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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

장자

  • 장자
  • |
  • 연암서가
  • |
  • 2010-06-20 출간
  • |
  • 826페이지
  • |
  • 153 X 224 X 40 mm /1089g
  • |
  • ISBN 9788994054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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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인간은 무엇을 위해 사는가
참된 나를 일깨우는 장자의 가르침

공자와 맹자로 대변되는 유교의 예교 사상이 그 사회를 지배해 온 중국에서 언제나 인간 본연의 위치에서 자유를 추구해 온 장자의 사상은 기발한 비유와 직설적인 표현으로 정체되려는 문화에 끊임없는 생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장자가 추구한 최고의 가치는 ‘완전한 자유의 경지’이며, 그것은 사람들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 행위의 속박으로부터의 해방을 뜻한다. 그리하여 아무런 작위도 없는 무위의 경지에서 인간과 자연이 완전히 합치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장자는 노자에서 비롯된 도교 사상을 더욱 심화 발전시켜 선과 악, 아름다움과 추함, 쓸모 있음과 쓸모 없음, 귀함과 천함,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까지도 상대적인 개념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파악한다. 사람의 논리나 경험에서 오는 불안이나 시간·공간 또는 인간 행위에 저해되는 모든 것을 초탈하려는 장자의 사상은 현대적인 고민을 해결하는 데 있어 큰 시사를 주게 될 것이다.

장자는 전국시대 제자백가諸子百家 중에서도 가장 특출한 사상가 중의 한 사람이다. 보통 그가 노자를 이어받아 도가를 발전시켰다고 하지만 노자보다도 그의 사상은 훨씬 더 구체적이고 적극적이다. 그의 글을 읽어보면 시처럼 풍부한 상상과 뜻의 함축이 느껴지고 뛰어난 기지와 풍자가 신선한 표현 중에 넘치고 있다. 특히 자기의 사상을 증명하기 위하여 다른 일에 빗대어 얘기하는 우언寓言의 원용은 소설보다도 짜릿한 재미를 느끼게 한다. 장자는 사람이 타고난 그대로 자기 자신을 의식하는 부담조차도 거부하면서 순수한 자연에 모든 것을 맡기고 아무런 거리낌 없이 살기를 바랐다. 그래서 장자가 유교에서 주장하는 어짊[仁]이나 의로움[義] 같은 것도 사실은 사람의 본성을 그르치는 면에서 도적질 같은 악덕과 다를 바 없다고 주장하면 사람들은 일종의 전율과 함께 통쾌감을 동시에 느끼게 된다.

장자의 사상은, 사람들의 이성은 불완전한 것이고 사람들의 판단은 상대적인 것이어서 절대적인 값을 매길 수가 없는 것이라는 인식으로부터 출발하였다. 사람들은 그처럼 상대적인 판단에서 얻어진 불안정한 가치를 평생을 두고 추구하기 때문에 불행해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사람이란 이성이나 감정 또는 욕망을 초월하여 아무런 의식적인 행동을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지내야만 한다는 무위자연無爲自然의 이론을 주장하게 된 것이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행복과 불행한 것ㆍ아름다운 것과 추한 것ㆍ좋은 것과 나쁜 것ㆍ긴 것과 짧은 것 등은 모두 절대적인 판단일 수가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큰 것과 작은 것ㆍ좋은 것과 나쁜 것 등은 모두 실제로는 같은 가치의 것이며, 심지어 사람이 태어나고 죽는 것도 같은 자연 변화의 한 가지 현상이라는 것이다. 죽음과 삶을 같은 것으로 보는 그의 견해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있어서는 자연히 만물은 모두가 한결같은 것이라는 생각을 지니게 한다. 그러한 사상은 ‘모든 사물은 한결같음[齊物論]’편에 가장 잘 드러나고 있다. 자연의 만물은 모두가 같은 본체에서 출발하여 우연히 어떤 경우에는 사람이 되고 어떤 경우에는 만물이 되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사람이라고 해서 만물 가운데에서 특출한 것이 못된다는 것이다. 오히려 사람은 만물과 일체의 것이므로 만물과 일체가 되는 존재 방법을 통하여 가장 이상적인 생활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장자는 상대적인 가치 기준을 초월하기 위해서는 기대는 곳이 없는 ‘무대無待’의 경지에 이르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한다. 기대는 곳이 없는 경지란 사람이 행동하고 의식하는 데 있어서 제약과 장애가 되는 모든 요소를 없애 버린, 완전히 자유로운 경지를 뜻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가 이미 지니고 있던 마음이나 자기의 욕망, 감정 같은 것을 모두 없애 버려야 한다. 심지어는 자기의 의식이나 존재까지도 잊어야만, 비로소 그가 추구하는 완전한 자유의 경지는 얻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는 아무런 작위도 없는 ‘무위’의 경지에 이르러야 하며, 그것은‘자연’과 완전히 합치되는 것이다. 장자는 ‘무위 자연’함으로써 인간이 지니는 모든 의식이나 행동상의 제약으로부터 완전히 해방된 자유로운 사람을 가장 이상적인 인간형으로 여겼다.

