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에서는 평범해 보이는 열쇠로 가방을 열었더니 그 안에서 도적들이 쏟아져 나온다. 보스톤에서는 마법의 봉봉 캔디를 먹은 평범한 의원, 교수, 소녀와 그 부모님들이 우스꽝스러운 행동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어린 카우보이는 시간의 아버지를 붙잡아 세상을 멈추게 만들었고, 플로맨 씨의 백화점 쇼윈도에 서있던 마네킹이 살아 움직이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작은 딱정벌레가 뉴잉글랜드에 사는 가난한 부부에게 금화가 쏟아져 나오는 우물을 선물하는 이야기도 읽을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소설 ‘오즈의 마법사’를 지은 엘 프랭크 바움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상황에 유머와 마법을 적절히 섞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데에 아주 탁월한 솜씨를 가지고 있다. 대부분 단편집의 배경은 미국이지만, 항상 요정이나 눅, 혹은 릴의 모습으로 현실에서는 절대 일어날 수 없는 놀라운 일들을 벌이는 존재로 나타나고 있다. 이런 내용들이 나이를 초월하여 모든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이유이다.
「세계동화읽다」는, 우리 주변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들로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을 법한 상황에서 나타나는 교훈을 통해 남녀노소 누구나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재미를 선사한다. 「세계동화읽다」는 일상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작은 웃음과 힐링을 느끼게 해줄 것이다.
<미국동화집>은 「세계동화읽다」시리즈 1번째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