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식이 막막한 엄마 아빠에게
아기가 태어나 4개월이 지나면 엄마 아빠는 이유식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 이 즈음이면 시작해야 하는 것 아닐까? 마음에 부담이 생기고 막막해진다. 인터넷을 뒤져보기도 하고 이 책 저 책 펼쳐보기도 한다. 엄마 카페에 가입해 선배 엄마들에게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기도 한다. 먼저 경험한 선배들의 조언은 힘이 되고 궁금증을 해소해준다. 이 책은 이유식에 대해 하나도 몰라 헤매는 초보 엄마 아빠를 위해 만들어졌다. 저자가 아기의 이유식을 직접 만들어 먹이는 동안 궁금했던 내용, 다양한 경험,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공부한 내용과 배운 팁들을 하나하나 기록한 이유식 노트이다.
예쁘거나 화려하지는 않지만 정량 그대로, 정직하고 친절한 설명으로 초보 엄마 아빠가 안심하고 볼 수 있도록 진심을 다해 차근차근 기록했다. 건강하고 맛 좋은 이유식을 만드는 걸 우선으로 하였지만, 어떻게 하면 좀 더 쉽고 편하게 만들 수 있을까 방법을 찾아보기도 했다. 이유식 만드는 일이 힘들고 스트레스면 일 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꾸준히 지속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유식은 아기가 식사를 배우는 ‘첫걸음’이다. 음식을 통해 영양을 보충하고 먹는 법을 가르쳐주며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을 배우는 일이다. 그러니 사랑과 정성으로 만든 이유식으로 아기에게 즐거운 식사 시간을 만들어주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힘들게 만든 이유식을 잘 먹지 않으면 짜증이 나기도 하지만, 한 숟가락 덜 먹어도 괜찮다는 마음으로 시작하기 바란다.
덥석덥석 잘 먹는 우리 아기를 위하여
이 책은 이유식에 대해 하나도 모르는 엄마 아빠의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시작한다. 숟가락, 컵, 이유식기, …. 겨우 기본 도구를 준비한 엄마 아빠에게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정직하고 친절한 이유식 노트를 만들었으니 안심하라고,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으니 이유식이 왜 중요한지부터 같이 공부해보자고 한다.
아기마다 차이가 있지만 언제 시작하는지, 하루에 먹는 횟수와 양은 얼마나 되는지, 시기별로 농도는 어느 정도인지와 월령에 따라 섭취 가능한 식재료 들을 소개한다.
또, 이유식을 할 때 주의할 점과 알레르기에 관련된 내용, 재료마다 다듬고 보관하는 방법, 아기가 잘 먹지 않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기의 입맛을 돋우는 다양한 육수까지 엄마 아빠가 가장 궁금해 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유식은 초기에 미음 10배죽부터 8배죽, 중기에 6배죽, 5배죽, 후기에 푹 퍼진 5배죽 진밥, 입자를 살린 진밥, 완료기에 쌀알 그대로의 입자를 살린 진밥과 한 그릇 밥, 아기 반찬, 아기 국, 식판식까지 다양하게 구성하였다.
초기 이유식은 엄마 아빠가 헷갈리는 시기이므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용기에 음식을 담아 보여주었다. 이 시기는 모유와 분유를 통해 영양분을 섭취하기 때문에 아기에게 다양한 색감, 질감, 맛으로 음식을 소개한다. 가장 기본적인 쌀미음부터 알레르기 체크를 마친 식재료들로 이유식을 만든다. 간식으로는 재료를 체에 곱게 갈아 미음보다 맛있고 부드러운 퓌레를 만들어준다.
중기 이유식에서는 고기로 철분과 단백질을 보충해주기 위해 적어도 하루 두 끼 20g의 육류를 섭취하라고 권한다. 책에서는 아기가 남기거나 조리 중 손실되는 양을 계산해 5g씩 더 여유 있게 준비했다.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무기질 등 5대 영양소를 골고루 공급하기 위해 다양하고 복합적인 맛의 식재료를 소개한다. 물론 알레르기 체크는 필수다. 간식으로는 으깬 상태 그대로 고형식 질감을 살린 특별한 간식을 준비한다.
후기 이유식은 밥알을 살려 진밥을 만든다. 이 시기에는 소고기와 닭고기 외에도 달걀, 생선, 새우, 치즈 등 다양한 재료에서 단백질을 얻는다. 먹을 수 있는 채소와 과일도 다양해진다. 또, 아기가 스스로 손으로 집어 입에 넣는 즐거움을 알아가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아기 주변이 온통 난리가 나더라도 기다려주는 연습이 필요하다. 간식으로는 스스로 먹는 연습을 위해 자기주도 간식을 주는 것도 좋다. 이때 핑거푸드로 적합한 재료와 적합하지 않은 재료를 잘 알고 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 영양 보충을 위해 다양한 재료로 스무디와 샐러드 등 건강한 간식을 준비한다.
초기부터 후기까지의 미음, 죽, 진밥으로 이루어진 한 그릇 이유식을 준비했다면 완료기 이유식에서는 다양한 재료와 조리법, 식감과 맛을 소개하고 한 그릇 밥부터 아기 반찬이나 아기 국을 이용하여 식판식을 주는 것도 좋다. 아기에게 다양한 식재료를 소개하면 편식도 줄일 수 있고 무엇이든 덥석덥석 잘 먹게 된다. 간식은 다양하게 준비하여 핑거푸드도 해주고, 포크나 스푼을 이용해 찍어 먹거나 떠먹을 수 있도록 영양만점 간식으로 준비한다.
마지막으로 영양 부족이나 아플 때 아기의 상황에 맞는 이유식을 정리했다. 하지만 아기가 아플 때는 이유식보다 병원에 달려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책을 통해 어떤 증상에 대해 도움이 된다고 표현하는 것은 충분한 휴식과 약, 수분 보충을 전제로 이유식을 소개한 것이다.
이 책은 많은 초보 엄마 아빠와 더불어 육아를 맡아 책임지는 할머니 할아버지까지도 볼 수 있도록 쉽게 구성하였다. 힘들게 만들었기 때문에 아기가 잘 먹길 바라는 욕심보다는 한 숟가락 덜 먹어도 괜찮으니 맛있게 먹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하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