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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 읽은 책

내 맘대로 읽은 책

  • 안덕상
  • |
  • 이유출판
  • |
  • 2022-06-22 출간
  • |
  • 544페이지
  • |
  • 159 X 229 X 40 mm /973g
  • |
  • ISBN 9791189534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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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죽음과 삶을 헤쳐나가는 불화의 항해에서
돛이 되고 닻이 되어준 책 읽기
공영 방송국의 엔지니어로 정년을 마치고 시인이자 작가로 활동하는 저자가 그간 읽고 쓴 글을 엮어 묵직한 서평집을 펴냈다. 그의 화두인 죽음과 불화에 관한 사색이 주제 도서의 목록을 따라 강물처럼 흐르는 가운데, 활자를 읽는 눈길과 책장을 넘기는 손길, 읽고 쓰는 시인의 사유와 숨결이 곳곳에 물결친다. 때론 숨 가쁘게 몰아치는 번뇌로, 때론 암중모색의 더듬거림으로, 때론 통렬한 일침과 사자 후로 말이다.
죽음과 삶, 불화를 생의 화두로 삼아온 저자는 『일리아스』를 선두로 오뒷세우스의 모험과 같은 대장정을 시작한다. 파리스의 사과로부터 비롯된 트로이아 전쟁은 10년이 넘게 이어지며 수많은 사상자를 냈다. 그러나 참혹한 전쟁의 비극이 끝나고 나면 마치 새 생명이 태동하듯 이전과 다른 새로운 문명이 시작되고, 이는 또다시 훗날 벌어질 살육과 죽음의 예고가 된다. 삶과 죽음이 잇달아 전복되며 나아가는 『일리아스』이야기를 저자는 미망과 속죄의 서사로 읽어내며, 이 책의 부제가 된 문장 ‘삶은 명징하고 죽음은 위대하다.’를 읊조린다. 이어서 저자는 고대 그리스로부터 서양 정신의 뿌리였던 ‘아레테(Arete)’ 또는 ‘비르투(Virtu)’에 대응하는 지금 우리의 정신적 가치는 무엇인지 묻는다. 이러한 물음은 동서양과 시공간, 분야와 장르를 뛰어넘어 종횡무진 오가는 저자의 독서 여정에 계속 등장한다.
손자의 전쟁터에서, 노자의 무위자연에서 죽음의 도를 응시하는 저자는 괴테의 『파우스트』와 헤세의 『데미안』을 거치며 선과 악, 삶과 죽음의 변증법에 골몰한다. 그리고 『고요한 돈강』에서 묘사된 전쟁의 비참을 바라보며 자유와 신을 향해 나아간다. 무시무시한 공空의 경전『달라이 라마 반야심경』에 이르러서는 생과 사, 존재와 무를 나누던 둑이 허물어지는 광경을 눈앞에서 목격하듯, 하나의 생이 품을 수 있는 모든 응어리를 토해내듯 처절한 독백을 쏟아낸다.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바람처럼 파도처럼 유랑하는 전방위적 독서가
저자의 책 읽기는 동서양과 시공간, 분야와 장르를 가리지 않는다. 이 책은 일반적인 도서 분류 방식이 아닌 저자의 마음 가는 대로 목차를 구성함으로써 책을 읽는 독자 또한 전방위적인 독서와 자유로운 생각의 흐름을 타게 된다. 『침묵의 봄』, 『숲에서 우주를 보다』, 『침입종 인간』을 읽으며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모색하는가 하면, 『다른 방식으로 보기』, 『파놉티콘』, 『거대한 후퇴』를 통과하며 개인과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찾기도 한다. 『백 년 동안의 고독』의 모호함을 즐기고 나서는 『카탈로니아 찬가』, 『전쟁의 슬픔』, 『베트남 전쟁』을 통해 역사 속에서 벌어진 전쟁의 소용돌이로 휘몰아쳐 들어간다. 그는 다시 『호모 데우스』의 유발 하라리를 거쳐 우리 시대의 종교와 윤리(『신 없는 사회』, 『우리에게 유교란 무엇인가』, 『우리가 간신히 희망할 수 있는 것』), 나아가 우리의 현실 속 이데올로기와 금융 경제, 노동과 인권, 문학과 예술의 세계를 바람처럼 유랑한다.

