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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라차차 라면 가게

으라차차 라면 가게

  • 구도노리코
  • |
  • 책읽는곰
  • |
  • 2022-06-23 출간
  • |
  • 40페이지
  • |
  • 220 X 220 mm
  • |
  • ISBN 9791158363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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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전 세계 300만 독자가 선택한 화제의 시리즈★

전 세계 독자들을 야옹앓이에 빠트린
구도 노리코 작가의 〈우당탕탕 야옹이〉 시리즈
그 아홉 번째 이야기 《으라차차 라면 가게》 출간!

“라면처럼 후끈한 이야기로 돌아왔다옹!
올여름도 우리한테 맡겨 두라옹!“
한없이 뻔뻔하지만 더 없이 사랑스러운
여덟 마리 야옹이의 엉뚱 발달 유쾌한 대소동!

“뒷일은 생각하지 않고 맛난 것을 향해 돌진하는 먹보 야옹이들! 다음에는 또 어떤 일을 벌일까 너무나 궁금하다. 쾌청하게 맑은 토요일 같은 그림책이다.” _그림책 작가 백희나

“사랑스러운 유머가 가득하다. 이 그림책에서 어린이 독자는 ‘또 하자, 전부 다, 끝까지 해 보자!’라는 욕망을 온전히 누린다.” _어린이 문학 평론가 김지은

“라면처럼 후끈한 이야기로 돌아왔다옹!”
노란 털, 오동통한 배, 짤막한 팔다리에 무언가 꿍꿍이가 있는 듯 오묘한 표정……. 말썽꾸러기 야옹이들이 돌아왔습니다. 이번에는 멍멍 씨네 라면 가게를 엿보고 있네요. 뜨끈뜨끈한 라면으로 배를 채운 손님들의 흡족한 얼굴을 보고 있자니 더는 참기 힘든 모양입니다. 오전 장사를 마친 멍멍 씨와 마미가 손수레를 끌고 오후 장사를 나서자마자, 야옹이들은 스리슬쩍 라면 가게로 숨어듭니다. “자, 만들자, 맛있는 라면!” 멍멍 씨가 라면 만드는 모습을 내내 훔쳐보았으니, 그쯤이야 식은 죽 먹기죠. 면을 삶고 국물을 끼얹어 삶은 달걀과 송송 썬 파를 얹으면 맛있는 라면 완성! “쉽네, 쉬워!”
그런데 야옹이들이 막 라면을 맛보려는 순간, 똑똑똑 가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멍멍 씨와 마미가 다시 돌아온 걸까요? 두근두근 가슴을 졸이며 살그머니 문을 열어 보았더니, 커다란 돌을 짊어진 할아버지 원숭이가 쓰러져 있는 게 아니겠어요! 그 뒤로는 풋감이 든 바구니를 짊어진 아기 원숭이들이 줄줄이 늘어서 있고요. 하나, 둘, 셋…… 자그마치 열 마리나 말이지요.
“이 아이들에게 먹을 것을 좀 내어 주겠소. 모두 뱃가죽이 등에 붙을 지경이라…….” 할아버지 원숭이의 말에 야옹이들은 망설임 없이 라면을 양보합니다. 아기 원숭이들이 먹기 좋게 작은 공기에 덜어 주기까지 하지요. 할아버지 원숭이는 원숭이 마을의 장로님인데, 괴수가 마을을 습격해서 밭을 다 망쳐 놓는 바람에 먹을 게 없어졌다지 뭐예요. 부모 원숭이들이 먹을 것을 구하러 나간 사이에 장로님이 아이들을 이끌고 먹을 것을 찾아 나선 거래요.
하지만 야옹이들은 원숭이들의 사연보다는 장로님의 짊어지고 온 돌이 더 궁금한 모양입니다. “할아버지, 그 돌은 뭐예요, 야옹?” 야옹이들의 질문에 장로님이 “이건 우리 마을에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마법의 돌…….” 하고 말을 꺼내자마자, 지붕 위에서 “꽤애액!” 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괴수가 마법의 돌을 빼앗으러 온 것이었지요. 야옹이와 원숭이들은 불을 내뿜는 무시무시한 괴수에게서 마법의 돌을 지켜낼 수 있을까요?

아이도 어른도 손꼽아 기다리는 그 그림책!
〈우당탕탕 야옹이〉는 전 세계에서 300만 부가 넘게 팔린 인기 그림책 시리즈입니다. 궁금한 건 못 참고, 먹고 싶은 건 꼭 먹어야 하고, 하고 싶은 건 꼭 해야 하는 여덟 마리 야옹이들은 우리 아이들을 쏙 빼닮았습니다. 멍멍 씨에게 들키면 혼날 줄 알면서도 마음껏 저지를 때 느끼는 짜릿한 행복감에 번번이 사고를 치고 말지요. 그 모습이 ‘마음껏 저질러 보고 싶은’ 어린이의 욕망을 한껏 채워 준 것이 인기의 비결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9권째에 이르러 야옹이들도 드디어 ‘성장’이라는 걸 하게 됩니다. 주인 없는 가게에 몰래 숨어드는 버릇은 여전하지만, 저희보다 배고픈 원숭이 동생들에게 라면을 양보하는 어른스러운(?) 면모를 보이게 된 것이지요. 그것만이 아닙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원숭이들을 도와 무시무시한 괴수에게 맞서기까지 합니다. 멍멍 씨가 “그럼 나쁜 짓을 한 줄은 아는 거야?” 하고 물을 때마다 “알아요, 야옹야옹.” 하고 대답했던 것이 빈말은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야옹이들이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마음껏 저질러 볼 기회와 잘못을 돌이킬 기회가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자신들의 행동을 돌아보고 다른 이의 처지를 헤아리며 잘못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생각도 더 깊어지고 마음도 더 넓어진 것이지요. 야옹이들에게 번번이 당하면서도 늘 기회를 주는 멍멍 씨는 말할 것도 없고, 위험에 빠진 야옹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준 다른 이들도 빼놓을 수 없겠지요. 《케이크가 커졌어요》 편에서 개미만큼 작아진 야옹이를 본 모습으로 되돌려 준 마미, 《아이스크림이 꽁꽁》 편에서 얼어 죽을 뻔한 야옹이들을 구해 준 꼬마 펭귄 팽이까지 말입니다.
이제 남에게 베풀 줄도 알고 남을 도울 줄도 알게 된 야옹이들. 그런데 그 모습조차도 어른 흉내를 내는 유치원 형아반 아이들처럼 사랑스럽기 이를 데 없습니다. 어린이들도 이렇게 한 뼘 더 성장한 야옹이들의 모습이 싫지 않을 것입니다.
식물이 싹을 틔우기까지는 햇빛과 양분뿐만 아니라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야옹이들처럼 어린이들에게도 마음껏 말썽 부릴 기회와 반성할 시간이 주어지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어느 순간 야옹이들처럼 놀랍게 성장한 모습을 보여 주지 않을까요? 이제 조금은 성장한 야옹이들이 다음 편에서는 또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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