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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 빙하의 부엉이

동쪽 빙하의 부엉이

  • 조너선C.슬래트
  • |
  • 책읽는수요일
  • |
  • 2022-03-31 출간
  • |
  • 420페이지
  • |
  • 138 X 210 mm
  • |
  • ISBN 9788986022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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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이 책을 읽고 나면 당신도 본 적 없는 새와 숲을 본 듯이 사랑하게 될 것이다.”
_정세랑 소설가

“앉은키 70∼80센티미터에 날개를 펴면 거의 2미터에 달하는 세상에서 제일 큰 부엉이, 블래키스톤물고기잡이부엉이를 추적하고 모니터링하는 조너선 슬래트의 이야기는 동물의 행동과 생태를 연구하는 생물학자가 오지 현장에서 겪는 야생 날 것 그대로를 보여준다.”
_최재천 교수

〈뉴욕 타임스〉〈NPR〉〈월스트리트저널〉 선정 올해의 책
내셔널 북 어워드 후보작!

멸종 위기에 처한 지구상에서 가장 거대한 부엉이,
블래키스톤물고기잡이부엉이와의 만남
날개를 펼치면 2미터 가까이 되는 지구상에서 가장 거대한 부엉이, 블래키스톤물고기잡이부엉이(Blakiston’s Fish Owl). 러시아 연해주와 일본 홋카이도 일대에 서식하는 이 부엉이 종은 주로 연어과 물고기들을 잡아먹으며 사는 텃새다. 그나마 정부의 협조와 재정적 지원으로 일본의 물고기잡이부엉이는 가까스로 멸종의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러시아에서는 1980년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300∼400쌍 정도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시베리아호랑이와 함께 멸종 위기종에 속한다. 시베리아호랑이는 푸틴 대통령까지 몸소 보전 계획 감독에 나서는 등 정부 차원에서도 관심이 높았지만, 물고기잡이부엉이 연구는 저자가 합류하기로 결심한 러시아의 조류학자 세르게이 스르마흐가 이끄는 팀이 연해주에서는 유일했다.
미국 대사관에 소속된 아버지의 출장에 동행해 연해주를 처음 방문한 것을 계기로 그곳의 매력에 빠진 저자 조너선 C. 슬래트는 학부 시절 교환학생 신분으로 연해주에 머물렀고, 이후 3년간 현지 평화봉사단에서 활동하며 지역 조류학자들과 친분을 쌓고 자유 시간에 그들을 따라다니면서 여러 연구 프로젝트를 도왔다. 2000년, 당시 숲에서 하이킹을 하다가 그동안 봤던 어떤 부엉이보다도 덩치가 커서 “마치 누군가가 곰에게 깃털을 한 주먹 급히 여기저기 붙인 다음 정신 못 차리는 멍한 야수를 나무 위에 올려놓은 듯”한 새를 발견했는데, 그것이 블래키스톤물고기잡이부엉이와의 첫 만남이었다.
2005년, ‘벌목이 연해주의 명금류에게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미국 미네소타 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저자는 연구를 이어갈 박사 학위 주제를 고민하다가 다시금 물고기잡이부엉이를 떠올리고 멸종 위기에 처한 이 거대한 부엉이를 구하기로 마음먹는다. 이에 조류학자 세르게이 수르마흐 팀에 합류해 이후 5년간 물고기잡이부엉이 보전 계획을 세우기 위해 미국과 러시아를 오가며 그 서식지를 탐사하고 새를 포획하며 데이터를 쌓았는데, 그 집념의 여정이 바로 이 책 『동쪽 빙하의 부엉이』(Owls of the Eastern Ice)에 담겼다.