‘네게서 떨어져 살아라. 분노를 삭이고 더 고독해져라. 그러면 세상은 그저 연민의 대상일 뿐 아름답지도 사악하지도 않다. 모든 것이 다 허무하고 그냥 헛될 뿐이다.’ - 369쪽

10대 이후로 줄곧 이러한 생각을 품고 살아왔던 저자는 허무와 헛됨의 섭리에 침잠한다. 『호모 데우스』 편의 말미에서도 그는 「전도서」의 말을 인용해 ‘전도자가 이르되,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라는 문구로 글을 맺고 있으며, 조정래의 『풀꽃도 꽃이다』 편에서는 저자가 중학생 때 광활한 우주에 비해 모래알처럼 작고 보잘것없는 자기 존재를 깨달으면서 일생 허무에 천착하게 된 성장 담을 들려준다. 이따금 실밥처럼 튀어나오는 저자의 개인사를 실타래처럼 감아올리다 보면 그의 삶에 드리워진 짙은 그늘과 녹록치 않았던 삶의 궤적을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다.
그럼에도 저자는 단지 허공에 붕 뜬 염세주의적 세계관을 거부한다. 체계를 두지 않는 그의 전방위적 책 읽기는 세계와 존재의 허무를 받아들이면서도 현실에 발을 디딘 채 어떻게든 삶의 의미를 탐색하려는 노력이다. 그러한 침잠과 사색 끝에 그는 읽고 쓰는 즐거움에 매료되는 자신을 발견한다.

이 심오하고 무서운 뜻을
어찌 내 글이 받아낼 수 있으리
주제 도서 외에도 이 책에는 수많은 책의 이름이 언급되고 배경지식이 상술되며 저자의 방대한 독서량과 학구열을 보여준다. 독자들은 작품 자체에 관한 설명과 함께 작품 외적인 사실들까지 다양한 각도에서 흡수하며 저자의 해설에 접근할 수 있다. 문학작품의 감상 또한 작가 연보나 문예사조, 시대적 배경 등과 함께 저자의 소탈한 언어로 쓰인 해설을 읽으며, 그야말로 종횡무진의 책 읽기에 따른 자유분방한 감상의 세계를 즐길 수 있다.

누구나 읽고 쓰면 생각이 깊어진다. 삶의 목적은 번식이나 쾌락에도 있지만 평등이나 다양성에도 있고 이타적 삶의 성찰이나 통찰에도 있다. 이런 것들이 삶의 질을 끌어 올리고 인식의 층위를 고양한다. 문화는 장구한 세월에서 나오고 교육으로 전승되어 새로움을 창조한다. 이 책은 마르케스가 쓴 자서전이다. 이 책 한 권에 그가 살아온 인생과 그가 쓴 책이 다 모여 있다. 읽다 보니 나도 쓰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 446쪽

저자는 문장과 글을 탐닉하다 깊이 매료되어 직접 글을 쓰게 되었다. 깊이 있고 방대한 독서 경험은 그가 자신을 낮추고 또 낮추는 겸허의 태도로 글쓰기에 임하도록 해주었다. 성인과 대가들의 수많은 저서를 읽어온 그의 마음 안에는 어쩌면 최고 경지의 문장과 사상 들이 항상 그를 노려보고 있는 듯하다. 그래서 그는 때로 자신을 낮추는 겸양의 자세로 혹여 있을지 모를 곡해를 막기 위해 절절한 주석을 달며 조심에 조심을 거듭한다. 독자들은 책장을 넘기며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고, 깨우침이란 자신이 얼마나 모르는지를 알아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행간에서 목격하게 된다.

