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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무적 사자성어

천하무적 사자성어

  • 안두규 ,안종창
  • |
  • 리즈앤북
  • |
  • 2022-04-15 출간
  • |
  • 752페이지
  • |
  • 125 X 205 mm
  • |
  • ISBN 9791190741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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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한자를 등한시했던 시절이 있었다. 한글 단어의 70%가 한자어임에도 불구하고 한글 표기만을 고집하던 시절에 교육을 받은 아이들은 겨우 자기 이름 하나 한자로 쓸 줄 아는 어른이 되었다. 한자로는 형제자매의 이름은 고사하고 부모 이름도 제대로 못 쓰는 자식이 된 것이다. 물론 그 시기는 오래 가지 못했다. 당연한 결말이지만 한자는 다시 초등교육에 도입되었고, 요즘 엄마들은 아이들의 영어 교육만큼이나 한자 교육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오랜 교직생활로 누구보다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던 저자는, 누구나 쉽게 한자를 익힐 수 있는 방법으로 사자성어를 통한 재미있는 한자 공부를 생각했다. 사자성어를 통해 한자를 습득하고 성인들의 지혜와 유머마저도 배울 수 있으니 그야말로 일석이조가 아닌가, 하고 말이다.

그러나 막상 사자성어를 추리는 일은 쉽지 않았다. 제가백서의 방대한 글 중에서 무엇을 취하고 무엇을 버려야 할지 망설여지는 게 사실이었다. 교장으로서의 직무로 바쁘다는 핑계도 한몫하며, 머릿속은 가득해도 쉬 첫발을 떼지는 못했다.
마음만 가득했던 시간을 흘려보내던 어느 날, 아이러니하게도 이 책의 시작은 뜻밖의 불행에서 출발한다. 예고 없이 들이닥친 병마로 반신불수의 몸이 되어 누워 있을 때, 저자는 절망보다는 또 다른 희망을 보고자 했다. 드디어 그동안 생각만 해왔던 사자성어에 대한 책을 완성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 것이다.

자유롭진 않아도 움직일 수 있는 한쪽 팔이 있었고, 초점이 모아지지 않아 양쪽 눈을 다 쓸 수는 없었지만 외눈으로 볼 수는 있었다. 성치 않은 몸으로 지금까지 머릿속으로 그려 왔던 일을 실천한다는 것이 물론 힘든 일일 터이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되뇌었다.
만 5년, 햇수로는 7년의 세월이 흐르자 몸과 함께 원고의 형태도 제자리를 찾아갔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산을 올라 몸을 단련했듯, 하루도 빠지지 않고 원고를 정리하고 또 정리했다. 완벽할 수는 없겠지만 완벽하고자 노력했다.
불혹을 훌쩍 넘긴 아들도 아버지를 도왔다.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에게서 배운 한문이 얼마나 유용한지를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었다.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대학생활을 시작하며
많이 낯설고, 외로웠고, 바른 길을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때마다 저에게 힘을 주었던 것은 아버지의 편지였습니다.
풀이와 함께 적혀 있던 한문 문장은
지식의 깊이를 더하고 삶의 길잡이가 되도록
저를 일깨우고 위로하였습니다.
아버지는 편지를 통해 옛 성현들의 말씀을 들려주시며
저의 가슴속에 자연스레 스며들게 하셨습니다.

-아버지께 올리는 글 중에서

책의 완성도는 결국 독자에게 평가받는 것이지만, 아버지의 굳은 의지와 아들의 존경어린 마음이 완성시킨 이 책의 가치만은 누구도 폄하할 수 없을 것이다.


목차


머리글 5,
ㄱ 11, ㄴ105, ㄷ127, ㅁ163, ㅂ210, ㅅ281, ㅇ373, ㅈ531, ㅊ609, ㅋ660,
ㅌ661, ㅍ672, ㅎ692,
참고문헌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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