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노년의 문화인류학

노년의 문화인류학

  • 정진웅
  • |
  • 한울
  • |
  • 2012-10-25 출간
  • |
  • 224페이지
  • |
  • 148 X 210 X 20 mm /380g
  • |
  • ISBN 9788946054851
판매가

14,500원

즉시할인가

13,050

카드할인

0원(즉시할인 0%)

적립금

145원 적립(1%적립)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추가혜택

네이버페이 무조건 1%적립+ 추가 1%적립

수량
+ -
총주문금액
13,05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고령화 시대! 우리에게는 무엇이 준비되어야 하는가?
- 확장된 시각, 노년에 대한 입체적 이해를 위하여 -

“노인층 상대의 문화산업들은 근래에 들어 활동적이고 즐거운 노년의 이미지를 대량 생산ㆍ유포하고 있다. 새로이 유통되고 있는 이러한 이미지군에는 근대화와 더불어 퍼져나간 부정적인 노년의 이미지들을 대신해 ‘연장된 젊음’을 유지하는 쾌활하고 활동적인 노인들이 등장한다. 곧 ‘중년의 끝없는 연장’으로서의 노년의 이미지가 상품화되어 우리 사회의 입맛을 돋우고 있다.”

대안적 가구의 확산, 베이비 붐 세대의 은퇴… 노년의 삶의 경로가 다양해지고 있다!
이제 사람들에게는 대부분 주위 친척 어른들 중에 나이가 90에 가까운 분이 있다. 평균수명은 늘어나고 출산율은 낮아지면서 우리 사회의 노년 인구 비율은 급속히 증대하고 있다. 이대로 가면 앞으로 10년, 20년 후의 우리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삶이 보다 길어짐에 따라 우리에게 익숙한 결혼 관행이나 부모자식 관계를 포함한 가족제도도 어떤 식으로든 변화를 겪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예를 들어 노년에 나를 돌보아줄 믿을 만한 혈연관계의 토대가 점차 약화되어감에 따라, 이를 대신할 수 있는 ‘믿을 만한 공동체’를 꾸려보려는 사람들이 이미 등장하고 있다. 다양한 형태의 대안적 가구의 확산과 함께 소위 ‘정상가족’이라는 개념이 누리던 특권적 지위도 점차 와해되어갈 것이다. 또한 경제력을 갖춘 베이비 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하기 시작하면 이미 노년 세대의 입맛에 맞춘 변화를 보이는 마케팅이나 상품 디자인의 영역을 넘어 도시의 물리적 환경까지도 새롭게 변화할는지도 모른다. 은퇴 이후 다른 일을 시작하는 사람도 많아지면서 노년의 삶의 경로도 점점 더 다양해질 것이다. 이런 다양한 영역에서의 급속한 변화와 맞물려 있는 노년의 삶을 잘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연구는 어떤 모습을 갖추어야 할까?

노인이라고 불리는 것이 싫은 노인에게 우리는 무슨 말로 그들을 칭할 것인가?
2008년에 열렸던 한 노년학 컨퍼런스에서 논의 발표가 끝나고 객석에 질의의 기회가 주어지자, 대략 80세 부근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손을 들고 일어나 “나는 노인이라는 말이 싫은데, 학자들이 노인이라는 말 대신 다른 용어를 하나 만들 수는 없겠느냐”는 취지의 요청을 한 적이 있다. 그는 이에 더해 “정 마땅한 용어가 없으면 ‘노인’ 대신 ‘어르신’이라는 말을 쓰면 어떻겠느냐”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제안이 학계에서 받아들여지기는 어렵다. 무엇보다도 어르신이라는 용어는 호칭어, 즉 부름말이어서, 노인이라는 용어를 노년에 대한 지칭어, 즉 가리킴말로 주로 사용하는 학계에서 사용되기에는 부적절한 용어이다. 오늘날 지칭어로서의 노인, 혹은 할아버지, 할머니 같은 용어는 이제 ‘별 볼일 없어진’ 익명의 노년을 지칭할 때만 사용되는 용어가 되었다.

새롭게 보강한 노년학 연구서
최근에 노년학 분야에서도 질적 접근법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이제는 질적 연구에 관한 토론이 이루어질 수 있는 공간이 점차 넓어지고는 있지만, 한국 사회에서의 노년 연구는 아직도 양적인 접근법과 그 언어에 많이 치우쳐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양적 연구의 전통에서 훈련받은 노년학 연구자들이 참조할 만한 질적 접근에 관한 논의나 연구 사례의 소개는 매우 드물다. 이 책이 이러한 공백을 메우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번 제2개정판은 기존 6개의 장에 2개 장을 추가하여, 제4장과 제5장에 배치하였다. 그에 맞게 기존 장에서도 새로 넣은 장과 겹치는 내용을 순서에 따라 조정하는 등 약간의 수정을 가했다.