세네카는 문장을 사상의 옷이라고 했고, 정몽주는 반드시 말해야 할 것을 말해야 하고 써야 할 것을 써야 하는 게 문장이라고 했다. 그러나 반드시 말해야 할 것이라고 해서 꼭 말해야 하는 게 아니고, 반드시 써야 할 것이라고 해서 꼭 써야 하는 것이 아닌 것 또한 문장이라고 했다. 이 말은 『장자』의 제물론에 나오는 천예天倪를 말함이니, 문장이란 무심의 경지요 희구하거나 치우침이 없는 절대 순수의 상태라야 함을 말한다고나 할까. 이러니 이 심오하고 무서운 뜻을 어찌 내 글이 받아낼 수 있단 말인가. - 543쪽

고전부터 현대까지, 철학, 인문, 사회, 과학 교양서부터 시와 소설, 수필 등 문학작품까지 68편의 독서 감상을 담은 『내 맘대로 읽은 책』 속에는 저자의 삶과 철학, 우리 사회와 시대를 관망하고 통찰하는 시선이 녹아 있다. 이 책은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독서 버킷리스트로 삼아도 손색없을 훌륭한 양서들의 목록과 주해로 꽉꽉 눌러 채워져 있다. 책 읽기를 통해 어렵고도 즐거운 글쓰기의 세계로 빠져든 저자가 가장 좋은 것을 남김없이 주기 위해 모든 공력을 쏟아부은 이 책은, 독서의 즐거움뿐 아니라 읽고 쓰는 삶으로 나아가는 데 필요한 방향타를 제공한다.


목차


제1장 죽음과 삶을 사유하며 밤길을 홀로 걷다
미망과 속죄에 관한 웅장한 대서사 | 『일리아스』, 강대진
고전에 길라잡이 책이 왜 필요한가 | 『오뒷세이아』, 강대진
슬프고 잔인한 이야기의 원형 | 그리스 비극 걸작선
죽음은 들어오고 삶은 물러나는 곳 | 전쟁은 속임수다 - 리링의 「손자」 강의
죽음의 도道, 불로장생 | 노자 도덕경 하상공장구
인생 여정과 함께 완성한 추사체 | 추사 김정희 - 산은 높고 바다는 깊네
이만하면 내가 군자가 아니었겠느냐? |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빼앗긴 들에 가려진 역작 「역천」 | 이상화
환상의 접시 위에 올려놓은 부조리와 실존 | 필경사 바틀비
파우스트를 천상계로 이끈 힘은? | 파우스트 1~2
헤세가 만난 니체와 융 | 데미안
무심하게 피고 지는 대자연 속 전쟁의 비참 | 고요한 돈강 1~2
자유와 신을 향해 올라가는 천 개의 봉우리 | 영혼의 자서전 상ㆍ하
중국 문화대혁명의 파노라마 | 민주 수업
읽을 수 없지만 또한 읽지 않을 수 없는 노래 | 초사
무시무시한 공空의 경전 | 달라이 라마 반야심경
일리야 레핀을 읽다가 죽은 동지를 생각하다 | 일리야 레핀 - 천 개의 얼굴 천 개의 영혼
자연과 인간의 조화에 관하여 | 아주, 기묘한 날씨

