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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운동과 민족정신

항일운동과 민족정신

  • 김삼웅
  • |
  • 범우
  • |
  • 2019-04-05 출간
  • |
  • 358페이지
  • |
  • 153 X 225 mm
  • |
  • ISBN 9788963652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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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작가의말]
(2)
한국사의 개혁과 통합과정에는 항상 거대한 저해세력이 작용했다. 그것이 외세나 내부에서 나타나기도 하고, 반도국가라는 지정학, 거듭되는 정쟁에 책임을 돌리기도 한다. 국난기나 난국이면 협력하여 위기를 극복하고 개혁을 실천해야 함에도 분열하고 이반하여 민족사에 통한을 남긴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통한과 치욕을 겪고도 되풀이 된다는 점에서 우리의 비극성은 현재진행형이다.
고조선의 확장과정에 중국 연나라의 침입, 위만조선 통합과정에 한나라의 침범, 삼국의 통합노력에 개입한 수?당, 청나라 속박에서 벗어날 무렵 러?일의 개입, 일제로부터 해방시기 미?소의 분할점령 등 통합과 독립단계에서는 어김없이 외세가 개입했다. 이런 현상은 반도국가의 지정학적인 숙명이란 핑계가 가능했다.
묘청의 서경천도 등 국정개혁을 토벌한 김부식의 보수세력, 조광조의 개혁을 짓밟은 훈구세력, 전봉준의 동학혁명을 말살하고자 일본군까지 끌어들인 사대세력, 찬탁과 반탁, 남북협상?분단세력의 이전투구 그리고 지금 남북화해 세력과 냉전회귀 세력의 대결은 모두 민족내부에서 벌어진 부끄러운 정쟁의 산물이다.
단재 신채호는 민족사의 분열과 관련, 1929년 ‘조선역사상 1천년래 제1대사건’이란 글을 썼다. 묘청의 개혁실패가 끼친 결과를 분석한 내용이다. “낭불양가?佛兩家 대 유가儒家의 전戰이며 국풍파 대한학파의 전이며 독립당 대 사대당의 전이며 진취사상 대 보수사상의 전이니, 묘청은 곧 전자의 대표요 김부식은 곧 후자의 대표다.”
단재가 고려왕조의 ‘변란’인 이 사건을 ‘1천년래 제1 대사건’으로 규정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 전역에 묘청 등이 패하고 김부식 등이 승하였으므로 조선사가 사대적 보수적 속박적 사상?유교사상에 정복되고 말았거니와 만일 이와 반대로 김부식이 패하고 묘청 등이 승하였다면 조선사가 독립적?진취적 방면으로 진전하였을 것이니 이 전역을 어찌 1천년래 제1대사건이라 하지 않으랴.” “과거를 지배하는 자는 미래를 지배한다. 현재를 지배하는 자는 과거를 지배한다”(조지 오웰). 그래서 못된 짓을 하거나 업적이 없는 권력자는 역사를 왜곡?날조한다. 또 지배권을 영속화하기 위해 특정 사실을 변조하기도 한다.
조선을 강탈한 일제가 가장 먼저 서두른 것은 조선사편수위원회(조편위)를 만들어 한국사를 왜곡날조한 일이었다. 그때 만든 한국사는 오늘 식민지근대화론자들의 교본이 되고 있다. 청나라 말기 〈고사구침론古史鉤?論〉를 쓴 학자 공자진은 “그 나라를 멸망시키려면 반드시 먼저 그 사史를 제거하라. 그 문방文坊을 허물고 기강을 파괴하려면 먼저 그 사를 제거하라. 그 인재를 단절시키고 교육을 근절하려면 먼저 그 사를 제거하라.”고 역사의 권능을 높이 평가했다.
일제가 조편위를 만든 것, 박정희가 유신교과서를 만든 것, 박근혜정부가 교과서 국정화의 무리수를 강제한 이유는 모두 역사를 권력에 종속시켜 입맛대로 조작하고 국민을 색맹으로 만들기 위해서였다. 선인들이 나라는 망해도 역사만 지키면 다시 부흥할 수 있다는 ‘역사정신’과는 딴판이다.
병자호란 후 ‘대청황제공덕비’에 어쩔 수 없이 차출되어 비문을 쓴 한성판윤 오준은 후일 수치심에서 벼슬을 버리고 붓을 잡았던 오른손을 돌로 찍어 다시는 글을 쓰지 않았다고 한다.
데이비드 왓슨 노블의 저서에 《역사를 버린 역사가들》이 있다. 유럽의 낡은 인습과 권력종속 따위를 피해 신대륙(미국)으로 건너간 학자들이 유럽의 유산을 그대로 답습한 행태를 분석한 책이다. ‘역사를 버린 역사가’들이 역사를 집필하고 가르치면서 역사를 왜곡함으로써 우리 민족은 치욕을 겪었다.

