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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서사와 한국소설사론

동아시아 서사와 한국소설사론

  • 임형택
  • |
  • 소명출판
  • |
  • 2022-06-03 출간
  • |
  • 818페이지
  • |
  • 152 X 225 mm
  • |
  • ISBN 9791159056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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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면밀한 방법 아래 우리의 소설사를 들여다보다
이 책은 문학사로서 문학의 사회사를 함께 검토했다. 작품은 작품 그 자체인 동시에 사회적 산물이며, 특히 한국의 경우 문학의 사회사는 어문생활의 역사와 깊은 연관이 있다. 한자문화권의 일부로 한문이라는 공동문어가 문학창작의 주류를 이루었고, 가창(歌唱)에 국한됐던 국문사용이 점차 그 영역을 넓혀 나갔고 이런 어문의 역사는 곧 사회사의 중대한 일부였다.
전기소설의 계통에 속하며 중국소설 『전등신화(剪燈新話)』의 직접적인 영향 아래 쓰인 『금오신화』를 논하면서도 저자는 영향관계를 추적하는 데 멈추지 않는다. 오히려 그는 “근래 국제화시대라고 하여, 교류·관계사 쪽으로 휩쓸리는 경향”에 일침을 가한다. “교류관계다, 비교론이다 하면서 작품읽기에 깊이 들어가지 못하고 ‘나’에 대한 사고까지 망각한 경우가 많은 것 같다”는 것이다. ‘방외인’ 김시습이 처한 개인적·역사적 정황에서 어떻게 『금오신화』가 『전등신화』에서는 볼 수 없는 비극성과 현실주의를 획득하는가를 설명한다. 동시에 중국에서 전기소설에 대한 문학사가들의 평가가 높지 않은 사실에 대해서도 독자적인 해석을 내놓는다.
또한 저자는 소설사의 실상을 해명하고자 했다. 근대소설로 넘어오기 이전 시기에는 언제 누가 지었는지 알 수 없는 다수의 필사본과 소수의 방각본 소설류들이 산재해 있다. 저자는 관련 자료가 희소한 가운데서도 실제 사실에 의거, 소설사의 체계적 인식을 도모했다. 발품을 팔아 자료를 발굴하는 것은 물론, 익명으로 되었거나 저술인의 신원이 특정되지 않은 경우에는 이를 소명하고자 노력을 기울였다. 시대상황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세심히 조사하고 검토한 흔적이 책 곳곳에 역력하다.
문학유산은 원래 골동품이 아니다. 오직 독서 행위에 의해, 나아가 적극적 해석이 이루어짐으로써 존재 의미를 갖게 된다. 더구나 소설은 다른 문학의 장르에 비해서 현재성이 풍부하며 활용 가치도 월등하다. 저자는 “소설 고유의 성격을 ‘서사적 역동성’이라고 말한 것처럼, 하기에 따라서는 창조적 변용의 가능성이 거의 무궁무진할 것”이라 말한다. 이 책에서 펼친 소설사에서의 체계적 인식을 위한 논리는 우리 소설 작품들의 의미를 살려내서 창조적 부활이 이루어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


목차


책머리에

제1부 동아시아 서사와 그 근대전환
제1장 동아시아 서사학 서설-『구운몽』과 『홍루몽』을 중심으로 논함
1. 동아시아 서사학에 대한 문제의식
2. 서사의 ‘닫힌’ 구조『소양취사昭陽趣史』와 『구운몽』
3. 한국소설사에서 『구운몽』과 중국의 『홍루몽』
4. 『구운몽』과 『홍루몽』의 비교분석
5. 맺음말
제2장 소설에서 근대어문의 실현경로-동아시아 보편문어에서 민족어문으로 이행하기까지
1. 동아시아의 근대어문
2. 근대 이전의 한국에서 소설의 존재 형태와 야담
3. 1920년대 소설에서 실현되는 근대어문『만세전』과 『아Q정전』을 대비해서
4. 동아시아 보편문어로부터 민족어문으로의 이행과정소설과 대비해 본 논설체의 성립

제2부 15, 16세기의 전기소설
제1장 전기작가의 탄생, 『금오신화』
1. 머리말
2. 김시습전기소설 작가의 탄생
3. 『금오신화』현실주의와 비극성
4. 한·중소설의 전개과정에서 본 『금오신화』
5. 맺음말
제2장 『화영집花影集』을 통해 본 한·중소설-우의적 성격과 권선징악적 구조
1. 『화영집』, 그 조선간본
2. 명대소설과 조선에서 수용양상『삼국지연의』·『전등신화』
3. 『화영집』이 성취한 경지
4. 16세기 조선문인의 창작에서 우의적 성격「수성지」·「화사」
5. 17세기 국문소설에 있어서 권선징악의 구조『창선감의록』
6. 맺음말
제3장 전기소설의 연애주제와 「위경천전韋敬天傳」
1. 머리말한국소설사에서 전기소설
2. 「위경천전」
3. 전기소설의 연애주제
4. 맺음말임진전쟁의 소설적 투영
추기

