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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대 기독교와 여성의 탄생

한국 근대 기독교와 여성의 탄생

  • 이숙진
  • |
  • 모시는사람들
  • |
  • 2022-05-31 출간
  • |
  • 288페이지
  • |
  • 152 X 225 mm
  • |
  • ISBN 9791166291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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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오늘날 시대의 화두가 된 페미니즘 혹은 양성평등 사회로의 이행에서 기독교는 그 감수성이 가장 떨어지는 집단으로 지목받고 있다. 한국 근대 시기에 기독교 신여성들이 여성의 주체적 자아 형성과 근대 사회로의 이행과 신세계의 구축에 이바지한 바와 비교해 보면, 격세지감도 이만저만 큰 게 아니다. 한마디로 오늘의 기독교는 그 본래의 모습도 잃고, 어디로 가야 할지도 잃어버린, 길 잃은 양과 같은 신세이다. 이는 비단 기독교계나 기독교인, 기독교 여성들만의 비극이 아니라, 한국사회와 종교계, 나아가 한국여성 전체의 비극이요 숙제라고 할 것이다.

근대 기독교의 성장이 한국 사회, 그리고 근대 신여성 정체성의 형성과 발달에 이바지한 바를 살펴보면, 그것은 단지 종교적 선교 활동에 국한되지 않고 한국 사회에 문명의 새 빛, 밝은 빛을 투사하여 근대화 전체에 이바지하고 복무하였으며 실의와 좌절에 매몰된 민중에게 구원의 희망을 무젖게 하는 것으로써 그 정당성과 설득력을 확보해 갔던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산업화와 민주화의 양대 과제를 추구하는 1960년대 이후의 기독교 역시 한편으로 산업화의 정신적 동력을 제공하고 다른 한편으로 민주화의 핵심 근거를 제공하는 두 마리 토끼를 성공적으로 추구하였다. 이에 비추어보면 오늘날의 기독교는 여전히 사회의 구석진 곳을 책임지는 많은 목회 활동, 기독교인들의 순수한 사회 활동에도 불구하고 메인스트림(기독교)이 권력화하고, 그리고 사회적(정치적) 권력과의 유착관계 속에서 그 기득권을 유지, 심화, 확장하는 메커니즘에 매몰되어 있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한마디로 기독교의 몸통 전체가 길 잃은 양이 되어 버린 것이다.

길을 잃었을 때, 그리고 길을 찾는 실마리조차 찾을 수 없을 때, 가장 정확하고 또 빠른 길은 처음 출발한 곳으로 돌아가 새롭게 시작하는 일이다. 이는 당연하게 물리적인 과거 회귀, 과거에 대한 향수병에 매몰되는 일이 아니라 그 첫 마음과 첫 걸음을 회복하여, 다시금 저 앞의 빛나는 샛별, 진리와 해방(구원)의 등대를 향해 다시 새롭게 나아가는 일의 출발점이다. 이는 오늘날의 기독교, 기독교 여성의 현실을 성찰하며 대안을 모색하는 이들이 지렛대로 삼고 있는 ‘능동성’ ‘주체성’ ‘적극성’ ‘선택’ ‘긍정성’ 등의 키워드가 가장 먼저, 신선하게 제시된 것이 바로 근대 시기였다는 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과거로 돌아간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저절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현재의 모순은 첫 마음으로부터의 일탈이나 왜곡으로서만 성립되는 것이 아니라, 이미 그 첫 순간에 내재된 다양한 잠재성의 일부가 현실화된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과거의 순수, 열정, 개척적 정신을 무조건 모방하고 추수한다고 해서 당시의 영광이 저절로 재현되는 것은 아니다. 당시의 활동과 노력을 반성적으로 고찰하여, 부조리와 불합리로 성장해 갈 싹과 기미를 미연에 제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과거와 현재 사이의 함수이다. 과거에는 발현되지 않았던 부정적 기미와 싹, 이 책의 관심사에 한정하여 보면 기독교계에서의 젠더 감수성의 후진성, 여성 기독교인의 비판적 진취적 기상의 부족이 오늘날에는 현실화되고 만연하게 된 이유를 찾아내는 일이다. 당연히 이는 현대 사회의 압도적인 영향력 속에서 기독교의 정체성과 윤리, 그리고 전통적 가치관이 서로 충돌하고 있는 상황을 전제로 한다.

