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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자: 공자를 딛고 일어선 천민 사상가

묵자: 공자를 딛고 일어선 천민 사상가

  • 임건순
  • |
  • 시대의창
  • |
  • 2013-07-15 출간
  • |
  • 560페이지
  • |
  • 153 X 240 mm
  • |
  • ISBN 978895940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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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한 권으로 읽는, 쉬운 《묵자》
우리에게 묵자는 아직 낯선 사상가다. 묵자의 가르침이 담긴 책 《묵자墨子》 원문을 번역하고 해설한 책은 이미 여러 권 나와 있지만 중국철학을 본격적으로 공부하지 않은 사람이 보기에는 쉽지 않다. 신영복 선생의 《강의》를 비롯해 중국 고전을 개괄하는 책들에서도 한 꼭지씩 묵자를 다루긴 하지만 이것은 그야말로 맛보기에 불과하다. 이 책, 《묵자―공자를 딛고 일어선 사상가》는 중국철학이나 고전을 잘 모르는 사람도 묵자 사상의 정수를 이해하고 그 울림을 느낄 수 있도록 눈앞에서 강의하듯이 입말체로 쉽게 풀어 쓴 교양서다.
《묵자》 원전은 한나라 때까지 71편이 전해졌다고 하나 현전하는 것은 53편이다. 《묵자》의 핵심은 ‘묵자 10론’, 곧 겸애(兼愛), 비명(非命), 비공(非攻), 상현(尙賢), 상동(尙同), 천지(天志), 명귀(明鬼), 절용(節用), 절장(節葬), 비악(非樂)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묵자 10론’을 구성하는 《묵자》 원문의 중요한 대목들을 쉬운 번역문으로 술술 읽어나가면서 묵자는 어떤 사람인지, 묵가(墨家)는 어떤 집단인지, 그들이 등장한 역사적 배경과 맥락, 후대의 분열과 변질, 중국 사상사에 차지하는 의미, 그리고 오늘날의 현실까지 깜짝 놀랄 만큼 갈파하는 묵자의 가르침을 설명한다.

2000년 만의 복권
중국에서 다양한 사유가 활짝 꽃피었던 때는 선진(先秦) 시대의 막바지, 곧 전국 시대(서기전 403~서기후 221년)였다. 당시 묵자 학파(묵가)의 사상은 공자의 유가와 함께 양대 현학(顯學)으로 손꼽힐 만큼 널리 지지를 받았다. 한비자는 “오늘날 이름 높은 학파는 유가와 묵가다”라고 말했다. 맹자가 “양주(楊朱)와 묵적(墨翟, 묵자의 본명)의 소리가 천하에 가득하다”고 경계했을 만큼 대중적 인기도 높았다. 그러나 진 제국의 통일 이후 묵가는 제국에 위협이 되는 불온한 사상으로서 땅에 묻히고 불태워지며 잊혀갔다. 진의 뒤를 이은 한 제국 때부터는 유학이 중국의 사상계를 제패하고 보수화의 길을 걸으며, 마치 기독교가 사상계를 제패했던 유럽의 중세처럼 암흑기가 이어졌다. 그러다 19세기 후반, 청나라 말엽에 필원(畢沅)과 손이양(孫?讓)이라는 학자가 《묵자》 원문에 주석을 달고 정리하면서 묵가가 새로이 근대의 조명을 받게 된 것을 ‘2000년 만의 복권’이라고 한다.

‘묵’의 무리
묵자는 지금으로부터 약 2300~2500년 전, 보편 복지(겸애)와 침략전쟁 반대(비공), 의로운 정치(의정義政)를 주장하고, 그것이 하느님의 뜻(천지天志)이라 말하면서, 그 뜻을 펼치고자 앉은자리가 따뜻해질 새 없이 동분서주했던 사상가이자 조직가이며 활동가다. 그의 생몰년은 정확하지 않고, 다만 공자 이후, 맹자 이전 사람임은 분명하다.
묵자는 천한 계층인 공인 출신 지식인으로 추측되며, 그의 가르침을 따르는 학파인 묵자 무리, 곧 묵가도 공인?장인과 무사들로 이루어졌다. 묵가는 결속력이 매우 강력한 집단으로서, 제자를 양성하고 당시의 여러 제후와 백성들에게 자신들의 사상을 설득하러 다니는 한편 강대국의 침략을 당할 위기에 놓인 약소국을 위해 성곽을 방어하고, 방어를 위한 각종 무기와 설비를 직접 제작하기도 했다. 묵가는 책과 문헌을 정리하는 설서(說書), 수공업 기능과 군사 기술을 익혀 몸으로 일하는 종사(從事), 사상 전파를 위한 논증과 언변을 갈고닦는 담변(談辯), 이렇게 세 가지 전공별로 전문가를 양성하여, 분업과 협업으로 조직을 운영했다. 역사상 보기 드문, 체계적인 결사체였다.

