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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이스 닌 거짓의 바다에서

아나이스 닌 거짓의 바다에서

  • 레오니비쇼프
  • |
  • 바람북스
  • |
  • 2022-08-31 출간
  • |
  • 192페이지
  • |
  • 211 X 280 mm
  • |
  • ISBN 979119738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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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2021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 야수상 수상작!
★빼앗기지 않은 여성 예술가의 영혼, 아나이스 닌의 뜨거운 생애를 그린 그래픽노블
★프랑스 만화 비평가/언론가 협회(ACBD) 2021 그랑프리 최종 후보작!

도대체 왜 난 한 방향으로만 나아갈 수 없을까?
나는 검고 높은 의자에 앉은 채 손댈 수 없는 여자로 남을 것이다

아나이스 닌은 소설가 헨리 밀러 부부와의 에로틱한 관계를 그린 책 『헨리와 준』으로 널리 알려진 ‘일기 작가’다. D. H. 로렌스 연구로 문학 활동을 시작했고 여러 권의 소설도 남긴 닌에게 가장 중요한 작품은 역시 본인의 삶과 예술, 사랑을 진지하게 탐구한 일기라고 할 수 있다.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어머니와 함께 살게 된 닌은 14살부터 일기를 쓰기 시작했는데 사망 이후 150여 권이 넘는 일기장을 남길 정도로 평생 혼신을 기울여 일기를 썼다. 닌의 일기는 단순한 신변잡기와 개인적 기록에 머무르지 않으며 자신과 자신의 삶을 대상으로 예술가의 고뇌와 광기, 언어, 사랑 등에 대해 끊임없이 탐색하는 과정을 보여준다는 데 의미가 있다. 『헨리와 준』도 닌이 헨리 밀러 부부를 만나 본격적인 관계를 맺게 되는 1932년 한 해 동안 써낸 일기를 바탕으로 한 책이다.
아나이스 닌은 은행가의 아내로 안정적인 삶을 살고 있던 어느 날 『북회귀선』의 헨리 밀러를 만남으로써 예술과 관능의 상관관계에 눈뜨며 보다 치열하게 글쓰기에 몰입한다. 또한 동시에 헨리 밀러의 아내 준에게 매혹되면서 자기 안에 잠재되어 있던 남성성과 양성애적 기질을 깨도 하고, 다양한 성적 모험을 통해 그간 속박되어 있던 진짜 자기를 드러내는 법을 배워 나간다. 그 모든 과정을 남김없이 기록한 일기는 한 젊은 여성의 혼란과 불안이 어떤 과정을 거쳐 문학으로 다듬어져 가는가를 보여주는 한편, 예술과 정신분석에 대한 진지한 관심, 부르주아 사교 모임과 예술가들의 교류, 자유분방한 성적 교류 등 1930년대 파리의 문화적 풍경을 내밀하게 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레오니 비쇼프의 『아나이스 닌 : 거짓의 바다에서』는 『헨리와 준』을 기반으로 아나이스 닌이 가장 뜨겁게 살았던 한 해를 밀착해서 들여다보는 그래픽노블이다. 헨리 밀러 부부와의 광기 어린 관계가 중심에 놓이기는 하지만 남편 휴고 길러에 대한 순수한 사랑과 사촌 에두아르도에 대한 연민 어린 사랑이 나란히 진행되며 그밖에 정신분석의나 댄스 교사 등 닌이 만나는 다양한 남성들과의 에로틱한 관계도 숨기지 않는다. 아나이스 닌은 자신의 삶을 화려한 거짓과 가면으로 치장하고, 보통 사람이라면 까무러칠 만한 짓도 서슴지 않는 등 사회의 질서나 도덕성의 경계를 거침없이 교란한다. 그리고 그 모든 일이 아나이스 닌 자신의 본질에 가닿는 과정이었다는 사실만은 분명해 보인다.