제1장에서는 질적 접근법을 포함하는 보다 총체적인(holistic) 문화인류학적 분석의 시야에 대한 소개에 이어, 이러한 분석적 시각의 효용성을 구체적 연구 사례를 통해 제시한다. 여기서는 1990년대 이후 우리 사회에서 연이어 나타나는 ‘못 배우고 고생한’ 할머니들의 ‘기부 행위’의 의미에 대한 분석을 통해 노년의 삶을 이해하는 데 질적 분석의 중요성을 개진한다.
제2장에서는 한국에도 잘 알려져 있는 미국의 사회노년학(social gerontololgy) 이론들이 지니고 있는 개인주의적 문화적 편향성을 분석한다. 이러한 분석은 사회이론도 ‘특정한 문화의 이야기’로 간주하고 분석한다는 점에서 매우 문화상대주의적인 작업이다. 이러한 논의를 통해 특정한 역사적 맥락에서 배태된 이론을 그 특수성에 대한 고려 없이 상이한 역사적 맥락의 분석에 적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에도 주의를 촉구한다.
제3장에서는 우리 사회의 미디어가 구성하고 있는 노년 담론 속에서 노년은 어떠한 모습으로 제시되며, 현실을 살고 있는 노인들의 삶에 그러한 담론이 지니는 효과는 어떠한 것인지를 다각적으로 살핀다. 이를 통해 노년의 삶의 복합성을 이해하는 데 이러한 문화적 수준에서의 담론 분석의 중요성을 예시한다.
제4장은 이번 제2개정판에서 추가한 장으로, 노년의 호명과 관련된 현상들에 대한 일종의 담론분석과 문제제기를 시도하는 글이다. 노인이라는 칭호 대신 ‘완곡어법’을 사용한 용어가 등장하고 있는 현재, 문화적 차원에서 특히 한국 사회에서 관습화되어 있는 특정한 언어적 실천과 그 저변에 자리하는 이데올로기적 시선들과 관련하여 노년을 호명하는 현상을 조명하였다.
제5장도 마찬가지로 이번 제2개정판에서 추가하였으며, 서울의 종묘공원을 찾는 노년 남성들의 음주가무와 같은 ‘몸짓문화’가 어떤 점에서 그들의 정체성을 표현하고 확인하는 일종의 ‘정체성의 몸짓’의 의미를 지니는지를 ‘몸의 해석학’ 관점에서 밝히는 글이다.
제6장은 미국의 개인주의적 문화와 이에 기초한 미국의 문화산업이 미국 노인들의 정체성 형성에 어떠한 방식으로 관여하고 있는지에 관한 분석이다. 이 과정에서 문화란 단순히 ‘공유되고 학습된’ 의미 체계라기보다는, 경우에 따라서는 개인들의 삶에 일종의 ‘억압’으로 다가가기도 하는 것이라는 사실에 주의가 환기된다.
제7장은 미국의 한 은퇴촌의 주민들이 자신들의 삶을 조건 짓고 있는 중층적인 단절의 계기들에 맞서 어떻게 자아정체감을 지속해나가는지에 관한 민족지적(ethnographic) 연구이며, 또한 노년에 자아정체성을 유지한다는 것이 이들 주민들에게는 어떠한 의미로 다가가는지에 대한 문화적 분석이기도 하다.
마지막 장에서는 보다 확장된 시각에서 문화적ㆍ질적 연구가 현대 노년의 이해에 지니는 의미를 조망하고, 보다 단단한 질적 연구를 위해서는 반드시 점검되어야 할 인식론적ㆍ방법론적 차원의 논의를 덧붙였다.
최근 사회학ㆍ여성학ㆍ문학 등을 비롯한 인문사회과학 전반에 걸쳐 질적, 혹은 민족지(誌)적 현장 연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교육학이나 간호학과 같이 이미 ‘현장’을 지니고 있는 학문 분야에서의 질적 연구에 대한 관심의 확산은 괄목할 만하다. 이 책이 이러한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에게도 문화인류학적 연구가 지닐 수 있는 호소력을 조금이나마 전달할 수 있으면 좋겠다.


목차


제1장 노년 이해의 질적·문화적 접근
1. 현대 사회의 노년과 질적 접근의 의의 | 2. “구두쇠 할머니들의 반란”: 사례 연구를 통해 본 생애사적 관점과 사회문화적 관점의 중요성

제2장 사회노년학 이론의 개인주의적 문화 편향: 문화상대주의적 분석
1. ‘이야기’로서의 사회이론 | 2. 사회노년학 이론 개괄 | 3. 이론과 문화가 구성하는 노년 | 4. 개인주의: 숨겨진 문화 담론 | 5. 나이 듦에 대한 개인주의적 수사법을 넘어서

제3장 타자화된 노년과 공상적 노년: 미디어가 구성하는 노년 담론
1. 노년, 꿈이 없는 여행길 | 2. 타자화된 노년 | 3. 공상적 노년 담론 | 4. 노년 꿈꾸기 |

제4장 노년 호명의 정치학
1. 서론 | 2. 노년 호명의 정치학 | 3. 노년의 타자화: 언론과 노년학의 노년 호명 | 4. 결론: 노년의 호명과 관련된 제언

제5장 정체성으로서의 몸짓: 종묘공원 노년 남성들의 ‘몸짓문화’의 의미
1. 서론 | 2. 연구방법 | 3. 연구결과 | 4. 결론: 노년연구와 몸의 해석학

제6장 중년의 끝없는 연장: 미국 노년의 문화적 정체성
1. 현대 사회와 노년의 정체성 | 2. 개인주의와 노년의 정체성 | 3. 문화산업과 ‘영원한 중년’의 허상 | 4. ‘여전한 나’의 담론 |
5. 도덕적 위상 확보를 위한 노년 세대의 정체성 담론

제7장 노년의 정체성 지속을 위한 ‘해마을’ 주민들의 노력
1. 해마을 소개 | 2. 해마을에서의 자아정체감 유지의 어려움 | 3. 일상에서의 연속성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 | 4. 연속성의 회복과 노년의 자아지속성의 의미

제8장 나가며: 노년의 입체적 이해를 위하여
1. 입체적 노년 이해와 질적 연구 | 2. 인식론적·방법론적 고려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