<책속으로 추가>

하늘의 도道는 운행하면서 한 곳에 멈추는 일이 없다. 그래서 만물을 이룩하게 되는 것이다. 제왕의 도 역시 운행하면서 한 곳에 멈추는 일이 없어야 한다. 그래야 온 천하가 따르게 되는 것이다. 성인聖人의 도도 운행하면서 한 곳에 멈추는 일이 없어야 한다. 그래야 온 세상 사람들이 복종하게 되는 것이다. 하늘에 대하여 밝고, 성인에 대하여 통달하고, 제왕의 덕에 대하여 완전히 트인 사람은 그 자신을 간수함에 있어서 어둑어둑하고 고요하지 않은 적이 없는 것이다.-320쪽

수레바퀴를 깎을 때 엉성히 깎으면 헐렁해져 견고하게 되지 않고, 꼭 끼게 깎으면 빠듯해서 서로 들어맞지 않습니다. 엉성하지도 않고 꼭 끼지도 않게 하는 것은 손의 감각이 마음에 호응하여 이루어지는 것이지, 입으로 설명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거기에는 법도가 존재하기는 합니다만 저는 그것을 저의 아들에게 가르쳐 줄 수가 없고, 저의 아들도 그것을 제게서 배울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나이 칠십의 노인이 되도록 수레바퀴를 깎게 된 것입니다.-344쪽

우물 안의 개구리에게 바다에 대하여 얘기해도 알지 못하는 것은 공간의 구속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여름 벌레에게 얼음에 관한 얘기를 해도 알지 못하는 것은 시간의 제약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비뚤어진 선비에게 도에 관하여 얘기해도 알지 못하는 것은 가르침에 속박되어 있기 때문이다. 지금 당신은 물가를 벗어나 큰 바다를 보고서야 당신의 추함을 알게 되었다. 당신은 이제야 위대한 도리를 얘기하면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이다.-392쪽

옛날에 아름다운 서시西施가 가슴이 아파서 그의 동리에서 얼굴을 찌푸리자, 그 동리의 못난 여자가 그것을 보고는 아름답게 생각하고서 돌아와서는 자기도 역시 가슴에 두 손을 얹고서 남이 보는 앞에서 얼굴을 찌푸렸습니다. 그 마을의 부자는 그를 보고서는 문을 굳게 닫아걸고 나가지 않았고, 가난한 사람들은 그를 보고서는 처자를 거느리고 딴 고장으로 달아났다고 합니다. 그는 아름다운 얼굴로 찌푸리는 것만을 알았지 얼굴을 찌푸리는 것이 아름다웠던 까닭은 알지 못하였던 것입니다.-358쪽

장자의 처가 죽자 혜자가 조상弔喪하러 갔다. 장자는 그 때 두 다리를 뻗고 앉아 동이를 두드리면서 노래하고 있었다.
혜자가 말하였다.
“그분과 함께 살았고, 자식을 길렀으며, 함께 늙었네. 그런 부인이 죽었는데 곡을 안 하는 것은 물론, 동이를 두드리며 노래까지 부르고 있으니 너무 심하지 않은가?”
장자가 말하였다.
“그렇지 않네. 그가 처음 죽었을 때에야 나라고 어찌 슬픈 느낌이 없었겠는가? 그러나 그가 태어나기 이전을 살펴보니 본시는 삶이 없었던 것이었고, 삶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본시 형체조차도 없었던 것이었으며, 형체가 없었을 뿐만 아니라 본시 기운조차도 없었던 것이었네. 흐리멍텅한 사이에 섞여 있었으나 그것이 변화하여 기운이 있게 되었고, 기운이 변화하여 형체가 있게 되었고, 형체가 변화하여 삶이 있게 되었던 것이네. 지금은 그가 또 변화하여 죽어간 것일세. 이것은 봄·가을과 겨울·여름의 사철이 운행하는 것과 같은 변화였던 것이네. 그 사람은 하늘과 땅이란 거대한 방 속에 편안히 잠들고 있는 것일세. 그런데도 내가 엉엉하며 그의 죽음을 따라서 곡을 한다면 스스로 운명에 통달하지 못한 일이라 생각되었기 때문에 곡을 그쳤던 것이네.”-427쪽

삶이란 죽음의 무리이며 죽음이란 삶의 시작인 것이다. 누가 그 법도를 다스리고 있는지 아는? 사람의 삶이란 기운이 모인 것이다. 기운이 모여 태어나게 되고 기운이 흩어지면 죽는 것이다. 만약 죽음과 삶을 같은 무리로 본다면 우리에게 또 무슨 걱정이 있겠는가?-520쪽

