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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여름 (큰글씨책)

뜨거운 여름 (큰글씨책)

  • 우베팀
  • |
  • 지식을만드는지식
  • |
  • 2022-04-28 출간
  • |
  • 512페이지
  • |
  • 210 X 297 mm
  • |
  • ISBN 9791128865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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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절정에 이른 베트남 전쟁과 반전 운동, 프라하의 봄, 중국의 문화 혁명, 파리의 5월 봉기, 그리고 이와 함께 지구촌에 울려 퍼진 록 음악. 한마디로 1960년대는 세계적으로 반항과 저항으로 점철된 시기였다.

이런 질풍노도는 당시의 특수한 상황에서 비롯되었다. 1945년부터 1960년대의 독일을 들여다보면 두 종류의 독일이 존재함을 알 수 있다. 하나는 산업과 기술 중심적인 독일이고 다른 하나는 사회적, 제도적 문화를 고수하는 독일이었다. 이 시기에는 산업화와 자본의 집적이 급속히 진행되어 생산력은 급성장했고 하부 구조는 유례없는 변동을 겪었다. 사회적이고 제도적인 독일의 정서와 행동은 관습과 기존의 가치관과 보조를 맞추느라 변화가 더디었다. 어떤 시기에서든 상하구조 사이에는 간극이 존재하기 마련이지만, 이 즈음의 독일은 팽창의 속도가 유난히 빠르고 생산 노동이 급격하게 재편되면서 그 정도가 엄청나게 벌어졌다. 이럴 때일수록 전자와 후자를 조화시키려는 시도에는 고통이 수반되었다. 이 고통이 폭발적으로 드러난 것이 67년, 68년의 운동이라 할 수 있다.

이 시기의 운동은 모든 양상에서 기존의 혁명들과 달랐다. 생존을 위한 계급투쟁도, 프랑스와 러시아 혁명처럼 일국 중심의 혁명도 아니었으며, 노동자와의 연계가 있었지만 마르크스-레닌 식의 사회주의 혁명이 아닌 인간 해방을 추구했다. 67년, 68년의 ‘뜨거운 여름’은 독일 사회를 바꿔 놓았다. 구체적으로 경제적 기적과 자본의 축적에 편승해 기존의 체제를 고수하려는 제도적 독일에서 부분적으로나마 뿌리 깊은 가부장적 지배 형태를 타파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무감각한 일상생활에서 감수성을 해방시켰다. 독일의 68운동, ‘뜨거운 여름’ 역시 정치 혁명인 동시에 문화 혁명이었다.

소설 ≪뜨거운 여름≫은 68운동을 배경으로 사생활이나 학업 등 모든 면에서 ‘줏대 없이 방황하는’ 주인공의 결여된 의식에 시대적 사건과 관련된 체험들을 채우는 과정이 서술되어 있다. 문학적 허구의 틀을 유지하면서 주관적 상황과 동시대 역사가 사실적으로 뚜렷이 교차하면서 주인공 울리히가 정치화되는 경험과 내면의 변화 과정까지 매우 구체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이를 통해 68운동에 문외한인 독자라도 학생운동 과정에 대해 직접 체험에 가까운 인식 및 학습 과정을 거치게 해준다.


목차


제1부
제2부
제3부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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