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노래
충절의 노래, 사랑의 노래
조선시대 유행했던 가사문학을 소개하는 책으로 교과서에 나오는 작품을 위주로 읽기 쉽게 구성했다. 공부라기보다 하나의 문학작품으로 고전을 읽고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해석을 먼저 싣고 원문을 나중에 실었다. 작품을 읽고 난 후에는 짧은 해설을 실어 작품의 이해를 도왔다.
가사는 고려 말에서 조선 초기에 생겨난 문학으로 짧게 써야 하는 시조의 제약에서 좀 더 자유롭게 표현하기 위해 만들어진 문학 양식이다. 형태는 시조와 같이 3.4조, 4.4조 4음보인데 시조는 3장이라는 짧은 형식이지만 가사는 길이 제한을 받지 않는 연속체이다. 형식에서는 시조의 운문적인 특징을 지녔지만 내용에서는 개인의 정서나 교훈, 훈계, 견문, 감상의 산문적인 요소를 담고 있어 시가 문학에서 산문 문학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형태를 보인다. 서사, 본사, 결사의 3단구조로 되어 있으며 맨 마지막 행이 시조의 종장과 흡사한 낙구를 쓰거나 3?5?4?3의 글자를 맞춘 것이 많다. 조선후기로 넘어가면서 마지막 행의 음수율(3.5.4.3)을 지키지 않은 작품들이 등장하는데 전자를 정격가사, 후자를 변격가사로 구분하여 부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