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바라기 노리코 (茨木 のり子) (지은이)
본명 미우라 노리코, 1926년 6월 12일~2006년 2월 17일.
일본의 시인, 수필가, 동화작가, 각본가.
오사카에서 태어났으며 아이치현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도쿄의 제국여자전문학교로 진학했다. 전쟁 중 공습을 피해 다니다 패전 후 희곡을 쓰기로 결심한다. 희곡, 동화, 라디오 각본 등을 쓰다 결혼 후 필명을 이바라기 노리코라고 짓고 잡지 <시학>에 시를 투고하며 시인으로 활동했다. 1953년 다니카와 슌타로 등 작품 성향이 비슷한 시인들과 시 동인지 <노(櫂)>를 창간하고 1955년 첫 시집 <대화>를 발표했다. 「6월」, 「내가 가장 예뻤을 때」, 「자기 감수성 정도는」 등 대표작으로 전후 일본을 대표하는 시인으로 이름을 알렸으며, <보이지 않는 배달부>, <진혼가>, <기대지 않고> 등 총 아홉 권의 시집을 남겼다. 남편이 세상을 뜬 이듬해인 1976년부터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으며 한글과 한국을 접하며 쓴 에세이 <한글로의 여행>이 있다. 만년에는 시를 쓰는 한편, 한국현대시 번역에 꾸준히 매진했으며 1991년, 번역시집 <한국현대시선>으로 요미우리문학상(번역부문)을 수상, 한국시를 일본에 알렸다. 2006년 2월 17일, 향년 80세에 도쿄에 있는 자택에서 별세했다. 30년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을 그리며 쓴 시 39편이 들어 있는 ‘Y의 상자’가 서재에서 발견되었다. 유고시집 <세월>을 끝으로 이 세상과 작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