(3)
이 역사 에세이는 월간 《책과인생》에 〈책수레 만리길〉이란 제목으로 10여 년 간 쓴 글 중에서 ‘역사’와 ‘독립운동’과 관련한 내용을 묶었다.
본격적인 역사연구나 사론史論이라기보다 그때 그때 시의에 따라 쓴 ‘역사 에세이’라고 하겠다. 연재를 허락해 주시고 단행본으로 엮어주신 범우사에 감사의 말씀 올린다. ― 2019년 봄 김삼웅


목차


책을 내면서 : 다시 ‘역사’를 생각하면서ㆍ5

제1장 역사의 그물코는 촘촘하다
1. 조선 말 국기를 뒤흔든 두 권의 책ㆍ17
2. 신채호가 <꿈하늘>에서 제시한 ‘지옥 갈 사람들’ㆍ25
3. 민요와 유행가 가락의 민족정신 ㆍ32
4. 울리고 울림의 추도문과 제문ㆍ40
5. 변절시대의 경고장, 조지훈의 <지조론> ㆍ52
6. ‘국호’에 얽힌 자존과 사대ㆍ59
7. 대종교에 독립운동가들이 모여든 배경ㆍ69
8. 신채호의 투혼이 담긴 <조선혁명선언>ㆍ76
9. 임종국의 논설 <친일파 군상>ㆍ84
10. 심산 김창숙 선생과 ‘파리장서’ㆍ92
11. 역사의 그물코는 촘촘하다ㆍ105
12. 해방 70주년의 ‘정언 명령’ㆍ114

제2장 한국사회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13. 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론》ㆍ127
14. 황현 선생의 ‘매천야록’ 인물평 (1)ㆍ134
15. 황현 선생의 ‘매천야록’ 인물평 (2)ㆍ143
16. 조선인 해외 강제 이주의 사력ㆍ152
17. 백범의 선열 추모와 삼남지방 시찰ㆍ163
18. 동학혁명 <창의문>과 인간 전봉준ㆍ170
19. 한국사회의 노블레스 오블리주ㆍ177
20. 봉오동대첩과 홍범도 장군ㆍ185
21. 왜 지금 우사 김규식 선생인가ㆍ194

제3장 역사에 산다는 것의 의미
22. 역사에 산다는 것의 의미ㆍ205
23. 조소앙 철학의 현재적 가치ㆍ215
24. 의암 손병희 선생의 개혁사상과 실천ㆍ223
25. 박열 의사의 항일투쟁 정신ㆍ228
26. 한국분단 누구의 책임인가ㆍ248
27. 백범 김구 선생이 추구한 가치관ㆍ257
28. 역사 용어 바로 쓰기ㆍ267
29. 역사의 길, 개혁의 길ㆍ278

제4장 무엇이 되느냐보다 어떻게 사느냐
30. 일왕 폭격을 꿈꾸었던 여성독립운동가 권기옥ㆍ289
31. 백범정신, 무엇이 되느냐보다 어떻게 사느냐ㆍ300
32. 한국 근현대사와 동학ㆍ312
33. 효창공원 국립묘지 왜 필요한가ㆍ322
34. 단재 신채호 선생 편편상ㆍ333
35. 임시정부 초기의 인물들ㆍ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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