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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셀피한다 고로 존재한다

나는 셀피한다 고로 존재한다 - 가상의 시대, 셀피가 말해주는 새로운 정체성

  • 엘자고다르
  • |
  • 지식의날개
  • |
  • 2018-09-20 출간
  • |
  • 228페이지
  • |
  • 152 X 225 mm
  • |
  • ISBN 9788920992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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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존재한다는 것, 그것은 ‘좋아요’를 얻는 것이다
찰칵, 찰칵! 오천 번 정도 찍어서 하나 건진 셀피를 SNS에 올려 수시로 울리는 알람으로 ‘좋아요’ 개수를 확인한다. 언제부턴가 카톡에서 말 대신 이미지(짤)로 대화하고, 오픈채팅에서는 대화 없이 이미지만 올리는 ‘고독한 OO방’이 유행한다. 하루 24시간 중에서 평균 수면시간을 제외한 16시간 중에 우리가 가상의 공간에 머무는 시간은 생각보다 길다.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분위기에 휩쓸리거나 혹은 자기 의지대로 현명하게 현실과 가상의 세계를 오가는 동안 우리에게는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을까.
프랑스 철학자이자 정신분석학자인 엘자 고다르는 우리 사회 전반의 급격한 변화의 신호인 셀피 현상을 기술 발전, 언어와 타인에 대한 인식, 가상의 자아의 탄생, 에로스적·병리적·미적·윤리적 측면에서 살펴본다.

셀피 단계에서 발견한 새로운 주체성
저자는 디지털 기술을 통해 인간이 자기 자신 그리고 세상과 새로운 관계를 맺게 된 지금을 ‘셀피 단계’라고 칭한다. 아기가 거울을 통해 처음 자기 자신을 인식하고 타인과의 관계를 형성하는 시기인 라캉의 ‘거울 단계’. 스마트폰의 화면이 거울로 대체될 수 있고, 화면을 통해 가상의 자기 자신, 타인과 만난다는 점에서 셀피 단계는 거울 단계와 통한다.
이렇듯 셀피는 ‘가상의 나’ 없이는 더 이상 자신을 파악할 수 없어진 상태를 나타낸다.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증강 현실과 증강 인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요즘, 이제 ‘증강 주체성’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주체의 형성 과정 자체에 가상이 결합된 증강 주체성 때문에, 우리는 이따금 사는 게 고달프고 존재하는 것 자체가 힘들고 스스로에 대해 확신하기 어려우며 많은 불안을 극복해야 한다고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이미지를 숭배하는 시대
디지털 기술이 가져온 삶의 변화 중 하나는 시·공간에 대한 인식과 언어에 대한 인식이 변했다는 것이다. 언제 어디서든 연결되어 있는 인간은 지금 여기에서 빠른 속도로 반응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다. 시간의 흐름을 잊고 자신과 타인, 그리고 세계에 대해 사유하는 방법을 잊어버린 인간에게 남은 것은 즉각적으로 소비되는 이미지뿐이다. 이 과정에서 언어는 힘을 잃고 이미지에게 그 자리를 내어주었다.
19세기 데카르트는 인간을 생각/언어를 통해 자기 인식에 도달하는 주체로 보고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Je pense donc je suis.)”라고 했다. 21세기 현재, 고다르는 “나는 셀피한다 고로 존재한다(Je selfie donc je suis.)”라고 하면서 인간이 셀피를 통해 실물보다는 자기 이미지의 재현으로만 남으려 한다는 점을 내세운다. 나르시시즘의 표현이기도 한 셀피는 나르키소스의 신화와도 맞닿아 있다. 나르키소스와 에코의 비극은 서로 말을 듣지 못한다는 상호 이해 불가능성에서 비롯된 것이다. 서로 말을 듣지 못해서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만날 수 없다는 점은 말이 쇠퇴하고 픽 스피치(이미지를 통한 말)가 득세한 지금 시대에 대한 완벽한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책임감 있고 자유로운 존재가 되기 위해서
인간이 주체로 떠오른 르네상스 시대에 자화상이 유행한 것처럼, 가상의 주체성이 등장하는 디지털 시대에 셀피가 유행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지금 시대를 제2의 르네상스라고 부를 수 있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표현되는 청소년기처럼 지금 우리는 개인적·사회적으로 과도기, 변모의 시기를 겪고 있다. 저자는 지금의 우리가 자신에 대한 확신 없이 타인에게 인정받으려는 욕구 속에서 자유를 잃어버렸다는 점을 안타까워한다. 누군가의 마음에 들려 애쓰지 않아도 되고, 누군가에게 거절당하거나 ‘싫어요’의 대상이 될까 두려워하지 않고 자유롭게 우리 자신이 될 수 있는 자유 말이다.
이 책의 말미에서 저자는 우리가 가상 세계를 두려워하는 대신 그것을 우리의 일상에 완전히 통합해 내는 것, 즉 ‘가상의 나’와 ‘실재의 나’를 연계시켜 받아들이길 권한다. 그리고 기술이 인간에게 끼치는 영향에만 관심을 갖는 바이오 윤리가 아니라, 비인간적 일탈과 가상 세계에 대한 과도한 소비욕을 막아줄 셀프 윤리, 가상 세계에서 타인과 진정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애타주의를 통해 우리가 책임감 있고 자유로운 존재로 남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세상이 변했다면 그 이유는 우리가 세상을 바꾸어놓았기 때문이라고, 최악의 사태가 가능하다면 최선의 사태 역시 가능하다고, 실존의 조종석에 앉아 있는 것은 여전히 우리 자신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목차