이러한 다층적인 과제 해결에 복무하기 위하여 이 책은 “제1부 말하는 주체-되기” “제2부 종교적 주체-되기” “제3부 성적 주체-되기” “제4부 자기계발적 주체-되기”의 네 부분에 걸쳐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1부는 기독교를 통해 한국 근대여성들이 ‘계집’에서 말하는 주체로서의 ‘여성’으로 재탄생해 간 과정을, 그들 자신의 목소리를 통해 복원한다.
2부는 기독교 공동체 안에서 여성들이 순종과 저항의 주체로 탄생하는 과정을, 여성 정체성 형성과 긴밀하게 관련된 ‘죄담론’ ‘성도담론’의 작동방식 규명을 통해 살펴나간다.
3부는 ‘혼인’이라는 렌즈를 통해 ‘조혼-축첩’의 전통 혼속과 ‘자유연대’라는 근대 문화 사이에서 갈등하며 침몰하거나 튕겨져 나간 신여성들의 딜레마 상황을, 역시 구체적인 여성들의 삶을 통해 조망하였다.
4부는 20세기 초~21세기 초의 기독교 공간에서 선풍적으로 휘몰아쳤던 자기계발 열풍과 1920년대 식민지 조선에서 기독교 여성들이 척박한 현실을 이겨나가는 기제로 활용했던 자기계발과 어떻게 유비되는지를 분석하고 신자유주의 시대의 기독교가 생산하는 여성 주체의 특징을 구명하였다.

한국근대의 신여성, 그중에 기독교 여성주체들의 이야기를 주목하는 것은 19세기 말 팬데믹(괴질-콜레라)에서 ‘세상을 구원하는 종교’로 다가와서 한국사회와 한국 여성들에게 복음을 전해 주었던 기독교가 21세기 팬데믹(코로나) 상황에서 ‘세상을 위험에 빠뜨리는 종교’로 전락하고 한국사회에서 지탄의 대상이 되는 극적인 전변을 맞이하게 된 그 첫머리에 돌아가는 일이다. 그곳에서, 다시 구세종교로서의 한국 기독교, 한국 기독교사 여명의 주역 중 한 모듬인 기독교 신여성을 마주함으로써, 한국(사회), 기독교, 여성이 모두 화해하고 행복한 미래를 향한 발걸음을 시작하는 일이다.


목차


제1부┃말하는 주체-되기

1장┃교육 공간: 근대기독교 교육 공간과 여성 17
I. 들어가는 말 19
II. 말하기 공간 21
III. 말하기 장치 29
IV. ‘말하는 주체’의 공적 발화 34
V. 나오는 말 39

2장┃연설 공간: 기독교 여성 지식인의 혼종적 주체와 연설 43
I. 들어가는 말 45
II. 해외 선교의 여성 연설 공간 47
III. 식민지 조선 여성의 연설 공간 53
IV. 연설의 효과: 혼종적 주체의 탄생 57
V. 나오는 말 61

3장┃종교공간: 방언과 간증 65
I. 들어가는 말 67
II. 한국 교회와 성령운동 69
III. 성령운동의 젠더 정치학 77
IV. 나오는 말 87

제2부┃종교적 주체-되기

1장┃죄인과 성도 91
I. 들어가는 말 93
II. 죄인 정체성 94
III. 성도 정체성 99
IV. 종교 주체와 젠더 106
V. 나오는 말 113

2장┃순종과 저항: 교회여성의 아비투스 117
I. 들어가는 말 119
II. 순종적 주체 121
III. 저항의 영성 128
IV. 나오는 말 135

제3부┃성적 주체-되기

1장┃단절과 통제 139
I. 들어가는 말 141
II. 조혼 비판 담론 143
III. 축첩 비판 담론 150
IV. 자유연애 비판 담론 155
V. 나오는 말 161

2장┃착종된 혼인과 주체적 이혼 163
I. 들어가는 말 165
II. 신여성의 딜레마, 기독교 신여성의 트릴레마(trilemma) 169
III. 착종된 혼인 171
IV. 주체적 이혼 175
V. 나오는 말 180

제4부┃자기계발적 주체-되기

1장┃20세기 초 자기계발문화와 기독교 185
I. 들어가는 말 187
II. 기독교 자기계발의 계보 189
III. 프랭클린 자서전과 자기계발의 사회적 맥락 193
IV. 나오는 말 208

2장┃21세기 초 자기계발문화와 기독교 여성 213
I. 들어가는 말 215
II. 자기계발 주체와 신자유주의 통치성 217
III. 기독교 자기계발 담론과 주체화의 테크놀로지 221
IV. 교회 여성의 주체화 양식과 신체 테크놀로지 229
V. 나오는 말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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