2000여 년 전, 너무 일찍 근대를 지향했던 묵자
일본의 동양철학자인 와타나베 다카시(渡邊卓)가 “고대에 너무 일찍 근대를 지향했으며 그 때문에 절멸했고, 역시 그 때문에 오늘의 우리에게 다시금 상기되는 사상 집단”이라고 한 것처럼, 가족 윤리를 우선시하고 군주의 덕목을 중시했던 당대의 다른 학파와 달리 혈연 공동체의 울타리를 넘어선 보편적 윤리와 합리적 사회 질서를 주창했던 묵가는 동양철학의 역사에서 독보적인 존재다. 《묵자》는 오늘날 대한민국을 살면서 이런저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씨름하는 우리에게도 가치 있는 실마리를 던져준다.

묵적 墨翟
《사기》에 “묵적은 송나라의 대부로서 나라의 방어를 잘했고 절용을 주장했다. 어떤 이는 공자와 같은 때 사람이라 하고 어떤 이는 그보다 뒤의 사람이라 한다”고 나와 있다. 학자마다 묵자의 ‘묵墨’이라는 글자를 두고 그의 출신과 그가 대변하는 계층을 설명하려고 하는데, 피지배층으로 노동자 계층이다, 육체노동을 하다 보니 얼굴이 검어서 ‘묵자’라 했다, 또 그의 무리가 검은 옷을 입어서 묵자라 했다고 주장한다. 정확한 기원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르지만 묵자는 천인 계층 출신의 지식인이었으며, 묵자 무리는 단순한 천민들이 아니라 수공업에 종사한 사람들, 특히 무기를 만들고 성을 쌓고 지킨 무인들로 이루어졌다는 데 대체로 동의한다.


목차


프롤로그
길잡이의 초대장

1 묵자 여행 준비
2 길잡이의 나침반
묵자 사상의 중심, 겸애 / ‘이익’을 어떻게 볼 것인가
3 묵자, 그는 누구인가
묵墨의 무리 / 노나라가 낳은 사상가 / 여담
4 시간적 배경
어떻게 하면 전쟁을 끝낼 수 있는가 / 씨족공동체의 일원에서 보편 인간으로
5 묵자가 본 인간
노동하는 존재, 자기 몫을 지닌 존재, 욕망하고 계산하는 존재 / 묵자는 성악론자
6 묵자의 하느님
동양 사상의 하늘, 하느님 / 묵자의 天, 현실과 단절된
7 기축 시대의 스승, 묵자
8 공자와 묵자, 유가와 묵가
먼저 공자가 있었다 / 仁에서 겸애로, 다시 대동사상으로
9 유가와 묵가의 사고 단위, 그리고 전국 시대의 통일
국지적인 유가, 전체적인 묵가 / 시詩와 변辯
10 진나라의 묵가, 진묵
묵자들이 진으로 간 까닭 / 묵가는 어떻게 사라졌나
11 묵가 사상의 비조, 그 이름 자로여
《논어》라는 화단에 핀 색다른 꽃 / 공자 학단의 야당 대표, 자로 / 자공, 명을 받지 못한 아주 좋은 그릇
12 묵자 읽기?묵자 사상의 예습편들
친사親士 / 수신修身 / 소염所染 / 법의法義 / 칠환七患 / 사과辭過
13 묵자 읽기?계급 타파와 사회 개혁을 위한 외침
14 묵자 읽기?겸애 실현을 위한 조직론
태초에 질서가 없었을 때 / 하나로, 일원적으로, 통일로
15 묵자 읽기?이것이 겸애다
별別과 겸兼, 별에서 겸으로 / 군주가 좋아하면, 이루어진다
16 묵자 읽기?구체적인 겸애, 반전
17 묵자 읽기?구체적인 겸애 2
절용節用 / 절장節葬 / 비악非樂
18 묵자 읽기?기존의 질서 부정과 하느님
명命에 반대한다 / 천지天志, 그들의 대안
19 묵자 읽기?현실을 만들어가는 하느님
현실의 인간과 단절된 하느님 / 현실을 만들어가는 주체로서의 하느님 / 천하를 두루 사랑하여 만민을 이롭게 하는 하느님
20 묵자 읽기?묵자가 직접 묻고 답한 말들

에필로그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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