내 거짓말과 화려한 옷은 곧 내 자유다
예술가들은 광기를 깊이 파고들어 그 안에서 다른 삶들을 발견하지

레오니 비쇼프는 보색을 과감하게 겹쳐 쓰는 색연필화를 통해 아나이스 닌의 혼란스럽고 침울한 분위기를 인상적으로 표현하는 한편, 스페인 춤을 추는 모습이나 다양한 자세와 구도를 드러내주는 성애 장면 등 역동적인 움직임도 자연스럽고 아름답게 그려 보여준다. 오뚝한 코가 강조된 주인공은 충분히 만화적인 이미지인데도 실제 아나이스 닌의 모습을 정확하게 포착해내고 있어 위화감 없이 실존인물의 이야기에 빠져들게 만든다. 파도처럼 머리를 풀어헤친 판타지적인 분신이 닌의 곁을 맴도는 것도 그래픽노블만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아나이스 닌의 책들은 지극히 사적이고 내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만큼 난해하고 맥락을 따라가기 어려운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아나이스 닌 : 거짓의 바다에서』가 그래픽 노블이라는 새로운 형식을 통해 한 여성 예술가의 삶에 접근하는 것은 그 자체로 도전적인 과제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작가는 그 과업을 무사히 해낸다.
『아나이스 닌 : 거짓의 바다에서』는 내면에 뜨거운 불꽃을 담고 있는 젊은 여성 예술가가 결혼과 가족 제도, 모성 신화, 성적 억압과 가부장주의 같은 다양한 속박에서 벗어나는 과정을 다룬다. 헨리 밀러와의 문학적 교류와 성애적 관계가 문제를 해결해 가는 데 결정적인 계기가 되기는 하지만 사실은 오랜 세월 닌을 사로잡고 있던 아버지의 그늘을 깨닫고 벗어나는 일이 무엇보다도 긴요하다. “무슨 생각으로 사람들 앞에 나선 게냐? 창녀도 아니고.” 어린 시절 떠난 아버지를 그리워하고 기다리며 성장하는 동안 아나이스 닌의 내면에는 아버지의 목소리가 깊숙이 뿌리박히고, 이후 닌은 자연스럽게 자신이 만나는 남자들의 욕망과 환상에 부응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당연하게도 허락된 삶 속에서 살아가는 일은 숨이 막힐 수밖에 없다. 따라서 아나이스 닌이 구축한 타락하고 거짓된 삶은 그 자신을 지키는 갑옷이나 다름없다. ‘남자들의 욕망을 비추는 거울’이 되고, 기꺼이 뮤즈가 되어 주겠지만 그렇다고 아무것도 모른 채 이용당하지만은 않겠다는 다짐들. “내 거짓말과 화려한 옷은 곧 내 자유다”라는 말에는 남성 중심적 세계에서 자신을 지키며 살아남은 한 여성의 강인한 선언이 담겨 있는 셈이다.
오늘날 우리는 복잡한 남성 편력과 거짓말, 불륜과 근친상간 등 상식과 윤리에 도전하는 아나이스 닌의 삶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 아나이스 닌의 실제 이야기에는 초현실주의 예술가 그룹이 상주하던 1930년대 파리와 아나이스 닌의 일기가 출판되어 센세이셔널한 반응을 불러일으키던 1960년대 뉴욕의 풍경이 겹쳐 놓여 있다(외설시비로 오랜 세월 금서로 지정되었던 헨리 밀러의 『북회귀선』이 미국에서 정식 출판된 것도 1960년대이다). 무한한 자유와 해방, 페미니즘과 히피 운동 등 보수적인 사회 질서에 반기를 내거는 저항정신이 단지 한 시대에만 유용한 것일 리는 없다. 예술과 문학이란 본질적으로 ‘죽어라 말을 안 듣는’ 청년 정신을 추구해야만 하고, 그래서 언제나 우리에게는 진지하게 쌓아올린 현실의 감옥을 허물어뜨리는 ‘한 방’의 예술이 필요하다. 그러한 예술이야말로, 그런 삶의 태도야말로 진실로 우리를 구원할 테니까. 이것이 바로 거짓의 바다에서 비로소 자신의 삶을 구축해 나간 아나이스 닌에게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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