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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문학 수업

우리의 문학 수업

  • 조향미
  • |
  • 양철북
  • |
  • 2019-02-12 출간
  • |
  • 336페이지
  • |
  • 134 X 196 X 22 mm /372g
  • |
  • ISBN 97889637228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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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문학을 즐기는 문학 교육
읽기와 쓰기가 하나 되는 진짜 문학 공부
“쌤, 농담이지요? 2천 자도 못 쓰는 우리한테 8천 자?!” 아이들의 비명과 탄식으로 시작된 문학 수업 첫 시간, 선생도 내심 불가능하리라 생각했다. 결국 줄여 줄 수밖에 없겠지. 그런데 아이들은 놀랍게도 장편소설을 읽고 장장 8천 자 서평을 써냈고, 자기 생각과 감상을 담아 시 에세이와 시집 비평문을 멋지게 썼으며, 자기 이야기로 어디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첫 소설까지 썼다. 더구나 소설 쓰기는 이제껏 엄두도 내 보지 못했는데, 이 용기와 의욕이 어디서 생긴 것일까.

문학을 즐기는 문학 교육, 읽기와 쓰기가 하나 되는 진짜 문학 공부를 해 보자는 생각으로, 문학 수업 주당 세 시간 중 두 시간은 교과서 중심 수업, 나머지 한 시간은 책 읽고 글 쓰는 시간으로 운영했다. 지필시험을 한 번만 치는 것은 수업에 큰 자유를 준다. 국어 교과에서 지필시험은 독해 중심이 될 수밖에 없는데, 문학이란 읽는 것과 함께 써 보면서 더 재미와 깊이를 느끼게 된다. 지필시험은 한 학기에 한 번 정도로 충분하다. 그 정도의 지식과 독해 능력을 측정하고, 나머지는 실제로 말을 하고 글을 쓰고 작품을 창작해 보면서 학생들은 문학의 구경꾼에서 주체로 성장할 수 있다. 12년 동안 국어와 문학을 배우고도 소설책 한 권 읽는 독자로 키우지 못한다면, 우리의 문학 교육은 무엇이겠는가.

태어나서 몇 번 가지도 않은 서점에 갔다. 문제집 사러나 몇 번 가 보았지 나만의 책을 사러 간 적은 초등학생 이후 처음이었다. 색달랐다. 나는 단지 《슬럼독 밀리어네어》란 책을 사러 온 거였지만 나를 제외한 서점의 모든 손님들이 자신만의 세계에 심취해 책을 고르고 읽고 있었다. 그때 마침 나도 《슬럼독 밀리어네어》를 찾아서 줄거리를 대충 훑어보았다. 읽는 도중 나는 내가 지금 여기서 뭘 하고 있나 생각했다. 평소라면 피시방에 가서 게임이나 하고 있었을 내가, 아니면 집에서 잠이나 자고 있었을 내가 내 발로 서점에 와서 책을 고르다니……. 글을 쓰기 전서부터 나는 내가 조금 변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정상봉) _《우리의 문학 수업》 25쪽, ‘서점에서 책을 사라’

책 읽고 글 쓰는 시간을 마련하고 시작해 보니
생각만 할 때는 불가능해 보이던 일들이 가능했다
책 읽고 글 쓰는 시간을 만들고 선생도 아이들도 새로운 도전을 해 보니, 생각만 할 때는 불가능해 보이던 일들이 가능했다. 서점에서 자기 책을 사는 것부터 시작하자 그동안 대충 책을 읽고 인터넷에서 독후감을 베끼거나 분량을 채우는 게 목적이었던 책 읽기의 습관이 조금씩 바뀌었으며, 싫어하다 못해 무섭기까지 했던 글쓰기도 자연스럽게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수준은 되었다. 무엇보다 자기 안의 에너지를 한껏 끌어내 자기를 넘어서는 경험을 한 아이들은 스스로를 새롭게 발견했다.

