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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움큼의 엽서

한 움큼의 엽서

  • 라헐판코에이
  • |
  • 한겨레틴틴
  • |
  • 2011-08-29 출간
  • |
  • 416페이지
  • |
  • 148 X 210 mm
  • |
  • ISBN 9788984314900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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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인간성에 대한 믿음은 어떻게 배반당했는가?
유대인 학살, 그 야만의 기억을 모아 기록한 또 하나의 《안네의 일기》

작품 소개

1945년 8월 제2차세계대전이 끝났을 때, 서구 사회는 자신들이 무슨 짓을 했는지 되돌아보며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다. 몇 명이 죽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었지만 서방 연합국의 공식 통계에 따르면 최소한 4천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그 가운데서도 유대인 570만 명이 전쟁과 직접적인 상관없이 나치의 학살 수용소에서 죽임을 당했다. 오직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생각과 인종이 다르다는 이유로 상대를 차별하고 죽이는 일은 인간 역사에서 그리 드문 것이 아니었지만 제2차세계대전 때만큼 조직적이고 악랄한 방식으로 한 민족을 깡그리 청소한 적은 없었다. 그것도 유사 이래 과학적 이성과 합리성이 가장 화려하게 꽃피었다고 자부하던 서구사회에서 말이다.
그래서 집단 학살의 광풍이 지나자, 모두가 같은 의문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
사람들은 방금 자신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으며,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는지 스스로 설명해야 했다.
이 작품은 그 질문의 끝에 다다라 내 놓은 작가의 ‘대답’이다.

작가 라헐 판 코에이는 엄마의 집에서 우연히 발견한 그림엽서 앨범을 토대로, 나치 치하 네덜란드에서 살았던 레니 일가의 삶을 따라간다. 작가는 그 여정에서 밝혀 낸 한 가족의 역사 위에 상상력을 얹어 훌륭한 소설 한편을 완성해 낸 것과 동시에 오랜 서구 사회의 궁금증, 그러니까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가’ 하는 질문에 ‘실마리’를 제시한다.

엽서의 흔적을 따라가며 복원해 낸 한 유대인 가족의 역사
네덜란드 브레다의 할아버지 집에서 낡은 앨범을 발견한 ‘나’(혹은 작가 자신)는 사진 속 주인공이 누구인지 궁금해 하지만 엄마로부터 “내 친구 레니이고, 살해되었다”는 말을 듣고는 두려움에 빠진다. 훗날 다시 그 앨범을 발견한 ‘나’는 레니가 누구이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내기로 마음먹고 레니의 흔적을 따라 간다.

그 흔적 속에서, 레니 가족은 네덜란드 브레다에서 평범하고 소박하지만 평화로운 일상을 살고 있다.
아버지 실벵은 가족과 음악을 사랑하고, 못다 이룬 꿈을 위해 어렵사리 돈을 모아 피아노를 마련한다. 일자리를 찾아 동인도까지 갔던 어머니 로사는 실벵과 결혼해 레니와 캐리를 낳은 게 꿈만 같아 행복하다.
하지만 이들의 행복은 제2차세계대전 발발과 독일의 네덜란드 침공으로 위협받기 시작한다. 이미 독일에서 ‘유대인 학살’이 일어나고 있다는 ‘소문’을 들은 레니 가족은, 전쟁에 대한 공포에 떠는 것과 더불어 자신들이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어떤 피해를 입게 되지는 않을지 두려워한다.
하지만 네덜란드가 항복하면서 들어온 독일 점령군은 ‘생각만큼’ 유대인을 핍박하거나 끔찍한 조치들을 내려 자신들을 괴롭히지는 않는다. 무엇보다도 레니 가족에게는 신뢰하는 ‘이웃’이 있다.
“저들도 이제 여기가 독일과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을 거예요. 여기서는 누구도 우리가 궁지로 몰리는 것을 보고 가만있지 않아요. 여기서는 같은 국민을 여려 집단으로 갈라놓고 한쪽을 부추겨 다른 쪽을 때려잡게 할 수는 없어요.”(138쪽)

