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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석 연구

정비석 연구

  • 이영미 ,김현주 ,이선미 ,김병길 ,이길성
  • |
  • 소명출판
  • |
  • 2013-11-25 출간
  • |
  • 228페이지
  • |
  • 160 X 234 mm
  • |
  • ISBN 9788956269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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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성황당」과 『자유부인』의 작가 정비석. 정비석은 「성황당」을 통해 문학적 가치를 인정받는가 하면, 『자유부인』으로 인해 대중문학가라는 낙인이 찍히기도 하는, 문학사 내에서 이중적인 평가 속에 놓인 작가이다. 정비석은 문학사에서 1930년대 후반 「성황당」, 「졸곡제」의 토속적 자연미와 원시적 본연의 세계를 그린 순수문학의 작가로 데뷔하여, 『자유부인』을 쓴 시점으로부터 대중문학작가로 탈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중문학가이지만 정전에서 살아남았고, 『자유부인』으로 대중적 명성을 얻었지만 후세 사람들에겐 「성황당」이라는 순수문학가로 기억된다. 이렇게 한 작가가 순수문학과 대중문학 사이를 오가며, 한국문학사 정전화 과정에서 선택과 배제라는 양날의 칼을 동시에 품고 있는 경우는 드물다. 정비석은 정전의 아이러니한 상황을 고스란히 재현해주는 정전과 비정전의 경계에 서 있는 작가인 것이다. 그렇기에 정비석에 대한 본격적인 최초의 연구서, 『정비석 연구』의 출간은 더욱 의의가 있다.
이 책은 김내성의 전 시기 장편소설을 대상으로 한 연구서를 발간한 김내성 연구팀이 또 한 번 뭉쳐 일궈낸 결과물이다. 김내성과 같이 1950년대 대중소설의 ‘빅3’ 작가인 정비석. 김내성 연구팀은 이러한 정비석의 모든 작품을 읽고, 느끼고, 품어 연구했다. 정비석의 전 시기, 모든 소설을 대상으로 그의 작품세계의 흐름과 특성에 대해 포괄적으로 고찰한 이 책은 그저 정비석의 『자유부인』 정도로만 알고 있던 ‘아프레걸의 시대’인 1950년대뿐 아니라 그의 작품의 배경이 되는 시대 전체를 조망한다. 또한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그의 소설을 새로운 시각으로 조망할 수 있도록 한다.