사람이 하늘과 땅 사이에 살고 있는 것은 마치 날랜 말이 좁은 틈새 앞을 지나가는 것처럼 순간적인 것에 불과하오. 만물은 자연의 변화를 따라서 모두가 생겨나고, 자연의 변화에 의하여 모두가 없어지는 것이오. 자연의 변화에 의하여 생겨나기도 하고 또 그 변화에 의하여죽기도 하는 것이오. 그것을 생물들은 서러워하고 사람들은 슬퍼하고 있소. 그러나 죽음이란 활집에서 활을 풀어 놓는 것과 같은 자연의 변화이며, 책 껍질을 벗겨 버리는 것과 같은 자연의 변화인 것이오. 육체에서 혼백이 떨어져 나갈 때, 혼백이 어디로인가 가 버리면 육체도 이를 따라 위대한 귀착점인 도로 되돌아가는 것이오.-530쪽

거백옥은 나이 육십이 되기까지 육십 번이나 태도가 바뀌었다. 처음에는 옳다고 주장했던 일도 끝에 가서는 그릇된 것이라고 부정하지 않은 것이 없었다. 지금 옳다고 생각하는 일들 중에 지난 오십구 년 동안 부정하지 않았던 것이 없을 정도이다. 만물은 생존하고 있지만 그 근원을 볼 수는 없다. 만물은 사멸되고 있지만 사멸되어 가는 문은 볼 수가 없다. 사람들은 모두 그의 지혜로써 알고 있는 사실을 존중한다. 그러나 그의 지혜로써는 알지 못하는 것에 의지하여야만 지혜롭게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그러니 크게 미혹되어 있다고 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632쪽

물건을 좇아 움직이는 마음을 가졌거나 세상과 떠나 홀로 특이한 행동을 하는 것은 아마도 지극한 지혜와 두터운 덕을 쌓은 이의 행동은 아닐 것이다. 사욕 때문에 넘어지고 떨어지고 하여도 본성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욕망을 따라 달리면서도 돌아다보지도 않는 자인 것이다. 비록 서로 임금이 되고 신하가 되어 있다 하더라도 그것은 일시적인 것이다. 세상이 바뀌기만 하면 상대방을 천하게 여길 수 없도록 처지가 바뀌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극한 사람은 행적에 얽매이지 않는다’고 하는 것이다.-657쪽

성인은 꼭 그러한 것도 꼭 그렇다고 고집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무력에 의존하는 일이 없다. 보통 사람들은 꼭 그렇지 않은 것도 꼭 그렇다고 고집한다. 그래서 흔히 무력을 써서 문제를 해결하려 든다. 무력을 따르기 때문에 그들의 행동에는 추구하는 것이 있게 된다. 이처럼 무력에 의지하여 행동하면 멸망하게 되는 것이다.-769쪽


목차


앞머리에
일러두기
『장자』는 어떤 책인가?

내편|內篇|
제1편 어슬렁어슬렁 노님[逍遙遊]
제2편 모든 사물은 한결같음[齊物論]
제3편 삶을 길러 주는 주인[養生主]
제4편 사람들 세상[人間世]
제5편 덕이 속에 차 있는 증험[德充符]
제6편 위대한 참 스승[大宗師]
제7편 자연에 따르는 제왕[應帝王]

외편|外篇|
제8편 엄지발가락과 둘째발가락이 붙어 있는 사람[騈拇]
제9편 말발굽[馬蹄]
제10편 남의 상자를 열고 도둑질함
제11편 있는 그대로 버려둠[在宥]
제12편 하늘과 땅[天地]
제13편 하늘의 도[天道]
제14편 하늘의 운행[天運]
제15편 뜻을 굳게 지님[刻意]
제16편 본성을 닦음[繕性]
제17편 가을물[秋水]
제18편 지극한 즐거움[至樂]
제19편 삶의 진실에 통달함[達生]
제20편 산속의 나무[山木]
제21편 문후의 스승 전자방[田子方)
제22편 지가 북쪽 땅에 노님[知北遊]

잡편|雜篇|
제23편 노자의 제자 경상초[庚桑楚)
제24편 세상으로부터 숨어 사는 서무귀[徐無鬼)
제25편 임금을 만나고자 하는 칙양[則陽)
제26편 우리 밖의 일과 물건[外物]
제27편 다른 일에 빗대어 한 말[寓言]
제28편 임금자리를 물려줌[讓王]
제29편 강도의 괴수 도척
제30편 칼싸움 말 것을 설복함[說劍]
제31편 고기잡이[漁父]
제32편 도가의 계승자 열어구(列禦寇)
제33편 천하의 사상가들[天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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