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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정치

99% 정치

  • 이택광
  • |
  • 마티
  • |
  • 2012-02-10 출간
  • |
  • 183페이지
  • |
  • 144 X 224 mm
  • |
  • ISBN 9788992053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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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깨어날 때 ‘공정한 사회’가 비로소 우리 것이 된다

2012년,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이 돌아왔다. 4월 총선과 12월 대선을 목전에 두고 ‘이번에도 역시…’ 라는 기대와 ‘이번엔 기필코…’라는 기대가 사방에서 충돌하고 있다. 한 가지 차이가 있다면, 정치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는 사실이다. 자신들만이 정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에겐 불행이겠지만, 지난 4년간 MB를 바라보며 ‘보통 사람들’의 정치 감각이 마침내 싹틀 채비를 마친 것이다.

《99% 정치 - 삶을 복원하는 방식》은 그동안 《경향신문》과 《르몽드 디플로 마티크》 한국판 등에 소개된 마흔일곱 편의 글을 한데 모았다. 책 속에서 이택광은 거창한 좌파적 상상력을 제시하기 보다는, 현재 한국 사회의 이슈들을 통해 현실정치의 담론에 개입하는 방식을 보여준다.

모든 정치는 본질적으로 불완전하다. 정치를 아무리 확대하더라도, 언제나 수렴할 수 없는 ‘1%’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정치를 통해서는 드러나지 않는, 미처 정치가 되지 못한 정치적인 것들이 복원될 때 일상의 삶은 제 궤도를 찾고 민주주의가 뿌리내릴 수 있다. 그러기에 ‘99%의 정치’가 ‘삶을 복원하는 방식’인 것이다.

다작ㆍ다독ㆍ다설, 평론가 이택광 교수의 신간
지난 4년간 MB정부의 공로가 있다면 전 국민이 정치에 다시 관심을 가지게 만들었다는 점일 것이다. SNS와 팟캐스트 등 새로운 미디어는 이 관심을 유례없이 증폭시키고 있다.
평론가 이택광은 다이내믹한 한국사회에서 한시도 쉬지 않고 여론에 반응하고 논쟁에 참여하는 드문 지식인 가운데 하나다. 한마디로, 한국사회에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고 싶다면 그의 블로그를 들어가 보면 된다. 정치사건, 사회 문제, 새로운 책, 개봉 영화 등등 그의 논평의 바코드는 24시간 성업 중인 편의점처럼 끝없이 움직인다. 저술한 책의 스펙트럼도 다양하다. 중세부터 인상파까지 예술사에 관한 작업부터 인문좌파의 이론을 정리한 작업, 한국사회를 문화 현상으로 분석한 『무례한 복음』, 문화비평의 전형을 제시한 『이것이 문화비평이다』까지 종횡무진이다. 그야말로 다작, 다독, 그리고 다설의 대표주자이다.
그의 신간 『99% 정치』는 “우리 스스로 우리의 삶을 복원해야 한다”는 당위에서 출판한 칼럼들이다. 총 3장, 50여 꼭지의 칼럼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 저자는 한국사회가 맞닥뜨린 무수한 현상들의 이면을 바라보고자 한다. 유명연예인의 스캔들, 개그맨의 유행어, 예상을 뒤엎은 영화의 흥행 등 매순간 우리의 눈과 귀를 쫑긋하게 만든 이 표피적 현상들을 한꺼풀 벗겨내면 거기서 한국사회의 진짜 욕망과 갈등을 마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칼럼들은 누구나 제목만 봐도 앞뒤전후 문맥을 금방 떠올릴 만큼 지난 3, 4년간 한국사회를 들썩였던 사건들에 관한 것이다. 신정아, 천안함 침몰, 서태지와 이지아의 스캔들, 안철수 현상, 나꼼수 신드롬…. 한국사회에 그간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이 스펙터클 속에서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 독자는 이 책으로 나름의 판단 기준을 위한 단초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이 책은 『경향신문』과 『르몽드 디플로 마티크』 등에 기고한 칼럼에 새롭게 작성한 비평들을 더했다).

