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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 러브레터

한시 러브레터

  • 강혜선
  • |
  • 북멘토
  • |
  • 2015-03-23 출간
  • |
  • 240페이지
  • |
  • ISBN 9788963191232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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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부_국화꽃에 꽂혀 있는 벗의 시 || 술병이 난 친구에게 / 이규보 18 | 초정에게 편지 써서 술 한 병을 빌었네 / 이덕무 21 | 벗이 보내온 황촉으로 서창을 밝히고 / 권근 25 | 서울이라 벗님네 편안히 지내시는가? / 이숭인, 권근 29 | 여보게, 바둑 한판 두세나 / 서거정, 김뉴 32 | 밤으로 낮을 이어 술에 취해 놀아 보세 / 이행 36 | 벗이 보내온 국화 화분 / 이행, 박은 41 | 시를 지어 국화꽃 가지에 걸어 놓고 / 박은 46 | 사화를 겪은 매화 분재 / 이행 50 | 서쪽으로 떠난 스님에게 / 최경창 55 | 그대 묻힌 언덕에 봄풀이 무성하겠지 / 권필, 이안눌 58 | 취옹 醉翁과 시옹 詩翁의 수창 / 이안눌, 권필 64 | 가을에 부치는 매화 가지 / 김창협 67 | 보문암의 인연 / 김창협 70 | 매화꽃과 추기도秋氣圖 그리고 연꽃 벼루 / 송문흠 77
2부_병들고 가난하더라도 함께 늙어 가요 || 이 술로 찬 속이나 데우구려 / 유희춘, 송덕봉 86 | 누가 술을 망우물忘憂物이라 했나? / 박은 90 | 뒷동산에 대추는 땄소? / 김성달, 연안 이씨 92 | 아내에게 보낸 수수께끼 시 / 이학규 96 | 술 삼백 잔이 네 이름이란 말이냐? / 이규보 102 | 아들이 보내온 밤 / 정약용 108 | 막내딸이 보낸 수박씨 / 이광사 113 | 중국에 사신으로 가는 아들에게 / 서영수합, 홍석주 121 | 오라버님, 쌀 좀 보내 주세요 / 김호연재 124 | 여보게, 인편에 편질랑 부치지 말게 / 이산해 128 | 조카가 보내온 대빗자루 / 이익 132 | 묏버들 가려 꺾어 보내노라 / 홍랑, 최경창 135 | 이화우 흩날릴 제 울며 잡고 이별한 님 / 유희경, 매창 138 | 붉은 봄꽃처럼 시들까 봐 / 이옥봉 142
3부_대지팡이를 보낸 뜻 | 흰떡과 묵은 김치 / 서거정 150 | 송강의 맑은 물로 마음을 씻어 / 이이, 성혼 154 | 독서하는 기미는 어떤가요? / 성혼 160 | 대지팡이를 보낸 뜻 / 이산해 164 | 부채 대신 받은 죽순 / 이식 169 | 부채에 그려 준 그림과 시의 뜻 / 김창업 172 | 돌만도 못한 인생 / 허목 176 | 벗에게 당귀 싹을 보낸 뜻 / 남구만 180 | 박색의 아내를 사랑하는 이유 / 박세당, 남구만 185 | 호박잎으로 국그릇을 덮는 마음 / 이용휴 190 | 중화척을 내린 정조 임금의 뜻 / 정조, 정약용 193
4부_나는 완전 바보, 그대는 반절 바보 | 푸른 향기 붉은 실로 묶었구나 / 이규보 204 | 차 의원, 맥문동 좀 주시게 / 서거정 207 | 스님이 부쳐 보낸 신발 / 윤결 210 | 산중의 목상좌를 꼭 만나려는 까닭은 / 서거정 213 | 친구여, 비단 살 돈 좀 주시게 / 이달 216 | 스님이 보내온 산나물 / 이식 219 | 나는 완전 바보, 그대는 반절 바보 / 이병연 222 | 금강산 일만 이천 봉 속에 이 몸도 그려 넣어 주게 / 신광수 225 | 차라면 백 근도 마다하지 않을 것을 / 정약용 231

도서소개

『한시 러브레터』는 조선 후기 한문학을 전공하고 대학의 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특히 옛 문인들의 정과 뜻이 담긴 글을 찾아 소개해 온 필자는 이 책에 고려 후기 문인인 이규보를 포함하여 조선 시대에 편지로 주고받은 한시들을 모아 그 이면에 숨은 이야기들을 곁에서 들려주듯 풀어놓았다.
“붉은 실로 묶어 당신에게 부칩니다”
‘편지의 시대’ 조선이 남긴
편지로 쓰인 한시를 가려 엮다

강진에서 귀양살이를 하고 있던 다산 정약용(丁若鏞)에게 아내가 낡은 치마 다섯 폭을 보내 왔다. 시집오던 날 입었던 붉은색 활옷은 세월에 그 빛이 씻기고 희미해져 버렸다. 정약용은 이 천을 가위로 말라 작은 공책을 만들어 두 아들에게 훈계의 말을 써서 전하고, 남은 천으로는 외동딸에게 그림 가리개를 만들어 주었다. 그 가리개에는 시집간 딸이 화목하게 잘살기를 바라는 아비의 마음을 담은 시도 한 수 써 보냈다.

