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EF(Bloomberg New Energy Finance)의 분석에 따르면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2030년까지 전체 신차 판매의 60%를 무공해 차량으로 채워야 한다. 이에 따라 기존의 내연기관차는 무공해 차량으로 전환하게 되면서 전기차는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2021년 글로벌 완성차 판매는 코로나19 여파와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균형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전체 판매량은 전년 대비 4%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인 반면, 전기차는 472만 대가 판매되며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112% 성장이라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주었다.
이에 따라 전통적인 글로벌 완성차(OEM) 기업도 2025년, 2030년 단위로 전동화 로드맵을 세우고 전기차 시대에 맞추어 본격 대응에 나섰다. 전용 전기차 플랫폼 개발 등으로 차별화에 힘쓰면서 배터리 기업과의 동맹 및 합작 공장 설립 등 배터리 내재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GM은 전기차 플랫폼 ‘얼티엄(Ultium)’을 통해 2025년 까지 30여종 이상의 전기차를 개발하기로 발표한 바 있으며 LG엔솔과의 협력을 강화하여 배터리 내재화에 나서고 있고, 폭스바겐 그룹은 기존 플랫폼인 MEB를 차세대 메카트로닉스 플랫폼인 SSP로 통합개발하고 기가팩토리 설립을 추진하는 등 전기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대/기아자동차도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개발하여 전동화 가속화에 힘쓰고 있다.
한편, 전기차 사업에 뛰어든 글로벌 IT기업도 주목을 끌고 있다. 미국의 애플, 일본의 소니, 중국의 샤오미, 대만의 폭스콘 등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 주목하고 시장진출을 선언했거나 사업을 본격화 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 폭스콘은 이미 전기차 플랫폼 MIH를 보유하고, 애플의 전기차 자율주행차 제조 협력업체로도 거론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전기차 관련 사업에 대한 투자와 사업참여도 활발해지고 있으며, 배터리외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과 보급도 주요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활성화되고 있다. 미국은 교외·소외 지역의 공공 네트워크 구축을 강화하고, 유럽은 주요 도로 60km마다 충전소를 설치하여 전기차 보급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중국은 신에너지차 지원책의 일환으로 시범지역 위주로 충전소 설치와 배터리 교환 시범사업을 벌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정부와 지자체, 민간이 협력하여 생활거점과 이동거점에 2025년까지 각각 누적 약 50만 기, 3,300기 이상 충전소 인프라를 마련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외에도 전기차 시대의 도래는 다양한 관련 기술과 서비스의 등장을 통한 뉴 비즈니스 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배터리 진단 및 구독·교체 서비스와 결제·과금 등 다양한 형태의 충전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 등이 대표적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또한, 전기차 배터리로서 수명을 다한 배터리를 회수하여 재사용·재처리 등으로 이어지는 폐배터리 관련 시장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당사는 본서에서 글로벌 전기차 시장 최근 동향과 함께 선진 주요국 정부의 전기차 관련 사업 육성과 충전 인프라 보급 및 확대를 위한 정책, 연구·기술 개발 과제와 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 분석 하였으며, 국내외 유력 기업의 사업 동향과 전략도 함께 소개하였다. 모쪼록 본서가 전기차와 전기차 관련 비즈니스를 준비하는 모든 분들께 하나의 참고 자료로서 도움이 되길 바란다.
2022년 05월 03일
PM 성 유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