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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추정 시각

사망 추정 시각

  • 사쿠다쓰키
  • |
  • 소담출판사
  • |
  • 2010-09-10 출간
  • |
  • 540페이지
  • |
  • 128 X 188 X 35 mm /702g
  • |
  • ISBN 9788973816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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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이 책을 읽지 않고 일생을 마쳐서는 안 된다
…사건 발생, 수사, 재판까지 일본 유명 변호사가 낱낱이 밝히는 사법제도의 모순

야마나시현에서 지역 유력인사 와타나베 쓰네조의 외동딸(와타나베 미카)이 유괴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범인의 목적은 몸값 1억 엔. 하지만 경찰 지시에 따라 돈은 전달되지 않고, 결국 미카는 사체로 발견된다. 분노한 쓰네조는 딸이 살해된 시각이 몸값 수수 실패 이전인지 이후인지 집착한다. 한편 경찰은 유류품인 미카의 가방에서 채취한 지문을 토대로 고바야시 쇼지라는 무고한 청년을 체포하고, 집요한 방법으로 자백을 받아내기에 이르는데……. 과연 고바야시 쇼지는 유죄가 확정될 것인가? 그렇다면 진범의 정체는? 사건 발생부터 수사, 재판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낱낱이 보여준다.

당신은 지금 산길을 오르고 있다. 그런데 가방 하나가 떨어져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어떻게 할까? 호기심에 가방을 살펴본다. 그러다 문득 길 안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한 여자가 누워 있다. 순간, 무언가 심상치 않은 일이 일어났다는 불길한 느낌이 든다. 무서워진 당신은 가방을 내려놓고 신고할 생각도 하지 못한 채 도망친다. 그리고 며칠 뒤, 경찰은 살인사건 용의자로 당신을 체포한다. 당신은 당신이 목격한 살인사건과 당신이 무관하다는 사실을 어떻게 증명할 것인가? 일본 유명 형사변호사가 사쿠 다쓰키라는 필명으로 발표한 『사망 추정 시각』은, 몸값 1억 엔을 목적으로 유괴되었던 소녀가 사체로 발견되고, 수많은 사람의 이해관계가 얽혀 무고한 청년(고바야시 쇼지)이 범인으로 사형 판결을 받게 되기까지를 그린 1부와 사건의 진실을 밝혀 고바야시를 사형으로부터 구하려는 변호사 가와이의 고군분투를 그린 2부로 구성된 장편소설로, 사건 발생, 수사, 재판에 이르기까지 일본 사법제도의 실태와 부조리를 낱낱이 그려냈다. 다큐멘터리라 할 수 있을 만큼 정교하고 치밀하게 조립된 소재를 활용해 어디에도 없는 세계와 사건, 사람들을 정말로 ‘있다’고 착각하게 만드는 작가의 솜씨가 놀랄 만하며, 사망 추정 시각과 진범을 둘러싼 미스터리는 독자의 마음을 분노와 안타까움으로 물들일 것이다.

“저, 안 했어요. 안 죽였어요. 그저, 돈을 훔쳤을 뿐이에요.
그건 잘못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살인은 하지 않았어요. 안 했어요. 안 했어…….”

유괴된 소녀의 사망 추정 시각을 둘러싼 미스터리
…무죄를 입증하지 못하면 유죄? 잠재적 고바야시인 우리에게 고하는 일침

“언제 죽었는지, 정확히 조사해주게.” 경찰의 지시로 유괴범에게 몸값은 전달되지 않고, 결국 미카는 사체로 발견된다. 분노한 미카의 아버지 쓰네조는 미카가 죽은 것이 몸값 수수 실패 전인지 후인지에 집착한다. 그를 두려워한 경찰은 무고한 청년을 체포해 거짓 자백을 받아내고, 미카의 사망 추정 시각을 조작하기에 이른다. 저자는『 사망 추정 시각』에서 체포된 청년이 진범이 아니라는 사실을 독자에게 알리고 이야기를 시작한다. 여기에는 ‘만약 그가 범인이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나 있지 않았다면, 전과 3범에 가방에 지문이 있고, 게다가 자백까지 한 피고인이 “자백을 강요당했습니다. 나는 죽이지 않았습니다.”라고 말할 때 믿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하는 저자의 질문이 담겨 있다. 매일같이 보도되고 사라지는 범죄사건 중에 과연 이런 사건이 없을까? 또한 저자의 형사변호사로의 지식과 경험이 뒷받침된 수사와 재판 과정에 대한 묘사를 읽다 보면 어느새 ‘내가 고바야시라면 자백하지 않을 수 있을까? 내가 하지 않았다는 것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공포마저 느껴진다. 한두 명의 악인이 품은 악의, 혹은 한두 명의 실수로 생긴 것이 아닌, 수십 명의 악의뿐만 아니라 일종의 선의, 배신이나 과실, 또 의무에 충실한 행동이나 모범적인 행위가 모두 함께 꼬이고, 다양한 사연과 행동이 얽히고설켜 생긴 한 명의 ‘억울한’ 사람. 우리는 모두가 잠재적 살인 용의자인 셈이다. 당신의 무죄를 증명하고 싶다면, 지금 『사망 추정 시각』을 만나야 한다.


목차


제1부
유괴사건 … 9
탐문수사 … 20
배치 … 38
지시 … 51
오산 … 61
숲속 … 77
사체 발견 … 87
사체검시 … 95
사망 추정 시각 … 111
지명조회 … 124
체포 … 132
어머니의 진술 … 149
자백 … 164
장송 … 181
자백조서 … 199
스토리 … 213
진술 변경 … 235
사선변호인 … 257
어머니의 죽음 … 275
사형 판결 … 290

제2부
국선 수임 … 317
누군가 지문을 지웠다 … 327
이건 누명이다! … 338
면회 거부 … 352
도깨비부인가? … 368
감정증인 … 384
항소이유서 … 400
악운에 휘말리다 … 413
증언자들 … 427
짐작 … 446
탄원서 … 461
피해자의 어머니 … 474
이 사람 목소리가 아니에요 … 492
판결, 꼬아놓은 새끼줄 … 507

저자의 글 … 526
해설의 글 … 529
옮긴이의 글 … 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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