끔찍하게 느껴졌던 8천 자 글쓰기를 내가 해내었다. 무려 8천 자를 넘어 만 자를 써냈다. 소설에 대해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혼자 질의응답도 해 보고 조사도 해 보니 어느새 이렇게 긴 글을 쓰고 있었다. 많이 써 봤자 3천 자도 못 넘길 줄 알았던 나였던지라 나 자신도 깜짝 놀랐다. 긴 글 쓰기를 통해 ‘나도 어느 정도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구나’를 느꼈고 무엇보다 이 활동으로 인해 ‘못 할 것은 없다. 무엇이든 할 수 있다’라는 큰 깨달음을 얻었다. 과장을 해서 말하자면 앞으로 내 앞길에 어려운 일 힘든 일이 나에게 불어닥쳤을 때, 피하지 않고 부딪쳐 볼 수 있을 것 같다.(임다은) _《우리의 문학 수업》 62쪽 ‘내가 여기까지 왔어!’

물론 불성실한 아이들이 어찌 없겠는가. 8천 자 서평 쓰기에서 2천 자를 겨우 써낸 학생도 있고, 자신은 ‘정시’로 대학에 갈 거라며 소설 쓰기를 포기한 아이들도 있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려던 아이들도 대부분 글을 써냈다. 아침마다 모든 아이들을 불러서 일대일 면담을 하며 지도를 했고, 그래도 진척이 없는 아이들은 방과 후까지 따로 불러서 문장과 띄어쓰기, 맞춤법 같은 기본적인 읽고 쓰기 공부를 하면서 자기가 쓴 글을 첨삭하는 작업을 했다. 이런 수고로움을 기꺼이 감내하는 데는 아이들의 변화가 있기 때문이다. 모두에게 똑같은 수준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늘 과제를 내지 않는 습관에서 벗어나 보라는 것, 자기 안의 에너지를 한껏 끌어내는 경험을 해라는 것. 교사가 정성을 다하는 일에 아이들은 응답하기 마련이다.

세 달이나 시간이 있었지만 난 책의 반도 읽지 못했고 당연히 서평을 쓸 생각도 없었다. 나를 제외한 우리 반 아이들은 거의 다 검사를 맡았다. 그래서 선생님께서 찾아오셨다. 평소에 찾아오셨으면 반갑게 선생님- 하고 달려 나갔을 테지만 서평 때문에 찾아오신 거라 솔직히 반갑지는 않았다. 선생님께서는 이런저런 말들을 내놓으시며 한 마리의 양도 놓칠 수 없다 하셨다. 나는 선생님께서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알고 있었다. 물론 수행평가도 수행평가지만 이러한 활동이 우리의 점수를 위해서가 아니라는걸. (홍도검) _《우리의 문학 수업》 56쪽, ‘저는 버려 주세요’

아이들이 자기를 드러내며 소설까지 쓰게 한 힘!
소설 쓰기가 아이들에게 가져온 놀라운 변화
그 힘으로 선생도, 아이들도 이제껏 시도해 볼 엄두조차 내지 못했던 소설을 썼다. 열여덟, 소설을 읽는 것도 힘들어하던 아이들이 소설을 쓰다니! “자기 이야기? 그게 무슨 소설이에요!” 따지던 아이들은 막상 소설을 쓰기 시작하자 생각보다 진지하게 자기 삶을 돌아보고 열심히 썼다. 글쓰기를 싫어하던 아이들도 소설을 쓸 때만은 멋진 소설을 써 보겠다는 의욕에 차 있었다. 자신의 경험에다 상상을 더하여 이야기를 만드는 즐거움은 아이들 대부분의 마음을 고양시켰다. 글쓰기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면 이보다 좋은 교육 활동이 있겠는가.

이전 글쓰기에 비해 흥미가 생기고 내 마음속에서 작은 의욕이 올라왔다. 나는 어릴 때 추리소설이나 일반 소설을 꽤나 읽었는지라 ‘소설’이라는 단어를 듣자 두 눈에 불이 번쩍 켜졌다. 주제도 내 경험을 가지고 쓰라고 하셨는데 이때다 싶어 내 인생의 가장 스펙타클한 경험을 쓰기로 했다. 꽤나 진도가 빨리 나갔고 마침내 소설의 마지막 줄 마침표를 ‘딱’ 하고 찍었을 때의 쾌감. 이런 게 글쓰기의 묘미구나, 글쓰기가 딱딱하고 재미없는 것은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번을 계기로 글쓰기의 참된 맛을 알았고 모든 글쓰기 과제가 나한테 오면 즐거운 마음으로 쓸 수 있게 되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글쓰기가 좋아졌다. _《작전명 ‘진돗개’》 43쪽, 김률, 〈작전명 ‘진돗개’〉 후기에서