제2장 의심하고 불화하며 답을 찾아가다
무엇 때문에 우리가 이런 위험을 무릅써야 하나 | 침묵의 봄
잎, 돌, 물, 이 작은 사색의 창을 열고 | 숲에서 우주를 보다
현생인류는 침입종인가 | 침입종 인간
동서 문명 교류의 흔적 찾기
예술은 지배계급에 봉사하는가 | 다른 방식으로 보기
전 인류가 거쳐 가야 할 성장통 | 풀꽃도 꽃이다 1~2
외모 강박의 늪 | 거울 앞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다
자기 감시와 복종, 그 어두운 세계 | 파놉티콘: 제러미 벤담
먹고 싸려고 사는 게 아니라고? | 밥보다 더 큰 슬픔
불안과 수치심에 바치는 레퀴엠 | 무엇이든 가능하다
악은 정말 나쁜가 | 거대한 후퇴 - 불신과 공포, 분노와 적개심에 사로잡힌 시대의 길찾기
모호함으로 세상을 휘어잡은 글쟁이 | 백 년 동안의 고독
스페인 내전의 초상 | 카탈로니아 찬가
광기 어린 베트남전, 그 소용돌이 속으로 | 전쟁의 슬픔
우리의 월남전 | 베트남 전쟁 - 잊혀진 전쟁, 반쪽의 기억
세세하게 기억하기 | 친일과 망각
허구가 만든 힘, 희망 | 호모 데우스
유발 하라리에게 극단적 편향성은 없을 것이다

제3장 실사구시, 그 양날의 검을 어루만지다
종교는 윤리와 도덕을 초월하는가 | 신 없는 사회
무엇을 비르투로 삼을 것인가 | 마키아벨리의 네 얼굴 - 군주론 너머 진짜 마키아벨리를 만나다
공자가 꿈꾼 세상 | 우리에게 유교란 무엇인가
죽은 고전, 그 흰 목을 어루만지며 | 우리가 간신히 희망할 수 있는 것 - 김영민 논어 에세이
기획자만이 살아남는다 | 지적 자본론
한 발은 현실에, 한 발은 미래에 | 12가지 인생의 법칙 - 혼돈의 해독제
텅 빈 군중 속에 사는 생기, 그러나… | 부족의 시대 - 포스트모던 사회에서 개인주의의 쇠퇴
존재는 허무하고, 허무는 내적 혁명을 추동한다 | 모멸감 - 굴욕과 존엄의 감정사회학
금융, 지옥문을 열다 | 근시사회
모든 성장을 즉시 멈추라고? | 이것이 생물학이다
모호하고 짜증나는 묘한 마력 | 칠레의 밤
똥 누며 독립 투쟁하기 | 구원의 미술관
전태일 평전을 읽고 이소선 여사를 만나다 | 전태일 평전
건축의 완성은 소멸이다 | 풍화에 대하여 - 건축에 새겨놓은 흔적
다시 가보고픈 그리운 유리창琉璃廠 | 18세기 한중 지식인의 문예공화국
대중 예술인과 온갖 술 이야기 | 열정적 위로, 우아한 탐닉
미국과 러시아 농촌문학의 선동성 찾아보기 | 개척되는 처녀지 상ㆍ중ㆍ하
마술적 리얼리즘이 쓴 자서전 | 이야기하기 위해 살다

제4장 침잠과 사색, 읽고 쓰는 즐거움에 매료되다
문학으로 할 수 있는 일 | 황현산의 사소한 부탁
단편소설이 지닌 맛 | 대성당
삐딱선을 탄 달관의 문장가 | 지금 조선의 시를 쓰라 - 연암 박지원 문학 선집
질기고 모질게 순응하기 | 외람된 희망
근현대사를 꿰뚫는 자전소설 | 관촌수필
장어와 소신공양燒身供養 - 『동다송東茶頌』을 읽다가 착각에 빠지다
조명발 받는 맞춤 양복 | 임헌영의 유럽문학기행
흥미진진한 총합본 | 찰스 디킨스, 런던의 열정
슬픔에 빠져 내 하루를 다 바친 책 | 숨결이 바람 될 때
읽어도 그만 안 읽어도 그만 | 마르케스의 서재에서
다섯 번을 읽어도 다 다르게 읽힌다는 책 | 페터 카멘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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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대정신을 만들어라 |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레이먼드 챈들러와 소설의 재미
도스토예프스키의 삶과 글 | 악령, 학대받은 사람들, 백치를 중심으로
점성술이 만든 여백, 그 위에 수놓은 욕망 | 루미너리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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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변이가 악이 아닌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 종의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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