펄펄 나는 새야(翩翩飛鳥) / 내 뜰의 매화에서 쉬렴(息我庭梅) / 향기도 진하니(有烈其芳) / 은혜로워라 어서 오려마(惠然其來) / 이에 가지에 올라 깃드니(爰上爰棲) / 네 집이 즐거우리라(樂爾家室) / 꽃이 아름다우니(華之旣榮) / 열매도 많으리라(有?其實) _ 정약용, 「매화병제도(梅花屛題圖)」

강진 유배 시절 정약용은 저술 작업에 전념하는 한편, 창졸간에 패족이 되어 버린 가족, 특히 두 아들과 딸에게 가르침이 될 편지를 많이 썼다. 아내가 시집올 때 해 온 활옷에 시집간 딸을 위한 그림을 그리고 아비의 마음을 적어 보낸 풍경이 눈에 보일 듯 환하다.

조선 후기 한문학을 전공하고 대학의 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특히 옛 문인들의 정과 뜻이 담긴 글을 찾아 소개해 온 필자는 이 책에 고려 후기 문인인 이규보를 포함하여 조선 시대에 편지로 주고받은 한시들을 모아 그 이면에 숨은 이야기들을 곁에서 들려주듯 풀어놓았다.

편지,
마음속 정회를 털어놓아 기약 없는 만남을 대신하다
옛 문인들은 편지를 보낼 때 대개 두 벌을 썼는데, 하나는 상대에게 보내고 또 하나는 자신이 소중하게 간수하였다. 또 편지에 서린 상대의 음성은 물론이거니와 종이에 남은 필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기 위해 편지만을 따로 묶어 작은 책자를 만들기도 하였다.
무료한 산속 생활에 장마가 지루하던 어느 날, 서안(書案)과 궤장(?杖) 너머로 달팽이 거품이 붉게 끈적끈적 일고 지렁이 똥이 푸르게 일렁거리는 풍경 아닌 데가 없던 날, 조선 후기 문인 김려(金?)는 외사촌에게서 빌려 온 서첩(書帖)을 뒤적이다가 벗 김조순(金祖淳)의 편지 몇 장을 찾아냈다. 반가움에 편지를 따라 읽어가다가 그냥 돌려보내기 아쉬워 종이를 가져다 벗의 편지를 옮겨 적었다. 일상의 편지가 특별한 문학 행위가 되는 순간이다.
또 조선 후기의 문인인 신광수는 벗 허필과 함께하기로 한 금강산 여행을 병이 나 포기할 수밖에 없게 되자 그림 선물을 청하는 편지를 적어 보낸다. 시서화에 모두 능했던 허필이 금강산을 그려 보내 주면 처소에 걸어두고 함께 가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보겠노라며 그림에 담아야 할 것들을 긴 시로 상세히 적어 놓는데 특별히 다음 대목이 눈에 띈다.

금강산 만 이천 봉 산수 속에 / 제발 이 석북거사도 넣어 주구려. / 이 몸도 천지 사이에 한 미물이니 / 먹물 한 방울로 이처럼 작게 그려도 좋소. / 만폭동, 구룡연이나 / 은신대, 보덕굴이나 / 그렇지 않으며 삼만 육천 길 비로봉 위에 / 오뚝이 나를 앉혀서 출렁이는 동해 위로 / 해와 달이 떴다 졌다 하는 것을 보게 해 주오. / 그대가 그리는 곳마다 좋지 않은 곳이 없으니 / 산속에서 살면서 나를 본 듯이 그려 주시오. / 인생살이 조만간에 온갖 구속 떨쳐 버리고 / 이런 명산과 미리 인연 맺기 바라오. (본문 226~229쪽)

금강산 그림 어디쯤이든 먹물 한 방울로나마 자신을 넣어 주면 그것으로라도 이번 여행에 맺지 못한 인연의 아쉬움을 달래겠노라는 벗의 간청에 응하지 않을 벗이 있을까.

옛 사람들은 주로 어떤 시들을 편지로 주고받았을까?
이처럼 편지시에 담긴 소재는 소소한 일상의 일부터 굴곡진 시대의 풍경까지 매우 다양하다. 조선 중기의 문인 허균(許筠)은 중국 여행을 떠나면서 벗 권필(權?)에게 노자 삼을 시를 써 달라고 청하는 이별시를 썼는가 하면, 고려 후기 이규보(李奎報)는 술병이 난 벗에게 장난삼아 시를 써 주기도 했다. 책 읽기를 최고의 낙으로 여기는 유희춘(柳希春)과 술맛과 풍류를 아는 그의 아내 송덕봉(宋德峯)이 주고받은 시도 있고, 호연한 기상으로 고을 원님과 친정 오라버니들에게 돈을 꾸는 편지를 쓴 김호연재의 시도 있다. 그밖에도 절친한 벗 사이에, 귀양 간 남편과 아내가, 서로 신임하는 임금과 신하가 주고받은 편지시들이 풍부하게 실려 있다.
시를 통해 그들은 하고 싶은 말을 넌지시 전했다. 노골적으로 드러내지 않으면서 도리어 할 말은 다하는 권계(勸誡)와 풍자의 시들은 그래서 한층 더 의미심장하고 읽는 재미를 더한다.
옛 사람들이 쓴 편지시들은 시절이나 소재와 상관없이 산문시가 범접하지 못할 응축된 아름다움과 해학이 담겨 있어 읽는 이들의 마음에 잔잔한 웃음과 여운을 남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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