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극복법, 그런 거 없다. 울 만한 날은 울어야지'
개인적으로 이 책을 눈여겨보게 했던 문장이다!
비단 살면서 울만한 일이 이별뿐일까.
우리는 습관처럼 '힘내자!'란 말을 구호처럼 내뱉듯
스스로 이겨내는 법은 알아도
스스로 무너지는 법을 잘 배우지 못 했다
때문에 울 만한 일에도 울지 못하고 끙끙 버티고 살지 않는가
생각이 들면서 가슴속에 뭉클! 하고 와 닿았다
이처럼 이번 김제동의 에세이를 읽다 보면
그의 재치에 미소를 짓다가도,
코 끝이 시 큰 거리도 한다
어쩌면 힘내란 말보다 시큰 거리게 만드는 글 한 줄이
더 은밀하고 따뜻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혹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날
혹은 어딘가로 훌쩍 도망가고 싶은 날
또는 조금은 흐트러지고 싶은 날
실은 힘내란 말보다 무너져도 된다는
위안이 필요한 거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