘기는 수밖에: 19세기 미소설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