정비석의 모든 작품을 섭렵한, 최초의 연구서
통시적인 측면에서 볼 때 정비석의 많은 문학작품들 중 역사문학, 특히 역사소설 작품들에는 1920년대 후반 이래 번성한 신문연재 역사소설 일반의 특질을 전형적으로 대변하는 미학이 담겨 있다. 재미를 위해 동원된 여러 서사기법들도 그러하려니와 이를 보족하기 위한 차원에서 허구보다는 기록적 사실을 중시한 창작 태도 역시 앞선 역사소설 문학과의 계보적 연관성을 여실히 드러낸다. 무엇보다도 신문 지면을 통해 독자와 대면함으로써 전파력을 극대화시킨 사실은 부인할 수 없는 결정적 물증이다. 이렇듯 전대의 문학적 전통에서 학습한 (혹은 계승한) 자산이라 할 매체, 소재, 서사기법 간 균형을 통해 정비석은 역사소설계에서 이광수 이래 최고의 흥행성적을 일궈낼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삼분지계의 미학은 정비석 역사문학의 고유색으로 현재까지 빛을 발하고 있다.
정비석은 줄곧 신문에 소설을 연재하는 방식으로 장편소설을 썼다. 정비석을 두고 ‘신문소설의 형식으로 장편소설을 쓴 작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특히 해방 후부터 1950년대에 걸치는 10여 년 동안 정비석의 작품은, 신문기사처럼 당대의 사건들을 소재로 한 소설이 주를 이루는데, 소설의 배경도 새롭게 형성되는 도시적 생활방식이 드러날 수 있는 도시인들의 활동 공간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나 신문소설의 형식을 취하면서 도시적 생활방식과 그 생활 주체들의 연애 스타일을 다루는 그의 연애서사는,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은 1952년 피난지 대구에서 발행된 『영남일보』에 연재된 『여성전선』(1952)과 『세기의 종』(1953)에서 본격화된다. 이 소설들은 『도회의 정열』부터 시작되는 도시적 생활방식을 추구하는 젊은 남녀들의 연애와 문화를 중심으로 새로운 연애와 성을 다룬다는 점에서 ‘볼거리’로 수용되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러나 연애서사로 집중되어 있기에 연애와 성이라는 소재 이외에 사회적으로 주목을 받았다고 할 점은 별로 없다. 단지 『여성전선』의 경우, 새로운 연애의 주체로 등장한 여성 캐릭터로 인해 다양한 담론의 빌미를 제공한 점에서 대중적으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고 할 것이다. 다소곳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게 주장하고 자유로우면서 분별력 있는 여성인물이 긍정적인 역할을 수행하면서 연애의 주체로 등장한다. 이는 연애를 여성이 주도하면서도 순정화하지 않고 욕망을 자연스럽게 인식하도록 만든다는 점에서 가히 전복적인 측면을 지닌 여성 캐릭터의 창출이었다. 기존의 고정관념에 도전하는 새로운 삶의 방식을 연애문제로 서사화함으로써 논란거리를 제공하는 정비석 소설의 성격은 이미 『여성전선』에서부터 시작되었던 것이다. 기존의 관습과 문화를 조율하는 윤리의식을 부정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삶을 재현함으로써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의제를 생산하는 장으로서 신문소설이 역할 하는 양상은 그의 대표작인 『자유부인』에서 본격화된다.
당대적인 첨단의 현실을 인물의 내적 상황으로 그려내었던 그의 신문소설은, 다양한 삶의 관점들이 서로 충돌하고 날 것 그대로 폭로되는 갈등의 장이 되기도 했다. 돈과 성을 따라 움직이는 욕망이 삶을 새롭게 변화시키고 재편하는 과정은 그 자체로 한 편의 파노라마나 스펙터클이 되어 새로운 자본주의적 삶을 동경하는 독자들을 현혹시키고 빠져들게 하면서 논란거리를 만들어냈다. 신문의 독자들은 사회면 기사를 보며 세태를 파악하고, 정비석 신문소설을 보며 그 세태를 양산하는 욕망의 기원을 탐색하고 논의했다. 그리고 새로운 현실과 어떤 방식으로든 접합하고 있는 다양한 독자(대중)들은 신문소설을 매개로 공론장을 구성하는 것이다. 작가에게 항의하는 항의문이나 독자투고, 독자의 격려문, 비판기사 등의 다양한 형식으로 공론장을 문서의 형식으로 구체화하기도 하고, 여러 방식의 풍문으로 도시의 대중문화로 집약시키기도 한다. 삶의 다양한 면면들을 그 속에서 생활하는 주체의 입장에서 다원적으로 배치하는 방식으로 보여주기에 다원적 관점이 충돌하는 논의의 ‘장’으로 역할 하였던 것이다. 물론 이러한 논란은 정비석 신문소설이 제기하는 사회비판적이고 반정부적이며 풍속사적인 사건들과 세태에 관한 것들 이었다. 신문소설은 그 내용만큼이나 공개적으로 다양한 사회적 현안들을 논의하는 구조로서 담론장의 역할을 한다. 텍스트의 서사적 의미를 넘어서서 당대적 문화사의 맥락에서 재구되는 정비석 신문소설의 의미실현 구조는 바로 이 담론적 충돌 양상을 통해 해명할 수 있을 것이다. ‘공론장’은 이로부터 출현한 개념이며, 그렇기에 독자들에게 더욱 신선하게 다가온다.
신문소설을 통하여 당대사회와 소통해 왔던 정비석의 소설은, 1950년대 후반기 한국영화계가 표출했던 여성재현의 내포적 의미를 구사하기에 가장 적절한 텍스트였다. 아니 더 나가서 정비석 소설을 통해서 한국영화는 아프레걸을 표현하기 시작했고 기존의 이분법적 여성형이 아닌 다양한 여성 인물들을 전시할 수 있었다. 또한 현실풍자적인 그의 작품들은 영화화를 통해서 다층적 차원의 의미를 획득한다. 그 결과 여성의 중심이 된 멜로드라마는 전쟁의 후유증으로 남성이 부재한 공간을 “해방 전 윤리의 굴레에서 벗어나서 적극적으로 스스로의 인생을 주장하는” 여성들로 채우면서 새로운 정서와 윤리적 기반이 필요함을 주장할 수 있었다. 정비석의 소설로부터 영화가 도출되었고, 이렇게 출현한 영화를 통하여, 1950년대 우리나라 여성들만의 또다른 해방이 시작된 것이다.
단순히 작품성만을 두고 평가되기에는 너무나도 아쉬운 1950년대 빅3 작가 정비석. 그렇기에 정비석의 작품에 대하여 전체적으로 고찰하고, 체계적으로 연구해낸 최초의 연구서인 『정비석 연구』의 발간이 참으로 반갑다. 이를 통하여 정비석과 1950년대 소설, 더 나아가서는 소설의 다양한 구현방식과 그로부터 도출된 사회 현상 등에 대하여 대중들의 시야와 관심이 더욱 넓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목차