제3부 규방소설
17세기 규방소설의 성립과 『창선감의록倡善感義錄』
1. 머리말
2. 규방소설의 성립 경위
3. 국문소설의 유행양상과 그 여성교양적 성격
4. 『창선감의록』을 통해 본 규방소설
5. 끝맺음규방소설의 문학사적 행방
덧붙임

제4부 야담·한문단편
제1장 18·19세기 ‘이야기꾼’과 소설의 발달
1. 머리말
2. 이야기꾼의 유형과 실태
3. 이야기꾼의 활동 배경
4. 이야기꾼과 소설의 관계
5. 맺음말
붙임
제2장 한문단편 형성과정에서의 강담사-허생고사許生故事와 윤영
1. 한문단편과 강담사
2. 윤영尹映의 존재
3. 허생고사의 연변양상
4. 강담사의 창작의식과 수법
5. 보론광문(달문) 이야기
제3장 『동패낙송東稗洛誦』 연구-야담의 기록화과정과 한문단편의 성립
1. 머리말
2. 『동패낙송』의 작자 고증 과정
3. 『동패낙송』을 지은 노명흠
4. 『동패낙송』의 작가의식과 구성ㆍ표현의 특징
5. 맺음말
제4장 야담의 근대적 변모-일제하에서 야담전통의 계승양상
1. 야담의 전통과 그에 대한 인식
2. 1910년 이후 야담의 존속 양상
3. 1928년의 ‘야담운동’
4. 1930년대 야담의 잡지매체 수용
5. 맺음말

제5부 20세기 전후 소설양식의 변모
제1장 『조선개국록』-민간적 상상의 역사소설
1.『조선개국록』
2. 역사상의 사실과 소설
3. 역사에 대한 민간적 상상
4. 불합리성과 투식적 표현법
5. 『조선개국록』의 소설화 과정
6. 19세기의 민족 위기와 민간적 역사상의 문학세계
제2장 근대계몽기의 한문소설-『신단공안神斷公案』
1. 글을 시작하면서
2. 한국소설의 전래적 존재양상과 20세기 초의 변형
3. 『신단공안』 인식, 그 소설적 성격과 문체의 특색
4. 『신단공안』의 작품적 성취
5. 『잠상태岑上苔』, 『신단공안』과의 대비
6. 맺음말『신단공안』의 작자 문제
제3장 20세기 초 소설의 신구양식의 교호양상-『빈상설』·『흥선격악록』·『정씨복선록』
1. 20세기 초의 전환기적 상황
2. 『빈상설?上雪』의 경우
3. 『흥선격악록興善擊惡錄』의 경우
4. 『정씨복선록鄭氏福善錄』의 경우
5. 맺음말

제6부 근대소설
제1장 『임꺽정』론 1-벽초 홍명희와 『임꺽정』
1. 『임꺽정』의 첫머리
2. 문학사에서 홍명희의 위치
3. 신간회와 홍명희의 입장, 『임꺽정』
제2장 『임꺽정』론 2-한국근대문학사에서 『임꺽정』
1. 서언
2. 신문학의 성립 과정에서 계급문학의 대두와 민족문학
3. 홍명희의 좌우합작을 위한 노력과 문학관
4. 『임꺽정』의 해석·평가 문제
5. 맺음말
제3장 『삼대』론-염상섭의 작가정신과 한국 근대
1. 『삼대』에 대한 평가 문제
2. 염상섭의 사상적·문학적 입장
3. 『삼대』의 작법상의 특징적 면모
4. 세 세대를 통한 서사의 의미
5. 염상섭 문학의 자연주의와 사실주의
제4장 단편소설론-그 연원과 전개
1. 한국단편소설의 연원
2. 단편문학의 고품질이태준의 『해방 전후』
3. 8·15 전후의 작가와 작품들『한국현대 대표소설선』 7

보론
군도의 사회사-역사 속의 홍길동과 소설 속의 홍길동
1. 『홍길동전』과 활빈당
2. 역사상의 홍길동
3. 역사상 홍길동의 존재 의미와 그 소설화
한국 실학의 화폐에 대한 두 시각- 동시대 소설의 문제제기와 관련하여
1. 금속 화폐의 출현과 실학, 소설
2. 소설에 반영된 화폐경제의 사회상『흥부전』과 『보은기우록』의 경우
3. 18세기 실학의 화폐에 대한 긍정론과 부정론
4. 19세기 두 지식인의 화폐관
5. 맺음말

저작·발표 경위 일람

발문 | 백낙청_한국소설사의 영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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