인간성에 대한 믿음은 어떻게 배반당했는가
하지만 처음엔 그저 헌혈은 못하는 것이 전부였던 레니 가족은, 마을 한가운데 있는 공원에 출입하지 못하게 되고, 모든 옷에 유대인임을 뜻하는 별을 붙이게 되고, 어떤 물건도 소유하지 못하게 되고, 자신의 집에서도 쫓겨나 나치가 지정한 ‘숙소’에 머무르게 된다. 그리고 ‘이웃’이었던 이들로부터의 냉대와 위협에 시달리기 시작한다.
믿지 못했던 ‘독일’에서의 ‘집단 학살 소문’을 떠올리며 자신들에게도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두려움에 떨지만, 그래도 결코 숨거나 도망가지 않는다. 인간이 아무런 죄 없는 인간에게 그런 일까지 저지르리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레니 가족은 아우슈비츠 행 열차에 스스로 몸을 싣고, 따뜻한 차 한 잔이 기다리고 있기를 소망하며 (문자 그대로) 가스실안으로 걸어 들어간다.

우리 시대에 묻는 조용한 질문
라헐 판 코에이는 벨라스케스의 명화 <시녀들>을 모티프로 한 전작 《바르톨로메는 개가 아니다》에서 역사와 상상력의 행복한 만남을 통해 장애인의 꿈과 희망에 대해 이야기한 바 있다.
마찬가지로 레니 일가의 엽서를 모티프로 이야기를 시작한 작가는, 제2차세계대전 당시의 수많은 자료들을 검토하고(취재 일기 참조), 얼마 살아남지 못한 그의 친척들을 인터뷰하며, 또 그들을 알았던 모든 이들을 찾아가 기록한 ‘역사’에, 소설적 ‘상상력’을 더해 훌륭한 역사 소설 한 편을 완성해 냈다. 그리고 묻는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냐’고.
서구 사회는 오랫동안 그것을 히틀러라는 한 개인-악마와 그 추종자들의 소행이라고 믿고 싶어 했다. 그것만이 이 ‘풀리지 않는’ 질문들에 유쾌하고 명쾌하게 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 개인과 그를 추종하는 무리가 과연 사회를 이런 집단 광기로 몰아갈 수 있을까. 과연 레니의 이웃들은 ‘두려워서’ 나치에 동조했다는 말로 면죄부를 받을 수 있을까. 나치 치하 네덜란드에서는 제2차세계대전 당시 유대인의 75%가 학살당했다. 이는 폴란드나 심지어 독일보다도 높은 비율이다.(주경철, 《네덜란드 튤립의 땅, 모든 자유가 당당한 나라》, 산처럼, 2003)
레니 가족이 믿던 ‘이웃’은 문 앞으로 몰려와 위협을 가했고, 그들에게 가해지는 가혹한 조치를 무언으로 받아들였으며, 아우슈비츠로 향하는 이송 열차 탑승을 지시했다.
그리하여 이 책은 우리들로 하여금 묻게 한다. 유대인 치하 유럽 사회를 묻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 과연 우리 사회는 어떤 ‘광기’로부터 안전한지, ‘광기’를 자행하지 않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말이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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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라헐 판 코에이는 1968년 네덜란드에서 태어나 열 살 때 오스트리아로 이주했다. 빈 대학에서 일반교육학과 특수교육학을 공부했고, 장애인 복지에 관심이 많아 글을 쓰는 틈틈이 직접 나서서 장애인들을 돌보고 있다. 작품으로 《바르톨로메는 개가 아니다》《거위 요나스》《정원 마녀의 유언》 들이 있다.

도서소개

시대적 광기에 희생된 한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라헐 판 코에이의 소설 『한 움큼의 엽서』. 작가는 어머니의 집에서 우연히 발견한 그림엽서 앨범을 토대로, 나치 치하 네덜란드에서 살았던 레니 일가의 삶을 복원해냈다. 몇 년에 걸쳐 엽서의 흔적을 추적하고, 과거의 갈피를 뒤지고, 시대의 목격자들을 찾아가 증언을 들으며 찾아낸 사실 위에 상상력을 더했다. 1929년에 태어난 레니는 1942년 열세 번째 생일을 하루 앞두고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가스실로 걸어 들어간다. 그 사이에는 한 유대인 소녀의 평화로웠던 삶이 펼쳐진다. 인간이 같은 인간에게 어떤 일을 저지를 수 있는지, 또 자신들에게 얼마나 끔찍한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짐작조차 못했던 가족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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