청소년기의 막바지, 자기 삶의 소중한 이야기를 짚어 보는 것은 자신의 정체성과 자신을 둘러싼 관계들의 의미를 확인하는 작업이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떤 삶을 살아왔으며 어떻게 살고 싶은가. 나를 기쁘게 한 존재, 괴롭고 슬프게 하는 것들은 무엇인가. 글 한 편 쓴다고 달라질 건 없지만, 잠시 멈추어 내 이야기를 써 보는 시간은 자신을 치열하게 응시하게 만든다. 자기 안에 어떤 이야기가 들어 있는지 막막해하던 아이들은 막상 소설을 쓰기 시작하자 마음속 이야기를 한가득 풀어놓았다. 문학에 뜻이 있는 것도 아니고 특별히 글을 잘 쓰는 것도 아닌 아이들이 뜻밖에 유쾌 상쾌 발랄한 소설을 써냈다. 이 아이에게 이런 면이 있었던가. 벽처럼 느껴지던 한 사람에 대한 새로운 발견이었다.
새 학기에 갖는 불안과 두려움부터 따돌림과 친구 관계에서 오는 갈등, 풋풋한 풀 향기가 날 것 같은 연애 이야기, 시험에 대처하는 자세, 부모님과 부딪치는 갈등, 우울함, 진로 고민까지……. 아이들이 쓴 소설에는 어떤 글에서보다 그들의 삶이 생생하게 드러나 있다. 무엇보다 요즘 고등학생들의 생활과 고민이 날것 그대로 담겨 있어 아이들을 이해하고 싶은 어른들이나, 같은 고민을 갖고 있는 또래 고등학생들이 읽기에도 좋은 책이다.

고3 자기소개서 쓰기와 진로를 결정하기까지
스스로의 삶을 설계하는 데 바탕이 되어 준 진짜 공부!
많은 아이들이 고3이 되어 자기소개서에 글쓰기 활동에 대해 썼다. 8천 자 서평 쓰기의 경험을 다른 교과(과학)의 소논문 작성에도 적용하며 공부를 했다는 학생, 소설 쓰기에서 긴 글을 쓸 수 있다는 자신감뿐만 아니라 흥미를 갖는 일은 열정을 갖고 몰두하는 스스로를 발견하고 오래전에 접었던 파일럿이란 꿈에 도전해 볼 용기를 갖게 되었다는 학생, 시 에세이 쓰기와 시집 비평문을 쓰면서 문학이란 ‘나’와 연관 지을 때 의미를 갖는다는 사실과 마음을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공부라는 것을 깨달았다는 학생. 그리하여 공부란 책 속의 지식이 아니라 삶을 배우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는 학생들이 많았다. 그래서 이 책은 일 년의 문학 수업을 담고 있지만, 하나하나 들여다보면 아이들의 성장보고서이기도 하다.
구구절절한 설명보다는 아이들과 수업하고 있는 교실을 그대로 담아내서 문학 교육의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고민하는 교사들에게는 일 년의 수업 모델이 되어 줄 것이다.


목차


들어가는 글_ 문학을 즐기는 문학 교육

(봄) … 소설을 읽고 길고 길고 긴 서평을 써 보자
책 바구니를 들고 교실로 들어가다
서점에서 책을 사라
너도 혹시 난독증일까?
진짜 8천 자를 쓰라고요?
일대일 피드백
저는 그냥 버려 주세요
내가 여기까지 왔어!
그 후, 우리의 발견

(봄에서 여름) … 시에 마음을 얹다
시에 기대어 와르르
대신 울어 주는 사람, 시인
시집을 처음 읽다
여우가 없는 〈여우난곬족〉 모방시
시 창작 시간

(가을) … 우리도 소설을 써 볼까
소설 쓰기 진짜 할 거예요?
소설이 뭐지?
네 안의 이야기를 꺼내 봐
영화를 글로 쓴다면
이거 정말 니가 쓴 거니?
네 글 공개해도 되겠니?

(가을에서 겨울) … 산문집을 영상으로 표현해 보자
진짜 글 안 써도 돼요?
문자 평가가 놓친 아이들

(고3이 되다) … 입시와 글쓰기
학종과 수능, 정답은 어디에
고3에게도 수행평가는 중요하다, 더욱!
자소서를 쓰는 시간
3년의 배움과 성장
나의 길, 새로운 길

(읽고 쓰다) … 아이들 글
장편소설 서평, 시 에세이, 시집 비평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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