책머리에

이영미|정비석 장편연애ㆍ세태소설의 세계인식과 그 시대적 의미
1. 머리말
2. 정비석 장편연애ㆍ세태소설 변화의 양상
3. 정비석의 세계인식과 태도, 그리고 1940, 50년대
4. 맺음말

김현주|정비석의 초기소설 연구-애정의 윤리와 주체의 문제를 중심으로
1. 머리말
2. 고향의 원초성과 본능적 주체
3. 애정의 윤리와 국가라는 대주체의 유기적 조화
5. 맺음말

이선미|공론장과"마이너리티 리포트"-1950년대 신문소설과 정비석
1. 정비석 신문소설과"공론장"
2. 정비석 신문소설의 서사-사회적 갈등과 충돌의 담론장
3. 무대공연과 신문소설-신문소설의 시공간성과 정체성의 구조
4. 맺음말

김병길|정비석 대중문학의 또 다른 지평으로서 역사문학
1. 전통과 개성의 야누스
2. 갈래와 서지의 계보도
3. 같은 일화, 다른 이야기 틀의 상호텍스트성
4. "교훈"이라는 이름의 당의정
5. 성ㆍ역사ㆍ통속의 삼분지계 미학
*정비석 역사문학 작품 목록

이길성|정비석 소설의 영화화와 그 시대성
1. 영화원작으로서 정비석 소설의 특성
2. 소설의 각색에서 서사구조의 변화-시대성의 배제와 연애구조의 강화
3. 영화화에 있어 매체 전이의 문제- 화자의 문제와 주인공의 시점
4. 정비석 소설의 여성인물들-아프레걸이 보여주는 시대성
5. 맺음말
*정비석 원작소설과 영화화 작품 목록(연애ㆍ세태소설을 중심으로)

최애순|정비석과 전집의 정전화 논리
1. 정비석의 애매한 위치-「성황당」과『자유부인』사이
2. 한국문학전집의 역사와 정비석의 세대들
3. 전집에서 선택한 정비석의 작품을 통해 본 정전화 논리
4. 정비석의 대중적 권위와 문단 내의 위치
5. 전집의 정전화 논리와 정비석의 문학사적 위치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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