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이미지의 정치학과 모더니즘

이미지의 정치학과 모더니즘

  • 김예리
  • |
  • 소명출판
  • |
  • 2013-10-20 출간
  • |
  • 382페이지
  • |
  • 160 X 232 X 30 mm
  • |
  • ISBN 9788956269153
판매가

27,000원

즉시할인가

24,300

카드할인

0원(즉시할인 0%)

적립금

270원 적립(1%적립)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추가혜택

네이버페이 무조건 1%적립+ 추가 1%적립

수량
+ -
총주문금액
24,3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모더니스트 김기림
김기림은 서구 모더니즘 이론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독자적으로 수용하여 이론화한 1930년대 한국의 시 이론가인 동시에 시인이며, 코스모폴리탄적 감수성과 거시적인 관점으로 세계의 정세를 이해하려고 한 문명비평가였다. 『이미지의 정치학과 모더니즘-김기림의 예술론』(소명출판, 2013)은 1930년대 한국 모더니즘 시인이자 비평가이면서 『조선일보』 사회부 기자이기도 했던 김기림의 문학예술 전반을 촘촘하게 살핀 있는 책이다.
이 책은 먼저 김기림이 공동체의 리듬과 같은 상징의 깊이를 실체 없는 이미지 공간이라는 알레고리적인 넓이로 대체한 시인이었다는 점에 주목한다. 김기림은 사랑이나 영혼과 같은 형이상학적인 세계와 관계 맺던 기존의 문학적 세계가 신문이나 잡지가 생산하는 방대한 정보와 교통과 통신 매체가 생산하는 속도에 노출된 근대적 도시 공간과 새롭게 맺게 되었을 때, 정보와 속도에 의해 생산되는 사회적 담론 체계 속에서 유동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노출된 시인들이 이러한 현실에 맞서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가를 탐색했던 시인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황폐한 자본주의 환경과 그 환경이 생산하는 속도로 시선의 방향을 돌리고서 새로운 사건들과 단편적인 정보들이 무한하게 쏟아지는 속도의 세계에서 주어진 자료들을 어떻게 변용하고 조작해볼 것인가에 관심을 가졌던 시인이었다고도 할 수 있다.

제3의 길, 이미지의 정치학
이 책은 김기림을 ‘동요하는 현실’과 ‘움직이는 주관’이라는 상대주의적인 세계관과 독특한 주체론을 바탕으로 현실을 구성하는 사물들 혹은 언어 기호들의 변화와 배치를 주목하는 유물론자로 규정한다. 모든 물적 토대의 근원적인 원인을 상정함으로써 현실 세계를 폐쇄적인 구조 속에 가두어버리는 리얼리즘의 방식과 모든 물적 조건으로부터 벗어난 관념의 세계로 도피하는 예술지상주의의 방식을 동시에 부정한다는 것이다. 김기림이 특히 언어와 시적 테크닉을 강조하는 이유가 이러한 특이성(singularity)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김기림의 사유체계에서 중요한 것은 우리의 의식을 지배하고 있는 사회의 구조와 질서를 뒤집어볼 수 있는 지성의 능력이며, 이러한 능력을 통해 현실을 재빠르게 변형하고 배치시킬 수 있는 시적 테크닉이라는 것이다. 또한 김기림은 재현의 문법 속에 구조적으로 닫혀있는 현실 세계를 시적 테크닉을 통해 끊임없이 변형하고 새롭게 배치해봄으로써, 구조적 질서에 의해 숨겨져 있던 수많은 ‘제2의 의미’들이 생성될 수 있도록 하는 것에서 시인의 존재이유를 찾았다.
이런 점에서 생각해본다면, 김기림은 상당히 어려운 길을 선택한 시인이다. 예술지상주의자들처럼 자신의 예술적 창조력을 자랑하기만 해서도 안 되고, 그렇다고 리얼리스트들처럼 ‘시의 도덕화’의 길로 빠져서도 안 되는 제3의 길, 이것이 김기림이 선택한 현대시의 방향으로서의 테크니컬 모더니즘의 세계이기 때문이다. 그가 현실 이미지를 끊임없이 분해하고 조작하며 조롱할 수 있는, 예술적 테크닉을 통해 근대 자본주의 사회의 속도와 변화에 맞서려고 했던 특성은 신문기자로서의 감각이 문학적 세계로 전이된 것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이것은 미디어의 행위적이고 수행적인 특성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그의 작품 『기상도』를 통해서 보다 선명하게 읽을 수 있다. 김기림은 스스로 운동성을 갖는 ‘태풍’ 이미지를 통해 『기상도』의 세계를 안과 밖이 구분되지 않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만들어놓는다. 다시 말해 파탄이 난 근대 세계의 존재태 자체가 그대로 『기상도』의 형식이 되고, 이 파편적인 형식을 다시 ‘태풍’이라는 역학적이고 동적인 이미지가 대신하면서 스스로 시간을 만들어가는 ‘태풍’ 이미지를 중심으로 『기상도』라는 파편적인 시적 세계를 구성하고 있는 것이다.

