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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약삭빠르게 온천

[큰글자도서] 약삭빠르게 온천

  • 구스미마사유키
  • |
  • 북포레스트
  • |
  • 2022-03-07 출간
  • |
  • 192페이지
  • |
  • 192 X 282 mm
  • |
  • ISBN 9791192025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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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온천으로 몸과 마음을 따끈따끈하게 데운 후 시원한 맥주 한 잔을 딱!
달달한 것으로 간단히 요기를 해도 좋다.
가끔씩은 일에서 잠시 벗어나 온천을 누리는 것도 좋지 않을까?

원고 독촉 전화가 걸려온 오후 1시.
“죄송합니다. 지금 작업 중이니 밤에는 꼭 보내겠습니다”라고 대답해 놓고 달랑 수건 한 장과 속옷을 가방에 챙겨 약삭빠르게 온천으로 향한다. 한창 원고를 써야 함에도 온천으로 가 잠깐의 여유를 즐긴다. 아무리 바빠도 ‘약삭빠르게 온천’을 잊지 않는 것이다.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약삭빠르게는 마음의 여유다, 약삭빠르게는 창작에 필요한 뻔뻔함이다, 약삭빠르게는 어떤 일에도 동요하지 않는 유들유들함이다, 약삭빠르게는 꼼짝 못 하게 됐을 때의 도피처다, 약삭빠르게는 뒤쳐진 마음을 되찾기 위한 샛길이라고.
약삭빠르게의 사전적 의미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빈틈없이 행동하는 모양으로 풀이되지만 작가는 이익을 금전적이 아니라 육체적, 정신적인 것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것저것 꼼꼼히 준비하고서 각지의 유명 관광 온천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일하는 도중에 즉흥적으로 수건과 속옷만 챙겨 편하게 드나들 수 있는 도시의 대형 목욕탕 같은 온천에 가서 몸을 담근다. 온천을 끝낸 후 들른 B급 맛집에서의 시원한 맥주 한 잔과 혼밥까지 즐기고 돌아오는 두세 시간으로 몸도 마음도 산뜻하게 재충전되어 남은 원고 작업을 깔끔하게 끝낸다.

빡빡한 일상 속에서 누리는 소박한 비일상이 행복을 부른다

작가가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메시지는 온천이 아니라 앞에 붙은 ‘약삭빠르게’다. 미리 스케줄을 확인하고 계획해서 떠나는 본격적인 여행이 아니라 일하다가 도중에 갑자기 달려나가는, 두세 시간 정도의 길지 않은 시간을 할애해 후딱 즐기고 오는 것으로 기분 전환을 하는 것이다. 꼭 온천이 아니더라도 어떤 것이 되었든 소박하게 즐길 수 있는 나만의 ‘비일상’을 찾아서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나의 일상에 짬을 내어 작은 쉼표를 준다면, 보다 여유로운 마음으로, 활기찬 에너지로 매일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으리라는 확신이 이 책을 덮는 순간 강력하게 마음에 박힐 것이다.


목차


제1화 쓰나시마온천과 꼬치구이 7
제2화 다카이도온천과 회전초밥 30
제3화 사사즈카온천과 삶은 감자 47
제4화 하코네 갓파천국과 시폰케이크 65
제5화 아사쿠사칸논온천과 소힘줄조림 82
제6화 가마타온천과 생햄샐러드 100
제7화 진다이지온천과 모둠튀김 메밀국수 119
제8화 하나코가네이온천과 아이스크림 137
제9화 도고시긴자온천과 오리크레송 156
제10화 아자부코쿠비스이온천과 볶음국수 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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