물고기잡이부엉이 보전 계획을 위한
본격적인 여정의 시작
물고기잡이부엉이를 포함한 멸종 위기종은 러시아 법에 의해 보호받았고, 그에 속한 종을 죽이거나 서식지를 파괴하는 것은 엄연히 불법이었다. 그러나 해당 생물 종에게 필요한 자원에 관한 구체적인 지식이 없다면 실행 가능한 보전 계획을 세우기란 불가능하다. 2005년 말,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사무실에서 세르게이 수르마흐와 처음 인사를 나눈 저자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물고기잡이부엉이의 생활에 대해 가능한 한 많이 연구한 뒤 그것을 활용해 종 보호를 위한 현실적인 보전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그들은 이 연구를 세 단계로 나누었는데, 첫 번째는 2∼3주 정도 걸리는 훈련이었고, 두 번째는 약 2개월에 걸쳐 연구 대상인 부엉이의 개체수를 알아내는 단계, 그리고 마지막은 부엉이를 포획하고 데이터를 수집하는 4년에 걸친 과정이었다. 그렇게 그들은 2006∼2010년 5년간, 모두 합치면 약 20개월을 숲에서 보내며 4번의 현장탐사를 마쳤다.
조너선 슬래트는 현장 연구팀의 수완이 좋은 리더 압데육과 사진작가이자 카메라맨 툴랴, 썩어가는 나무도 금세 올라타 부엉이 둥지를 찾아내는 슈릭까지, 여러 현장 요원들의 도움으로 계획한 단계를 차근차근 수행해간다. 첫 탐사는 연해주에서 사람이 거주하는 가장 북쪽 마을인 아그주와 그 근처 사마르가 강 지류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부엉이를 찾으려면 우선 부엉이들이 물고기 사냥에 용이한 얼지 않은 탁 트인 강 지대를 찾아야 하고, 깃털이나 펠릿(올빼미나 부엉이들이 먹이를 먹고 소화되지 않은 뼈나 털을 토한 것), 눈 위의 발자국 등의 흔적을 좇아야 한다. 그 밖에 또 다른 표식은 부엉이가 둥지를 틀 만한 커다란 구멍이 있는 큰 나무다.
2주간의 훈련과 초기 탐색을 마친 뒤, 저자는 벌목 회사에서 사무용으로 마련한 선박을 얻어 타고 남쪽의 도시 테르니로 이동한다. 6주간 세레브랸카, 케마, 암구, 테르니의 막시모프카 강 유역에서 데이터 조사를 위해 포획할 물고기잡이부엉이를 본격적으로 찾는 두 번째 단계에 돌입하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처음으로 물고기잡이부엉이 암수의 이중창을 듣는다. 물고기잡이부엉이는 짝을 지어 이중창으로 울음소리를 내는데, 이것은 조류 4퍼센트도 안 되는 종들이 갖는 드문 특성으로, 두 울음소리가 거의 동시에 나서 많은 사람들이 한 쌍이 아닌 한 마리가 우는 것으로 추측하곤 한다. 저자는 물고기잡이부엉이 쌍의 낮은 울음소리가 꼭 “먼 옛날부터 그 자리에 머물렀던 소리” 같다고 표현한다. 탐사대는 이윽고 더 깊은 야생으로 들어가 잠재적인 포획 목록에 추가할 다른 부엉이 쌍들도 발견했다. 탐사 중간중간 폭설로 인한 완전한 고립, 슬러시같이 녹아 강물의 깊이를 가늠할 수 없게 하는 강의 날레드, 벌목꾼들의 훼방, 다정하지만 어딘가 수상한 외딴집의 도망자, 몇 시간 간격으로 스쳐 지나는 멧돼지와 시베리아호랑이와 맞닥뜨리며 목표한 바를 달성해가는 여정은 그 자체로 충분히 흥미진진하다.