격렬한 논쟁 속에서 놓치는 지점들
1장 ‘이슈에 반응하기’에서는 지난 2, 3년간의 사회적 이슈들을 끄집어낸다. 꿈틀거리는 새로운 정치에 대한 희망과 우려를 이야기하고, 그 속에서 ‘정치’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저자는 2011년 한 해 동안 한국사회를 뜨겁게 달군 “희망 버스”와 “안철수 신드롬”을 통해 한국 정치의 변화를 읽어낸다. 희망버스를 “희망”이자 연대의 승리로 추켜세우는 소박한 입장과, 피할 수 없는 정리해고를 두고 벌인 “과잉” 운동이기에 “진보의 재앙”이라는 부정적인 입장을 모두 넘어서는 저자의 해석은 특히 돋보인다. 기존의 정치공학에서는 보이지 않는 존재였던 노동자가, “근로자의 권리가 아닌 시민의 권리를 요구한 사건”이라는 것이 저자의 해석이다. 또 김진숙은 노동자도 시민이다’라는 구호 아래 모인 시민의 연대를 상징한다. 지금까지의 한국사회는 노동자들의 파업에 대해 적대감과 공격성을 드러냈던 데 반해, 희망버스는 대중의 공감을 얻었다고 평가한다. 이를 통해 기존의 합리성에 파열을 내는 정치가 출현했다는 것이다(50~60쪽).
안철수 신드롬에 대한 분석 역시, 세간의 상투적인 분석이 놓치는 지점을 포착한다. 저자는 ‘안철수 신드롬’이 MB정부의 무능함에 대한 반발로 유능한 정부에 대한 국민의 요구를 담고 있다고 평한다. 하지만 이 요구는 노무현 정부의 ‘정치’를 거부하고, 이명박 정부의 ‘실용을 선택한 지난 대선의 기조와 전혀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말하자면 안철수 현상의 배경에는 정치와 경제를 분리해 전자를 쓸모없는 과잉으로 비난해 온 우파 정치의 이데올로기가 여전히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다. 안철수 신드롬이 이명박 정부가 초래한 위기를 관리하기 위한 보수주의의 재편으로 읽을 수 있다면, 새로운 진보를 위한 고민도 이제 시작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가장 비정치적인 것에서 정치를 읽다
흔히 예능과 드라마에 빠지는 사람들을 정치에 무관심하다고 폄훼하곤 한다. 그러나 저자는 한 사회의 욕망을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대중문화에서 정치적 무의식을 읽어낼 수 있다고 말한다. 복제와 변화를 거듭하며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오디션 및 서바이벌 류 예능프로그램들에서 한국 정치의 생태를 읽고(‘한국 정치는 예능이다’, 85쪽), 영화 「도가니」에서 한국사회에 만연한 공포를 발견하는(‘도가니 현상’, 91쪽) 이 비평들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생활의 달인」 프로그램에서 자본주의의 현주소를 읽어내는 부분이다(‘사라지는 생활의 달인’, 94쪽).
“이들 대부분이 비정규직 노동자라는 사실을 깨달으면, 상황은 전혀 달라진다. … 노동유연화라는 명목으로 지난 십 년간 한국사회를 강타한 변화의 물결이 「생활의 달인」에서 확인할 수 있는 비범한 노동자들을 멸종 위기로 몰아가고 있다”라고 논평하는 ‘이택광의 달인 버전’은 금융자본주의가 어떻게 서민의 삶을 직접적으로 변화시키는지 적나라하게 묘사한다.

더 많은 민주주의를 요구하라
3장 [정치, 감각을 깨다]에서는 당면한 정치적 사안들을 다룬다. 민주화 이후 한국 정치사의 가장 큰 특징은 ‘정치의 소거’이다. 대신 그 자리에 ‘인기’라는 지표가 자리 잡았다. 저자는 박근혜 대세론이 그가 정치인이라기보다 인기인에 가까운 덕이라고 진단한다(‘박근혜 대세론’, 152쪽). 박 비대위장의 단점으로 곧잘 거론되는 침묵과 불통, 그리고 정책의 부재야말로 그의 대세론을 떠받치고 있는 근간이기 때문이다.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문재인 이사장 또한 박근혜 대세론의 야당 버전으로, 짝패에 불과할 수 있다고 일갈한다. 요는, 문재인 이사장의 인기 역시 정치적 성과에 따르지 않은 인물중심주의이며 그가 정치권과 거리를 두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정치인 문재인’. 166쪽).

그는 최근 선풍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킨 ‘나꼼수’를 비판하는 논객 가운데 한 명이다. 하지만 그의 비판은 주류 언론이 매도하는 ‘막말, 성희롱, 경박함’ 등 때문이 아니다. 그는 시민의 정치적 참여를 누구보다 반기면서도 소셜네트워크의 발언이 정치적 수단은 될지언정 본질은 될 수 없다고 역설한다. 모든 정치적 의제가 단 한 곳으로 집중되는 기현상이 초래할 수 있는 반정치적 결과를 염려하며 저자는, 대의를 위해 쉽게 그리고 자주 포기되었던 민주주의의 다양한 지점들과 소수의견들을 쉽게 내버려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대안을 요구하고 다른 정치인을 지지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기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는 것 … 나의 민주주의가 소중하다면 남의 민주주의도 소중하다는 합의”를 더 많은 민주주의를 위한 조건으로 제시한다.
정치가 침묵으로 빠지기는 너무 쉽다고 염려하는 그의 목소리는 이렇게 시민의 정치 감각이 깨어날 때 공정한 사회는 비로소 우리 것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이슈에 반응하기
쥐벽서 사건
노벨문학상, G20, 천안함
연평도 포격사건
군기강에 대해
구제역 살처분과 호모 사케르
이집트 사태와 소말리아 해적
상하이 스캔들
북한의 권력세습
인문학 부흥?
인터넷 여론
다름 삶이 필요하다
안철수 신드롬
곽노현을 둘러싼 논란, 진실은 무엇이었나
반값 등록금
아름다운 교육을 반대하는 참신한 논리
김규항-진중권 논쟁
SNS민주주의

문화에서 정치를 읽다
소셜테이너
한국 정치는 예능이다
남자의 자격
도가니 현상
사라지는 생활의 달인
연예인의 탈세
윤리를 대체하는 스펙터클
나가수와 4.27 보궐선거
서태지, 또는 사생활의 정치
애정남의 해학
"자연산" 발언
강용석
지킬 것 없는 이상한 보수주의
인터넷의 명암

정치, 감각을 깨다
쥐에 대하여
상식에 열광하는 사회
민간인 사찰
현대자동차 노조의 조직이기주의
정치인은 없고 인기인만 있다
공정한 사회?
박근혜 대세론
오세훈과 박근혜
복지국가에 대한 혐오
두 보수주의의 위기
"정치인"문재인
"새로운"정치인은 어떻게 가능한가?
국회 난투극
낯선 정치의 귀환

에필로그
정치의 근원을 이해하기 위해 읽어볼 만한 철학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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