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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문학 비평의 이상과 현실

지역문학 비평의 이상과 현실

  • 박태일
  • |
  • 케포이북스
  • |
  • 2014-09-15 출간
  • |
  • 448페이지
  • |
  • 165 X 231 X 25 mm
  • |
  • ISBN 9788994519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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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지역문학은 가능한 것인가?
지역과 국가 중앙 사이 시공간은 지난 시기 더욱 가까워졌다. 겉으로 내세운 지역화라는 명분과 달리 중앙의 지역 지배가 확실하게 이루어진 까닭이다. 서울·경기 지역과 다른 지역 사이 편차가 너무 커져 버렸다. 지역자치제의 결과는 거꾸로 모든 곳을 서울·경기 지역으로 빨아들이는 것에 멈추지 않고, 나아가 모든 곳에 서울·경기 지역을 실천시켰다. 이제 모든 지역은 서울·경기 지역의 가장자리일 따름이다. 그런 가운데서도 지역에서 심리적, 사회적 경계나 담장은 낮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훨씬 공교로워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역을 진정으로 아끼고 생각하는 글쓴이 박태일의 첫 비평집이 나왔다. 지역문학은 가능한 것인가? 그것의 비평적 가능성은? 오래 당위론은 무성했으나 실질을 보기 힘들었던 지역문학과 지역문화 현장에 구체적인 실천비평의 본보기라 일컬을 만한 비평집인 『지역문학 비평의 이상과 현실』(케포이북스, 2014)이 그것이다. 이 책에 실린 비평 글은 대부분 청탁 기회를 얻어 씌어졌다고 한다. 그사이 200자 원고지에 칸을 띄워 가며 연필로 지우고 썼던 때부터 중고 스미스 코로나 타자기를 거쳐 대우 르모 투, 그리고 컴퓨터 글쓰기에 이르렀다. 이처럼 오랜 세월 시 창작과 연구 사이를 부지런히 오가며 경남·부산 지역문학 현장을 지켜 온 글쓴이의 깊고도 날카로운 애증이 속속들이 스민 스물여섯 꼭지 글이 4부로 나뉜 채 책 속에 오롯하다.
1부 ‘경남 시인론’에서는 개별 시인론으로, 지역문학 비평 현장에서 쓴 작가론이다. 시집 풀이나 시인 풀이다. 하연승, 김해석, 김연동, 정의태, 문옥영, 이자영에 대한 심도 있는 평가라고 할 수 있다. 2부 ‘지역시의 속살’에서는 지역시 현장을 점검한 글로 채웠다. 두루뭉술 몽롱비평의 인습을 벗어나고자 한 분석과 실질을 겨냥한 글쓴이의 자세와 눈매가 잘 드러나는 자리다. 경남·부산 지역시를 대상으로 쓴 계간평과 서평을 모았다. 실천비평에 드는 글이라 구체적이다.
3부 ‘지역문화의 길’에서는 지역 문학사회 현실에 대한 성찰과 고심을 담은 글로 이루어져 있으며, 4부 ‘지역문학의 이랑에’서는 글쓴이의 초기 글에다 좌담까지 걸친다. 지역문학과 지역문화의 바람직한 변화, 갱신을 꿈꾸고 뜻을 키우고 있는 문인과 시민사회에 『지역문학 비평의 이상과 현실』은 실천적인 지침서로서 넓게 열려 있다.