인간과 야생의 공존을 꿈꾸게 하는
5년간의 모니터링 프로젝트
이후 탐사대는 몇 년에 걸쳐 물고기잡이부엉이가 서식하는 해당 지역을 거듭 방문해 부엉이를 포획하고, 몸에 발신기를 붙인 뒤에 데이터를 수집하고 수년에 걸쳐 확인하며, 프로젝트가 끝날 무렵 새들을 재포획해 발신기를 제거하는 작업에 돌입한다. 여러 해에 걸쳐 부엉이의 위치 데이터를 수집하면, 이 새들이 어떤 종류의 서식지를 선호하고 어떤 구역을 피하는지 이해할 수 있고, 이 과정을 통해 생물학자들은 서식지나 먹이의 풍요로움 같은 자연적인 특성의 중요성을 순위로 매긴다. 이를 바탕으로 물고기잡이부엉이가 물고기를 사냥하는 강의 폭, 수심, 강바닥, 특정 구간 등의 생태학적 요구를 보다 정확히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다양한 방식의 덫을 연구하고 실험한 끝에 마침내 첫 물고기잡이부엉이를 포획하는 데 성공하는데, 서식지 한곳에서 암수가 안정적으로 오랜 기간 머무는 새의 특성을 생각해 포획한 장소와 성별을 기준으로 명칭을 붙이기로 한다. 그렇게 ‘파타 강 수컷’을 처음 포획했고, 필요한 치수를 재고, 피를 뽑고, 식별 가능한 다리끈을 맨 다음 발신기를 부착했다. 마침내 원격 모니터링 프로젝트가 시작된 것이다. 새의 종 보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었지만, 스트레스로 체중 감소와 수면 부족을 유발할 정도로 부담스러운 프로젝트이기도 했다. 덫을 잘못 설치하면 부엉이가 발가락을 잃거나 날개를 다칠 수도 있고, 새를 포획하고 풀어주는 과정 또한 주의를 기울여야 했다. 기껏 부착한 발신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저자가 밤을 꼬박 새우며 텐트에 숨어 물고기잡이부엉이의 움직임을 주시하는 대목에서는 그 신비로움에 같이 숨죽이게 된다. 다행히 발신 장치나 다리끈이 새의 생존이나 번식에 뚜렷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 이 5년의 프로젝트를 통해 증명되었고, 이후 일본에서 부엉이를 연구하는 생물학자들도 그것을 반영해 물고기잡이부엉이의 이동에 대한 자체적인 GPS 모니터링 연구를 실시하고 있다고 한다.
모니터링을 통해 얻은 데이터를 전부 수합해 추론한 끝에 저자는 물고기잡이부엉이 분포에 대한 예측 지도를 만들 수 있었는데, 이는 다시 말하면 부엉이를 보호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구역이었다. 물고기잡이부엉이가 가장 많이 사는 서식지의 절반가량이 벌목 회사에 임대된 것으로 밝혀져, 벌목 회사와의 합의를 통해 부엉이가 둥지 나무로 삼을 만한 큰 나무는 베지 않기로 했다. 적은 비용으로 회사를 홍보할 수 있으니 벌목 회사 측에도 좋은 일이었다. 그 밖에 벌목용 도로라는 교란 요인에 부엉이들이 특별히 더 취약함을 발견하고, 회사와 협력해 업체들이 한 지역에서 벌목 작업을 마친 뒤에는 차량이 다닐 수 있는 숲길의 수를 제한하기로 했다. 서식지에 관한 특성을 보다 정확히 파악하게 되면서 물고기잡이부엉이의 전 세계적 개체수를 다시 추정할 수 있었는데, 앞서 말했듯 1980년대의 연구에서는 300∼400쌍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었지만 저자의 분석에 따르면 실제로는 그 두 배가(735쌍으로 개체 800∼1,600마리) 살고 상당수가 연해주에 서식했다(186쌍). 일본의 부엉이들과 중국의 다싱안링 산맥에 숨어 있는 몇 쌍까지 합친다면 물고기잡이부엉이의 전 세계 개체수는 2,000마리에 조금 못 미친다. 앞으로도 제대로만 관리한다면 연해주에서 물고기잡이부엉이의 울음소리가 그치지 않을 테고, 이것은 인간과 야생의 공존이 가능함을 보여주는 증거이자 희망의 신호로 역할 할 것이다.

**
[책속으로] 이어서

이렇듯 훌륭하게 기능하는 생태계의 상징이 바로 물고기잡이부엉이다. 이 부엉이는 아직 우리가 발견하지 못한 야생이 남아 있다는 증거다. 비록 부엉이 서식지 깊숙한 곳까지 벌목용 도로가 늘어나고 그에 따라 이 새가 위협을 받고 있음에도, 우리는 부엉이들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우리가 발견한 바를 공유하며, 새들과 경관을 보호하기 위해 계속해서 적극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제대로 관리한다면 이 지역의 강에는 항상 물고기가 있을 테고, 우리는 먹잇감을 찾아 소나무와 그늘 틈새를 지나는 호랑이의 흔적을 계속해서 뒤쫓을 것이다. 그리고 숲이 적당한 조건을 유지한다면, 우리는 숲속에서 연어 사냥꾼인 물고기잡이부엉이들의 울음소리도 들을 수 있다. 부엉이들의 울음소리는 연해주에는 여전히 야생이 살아 숨 쉬며, 모든 것이 문제없다는 신호와도 같다. _381쪽, 「물고기잡이부엉이 보호 시설」 중에서


목차


지도
서문
들어가며

1부 얼음으로 세례받다
지옥이라는 이름의 마을 | 첫 번째 탐사 | 아그주에서 겨울나기 | 고요한 폭력성 | 강의 하류로 | 오두막의 수상한 주인 체펠레프 | 차오르는 강물 | 마지막 얼음을 타고 해안에 도착하다 | 사마르가에서 만난 부엉이들 | 사마르가에서의 마지막 여정

2부 시호테알린의 물고기잡이부엉이
고대에서 온 소리 | 부엉이 둥지를 발견하다 | 표지가 끝나는 곳 | 기나긴 도로 여행 | 홍수

3부 포획
덫을 준비하다 | 찰나에 놓치다 | 오두막의 은둔자 | 툰샤 강에 발이 묶이다 | 붙잡힌 부엉이 | 침묵을 지키는 수신기 | 부엉이와 비둘기 | 믿고 또 믿으며 기다리기 | 물고기 전문가 | 새로운 동행인 | 세레브랸카 강에서의 포획 작전 | 암구 지역의 부엉이 세 마리 | 추방당한 캣코프 | 단조로운 실패의 나날들 | 물고기를 따라서 | 동방의 샌프란시스코 | 테르니를 떠나며 | 물고기잡이부엉이 보호 시설

에필로그
후주
감사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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