들어가기 / 9
용어 설명 / 17
1장 기술 혁명 - 기술 + 인간 = 휴머니티 2.0 / 23
7대 주요 단절 / 언제 어디서나 / 트랜스휴머니즘 시대의 휴머니티 2.0 /
소셜 네트워크는 정말 세상을 네트워크화하는가?/ 연결인가 단절인가? 손에서 봉으로

2장 인간 혁명 - 세상을 바라보는 패러다임의 변화 / 41
시·공간의 변모 / 즉시 연결성 / 수평 공간 / 합리적 담론에서 휘발성 이미지로 /
‘재현’ 없는 이미지? / 이미지도 여전히 언어인가? / 순간적으로 이해되는 인스턴트 이미지

3장 자아 혁명 - 자아의 변화와 가상 주체성의 등장 / 73
요동치는 자아 / 자아 영역의 셀프 브랜딩 / 나는 셀피한다 고로 존재한다 / 셀피 단계 /
나르키소스의 셀피 / 욕망의 흔들림 / 욕망의 회귀 / 거짓 자기의 하이퍼진정성 / 파토스의 지배 /
디지털 자아

4장 사회·문화 혁명 - 화면으로 만나는 타자 / 111
성장하지 않는 정체성 / ‘나’와 ‘너’ 사이의 ‘객체-화면’에 대하여: 전도된 얼굴의 윤리 /
인정의 위기: “존재한다는 것, 그것은 보인다는 것이다.” / 명성의 위기: 셀피에서 리얼리티 쇼로 /
대중을 따라하는 ‘엘리트’ / 셀프 마케팅

5장 에로스적 혁명 - 현실 속의 에로스 / 133
상호 놀이 / 메시지의 의미: 코드화와 기호화 / 발신자의 의미 / 수신자의 의미 /
얼굴 없는 쾌락: 셀피 오나니즘 / 섹스팅

6장 병리적 혁명 - 긴장 상태의 타나토스 / 157
병적 셀피: 정상과 병리의 경계 / 유머가 통하지 않을 때: 보여주기의 자유에서 부끄러움으로 /
말할 수 있는 것을 넘어서, 보일 수 있는 것의 한계: ‘셀피 효과’ /
가상의 고독에서 고독 속의 가상으로 / 디지털 죽음 후에도 살아남기

7장 미적 혁명 - 디지털 시대의 자화상, 셀피 / 179
자아, 아름다움, 세계 / 이미지의 공허함 / 셀프 아트: 셀피가 전시될 때 / 셀프 무비 /
눈속임으로서의 셀피 / 이미지에서 아이콘으로: 신성화된 얼굴

8장 윤리 혁명 - 여러 아바타 속의 자아 / 199
애타주의: 관계의 재발명 / 휴머니즘 2.0 / 한계들: 셀프 윤리의 복원 / 사랑한다는 것의 의미는…

결론: 끝은 시작일 뿐 /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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