시끄러워져야 세상이 달라진다
글쓴이가 생각하는 비평은 작가와 독자를 이어 주는 행위다. 아울러 작가와 독자를 향한 권력 작용이다. 그런 점에서 지역문학의 자질과 재능을 북돋우고 지역문학의 변화를 끌어낼 수 있을 빠른 길은 비평을 살리는 일이다. 작가나 문학사회 구성원에게 타자적 긴장과 자기 성찰을 끌어낼 수 있을 비평과 그로 말미암은 작가/작품의 공개 노출은 지역문학 실천 영역 가운데서도 단기적으로 가장 바쁜 일인 셈이다. 문학이 지역에서 주요 문화 취향 영역으로 남아 있을 수 있게 만드는 중요한 이유가 지역 문학 담론의 활성화라 잘라 말할 수 있다. 문제는 그러한 중요도를 갖는 지역문학 비평에 새싹이 보이지 않는 데 있다. 지역 비평은 어느 때보다 암담한 환경 아래 놓여 있다. 글쓴이가 이렇게 생각하는 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지역 작가가 지역 비평에 대한 갖는 무지다. 작가의 작품 발표나 문단 행위는 그 자체 문학사회 안쪽의 공적 영역이다. 혼자 방 안에서 숨어서 하는 일이 아닌 이상 모든 문학 활동 또한 마찬가지다. 그러니 뜻하든 그렇지 않든 작가가 하는 발표 행위나 문단 활동은 공공적 비평의 대상임을 놓치지 말 일이다. 실제 비평의 결과가 어떻게 매겨지든 그것은 공공 행위다. 게다가 이미 발표한 작품은 작가 개인의 것도 아니다. 작가 개인에 대한 사람 됨됨이 따지기와 작가/작품에 대한 문학 비평은 별개다. 그럼에도 작가라는 이들이 그 점을 놓친다.
둘째, 지역 비평 마당에 비평가라는 이름을 붙일 만한 사람이 드물다. 지역문학이 잘되기 위해서는 지역문학 담론이 활발하게 일어나야 한다. 침이 튀더라도 생산적인 쟁론이 잦아야 한다. 시끄러워져야 세상이 달라진다는 뻔한 진실을 기억할 일이다. 비평가라는 이름을 얹은 이가 멋스러운 유행에는 눈치가 빨라 시집 해설이나 작품집 발문 쓰기와 같은 유행에만 머물고 마는 일을 글쓴이는 진심으로 안타까워한다.

이처럼 날카롭고 따끔한 지적은 글쓴이가 지역문학 비평에 대한 깊은 애정이 그만큼 깊기에 가능할 것이다. 지역 작가론부터 경남·부산 지역시를 대상으로 쓴 계간평과 서평, 지역 문학사회 현실에 대한 성찰과 고심으로 이어지는 이 책 곳곳에서 글쓴이의 애정 섞인 걱정과 지역 문학에 보내는 응원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이 책이 지역문학 발전에 튼튼한 돌다리가 되어줄 것은 자명해 보이기에 이 책이 참으로 값지다. 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시인으로 활동한 글쓴이의 문체와 특별함이 느껴지는 단어들에는 우리말을 아끼는 그의 마음이 그대로 드러나 있어 읽는이에게 쏠쏠한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지역 문학에 보내는 진심어린 응원이 느껴지는 책의 한 부분을 인용하는 것으로 마무리 하고자 한다.

바람직한 지역문학은 좋은 작품으로 말미암는다. 좋은 작품이 좋은 작가를 태어나게 하는 처음과 끝이다. 좋은 작가가 있다면 지역은 그런 작가의 삶을 좇고 보듬어 안으면 될 일이다. 좋은 작가의 문학과 삶이 지역 속으로 옹글어 드는 행복한 길이 거기에 있다. 십 년에 한 사람이면 어떠랴. 멀리 보면 그것도 지역이 얻을 큰 복이다. 아직 태어나지 않은 참된 신인, 젊은 작가여. 한 십 년 첫사랑을 가꾸듯 문학을 사랑하고 삶을 다투어라. 어차피 문학사가 스승이다. 지금 세상에 나돌고 있는 이저런 작가적 명성은 당신이 당장 깨트릴 적일 따름이다.
- 본문 중에서


목차


책머리에

제1부 경남 시인론
청동의 순정-하연승론
남정강 시인, 남정강 노래-김해석론
바다로부터 바다로 가는 그리움-김연동론
애도시의 논리와 사랑의 방법-정의태론
마음의 현상학-문옥영론
싱싱함의 정체-이자영론

제2부 지역시의 속살
시는 구체적인 데 뜻과 힘이 있다
좋은 시와 다르게 쓰일 수 없음
경남시단의 여름 나기
지역시가 나아갈 바
전쟁 속에 얼어붙은 꽃봉오리-고석규의 시
수직성의 자유와 칼날의 온도-이형기의 시
바다와 함께 가는 한마음 두 길-김성춘과 김성식의 시
이름씨 공간과 긴장된 사회 서정-강영환과 정순자의 시
시의 총알택시를 타고-최영철의 시
사랑의 길, 길의 사랑-김미숙과 조연향의 시

제3부 지역문학의 길
지역, 참말로 직이 주네-지역에서 문학하기
지역 문화계의 토호와 끄나풀
지역문학과 전집 발간의 뜻
지역문학의 전선(前線)과 전선(戰線)
부산 지역 수필의 오늘과 내일

제4부 지역문학의 이랑
부산의 동인지 문학
부산대학교문학지
현대 시조의 값진 갈무리와 시조 사랑
정신가치와 실증가치의 균형
시의 지도에는 풀나라가 있다-박태일 시인(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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