1930년대 한국문학과 김기림
1930년대 한국 모더니즘 문학을 해명하는 데 있어 중요한 주제 중의 하나는 작품에 나타난 내면성의 표출 양상, 혹은 이러한 내면성에서 발견되는 근대적 주체의 진정성에 대한 탐색이다. ‘내면성’과 ‘진정성’이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모더니즘 문학의 의미를 탐색하는 연구들에 의해, 한국문학 연구 담론에서 리얼리즘 문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축되어 있던 1930년대 모더니즘 문학은 ‘개인의 주관성’이라는 차별적인 독자적 문학 영역을 확보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모더니즘 문학에 보다 적극적인 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미지의 정치학과 모더니즘-김기림의 예술론』은 1930년대 한국 모더니즘 문학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김기림 모더니즘을 ‘이미지의 정치학’의 관점으로 바라본다. 그와 동시에 이상과 정지용 등 당대 함께 교류했던 문인들의 문학 세계를 비롯하여 서구 모더니즘 및 아방가르드 예술 시학을 김기림의 모더니즘과 대화시키고 있다. 이를 통해 근대를 응시하고 또 그것에 매혹 당하기도 하면서 근대라는 세계가 작동하는 독특한 방식에 민감하게 반응한 한 시인의 얼굴을 다각적인 각도로 비춰보며, 동시에 보다 명료하게 드러난 특이성을 볼 수 있다. 이 책을 통하여 독자들은 근대라는 세계와 고투하던 1930년대 한국문학의 주요한 단면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목차


::머리말_김기림이라는 이름, 그리고 작가론이라는 글쓰기

제1장 | 명랑성의 시학과 탈경계적 상상

제2장 | 이미지, 언어, 테크닉
1. 배치의 시학과 시적 테크닉의 힘
1) 리얼리즘 비판과 배치의 시학
2) 소피스트적 지식인과 시적 테크닉의 가능성
2. 현대시의 방향으로서의 객관주의와 속도
1) ‘영화적인 것’으로서의 객관주의
2) 이미지의 연쇄와 비약 그리고 시의 속도
3) ‘속도의 시’의 여러 사례들
3. 거울과 속도 혹은 이상과 김기림
1) ‘인간-텍스트’로서의 이상과 ‘글쓰기-판’으로서의 거울
2) 설계가 이상의 ‘한계체험’
3) 김기림의 한계지점과 응축적 상상력의 가능성

제3장 | 근대의 멜랑콜리와 이미지의 정치학
1. 근대적 감정으로서의 멜랑콜리와 유동하는 현실
1) ‘바다’의 액체성과 유동체로서의 현실
2) 경성 거리의 유동성과 근대적 애수
2. 거리의 알레고리와 이미지의 정치학
1) 재현불가능한 거리 풍경과 화폐적 언어
2) 상품 질서의 시적 전유와 이미지 공간
3) 『시와소설』로 읽어본 거리 시인의 세 얼굴-섬약한 예술가, 소제부, 파괴자

제4장 | 모자이크의 시적 기술과 김기림 시학의 매체성
1. 김기림의 명랑성과 『기상도』의 모자이크 기술
1) 김기림의 은유론과 휴머니즘
2) 『기상도』의 매체성과 모자이크 기술
2. ‘모자이커-시인’의 한계체험
1) ‘모자이커-시인’의 한계와 변신가능성
2) ‘추방된 존재 형식’과 ‘쥬피타-시인’의 탄생

결론을 대신하며 | 김기림의 모더니즘과 이미지의 정치학

::참고문헌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