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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퍼슨

캣퍼슨

  • 크리스틴루페니언
  • |
  • 비채
  • |
  • 2019-10-18 출간
  • |
  • 424페이지
  • |
  • 120 X 186 mm
  • |
  • ISBN 9788934999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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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마고와 로버트가 만나서 헤어지기까지의 이야기,
그러나 사랑이나 연애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 이야기.

[캣퍼슨]의 줄거리는 단순하다. 매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대학생 마고에게 팝콘을 사러 온 로버트가 전화번호를 묻는다. 두 사람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으며 가벼운 ‘썸’을 탄다. 그러다 함께 영화를 보러 가고, 술을 마신다. 데이트는 엉망진창이었지만, 마고는 엉겁결에 그의 집까지 함께 간다. 결국 불쾌하기만 한 섹스를 한 마고. 물론 그 관계의 끝도 좋지 않았다.

무명작가에 가까웠던 크리스틴 루페니언의 이력은 [뉴요커]에 [캣퍼슨]이 실리며 일대 전기를 맞았다. 단지 [뉴요커]에 작품이 실렸기 때문은 아니었다. 그 작품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뉴요커]의 에디터 데보러 트레이스먼은 [허프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캣퍼슨]이 화제가 된 까닭을 이렇게 분석했다. “이 소설에 성추행이나 직장 내 성폭력, 강간은 등장하지 않는다. 그러나 사람들이 성적으로 서로를 읽어내지 못하는 모습을 살핀다.” 실제로 마고는 로버트에게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지 못한다. 로버트의 차에 타서는 그가 자신을 어딘가로 납치해 강간하고 죽이지 않을까 두려워하고, 이쯤에서 그만두고 싶다고 생각하면서도 원하지 않는 섹스를 하는 쪽을 택한다. 심지어 만족스럽지 않은 관계가 끝난 후에도 이별을 통보하지 못하고 엉성한 문자메시지를 보낼 뿐이다.

남녀의 만남과 헤어짐을 다룬 [캣퍼슨]. 그런데, 작가가 그리는 것은 그 흔한 사랑도, 연애도 아니다. 작가는 이들 감정과 감정 사이의 회색지대에 놓인 상황들을 클로즈업한다. 상대의 무례한 행동을 애써 해석하려 하고, 단호히 거절하지 못하며, 결정적인 상황에서 주저하는 마고의 모습은 상하관계나 강제성이 없어 보이는 관계에서조차 불안한 상황에 놓이곤 하는 여성의 하루하루를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듯하다. ‘캣퍼슨(cat person)’은 고양이를 좋아하거나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을 이르는 말로, 로버트는 자신이 고양이 두 마리와 함께 사는 ‘캣퍼슨’이라고 말하지만, 정작 그의 집에 갔을 때 고양이는 보이지 않는다. 마고는 문득 그가 지금까지 한 말이 모두 거짓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사실, 고양이는 다른 방에 있었을 뿐이고 로버트는 정말로 캣퍼슨이었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마고의 불안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며 이 불안은 ‘아는 사람만 아는’ 종류의 것이다. 이처럼 [캣퍼슨]의 장면들은 다양한 코드와 상징을 내포해 이를 알아챈 독자에게 짜릿한 공감을 선사한다. 세상이 뜨겁게 응답한 것도 당연하다. 우리는 오랫동안 이런 이야기를 기다려왔으므로.

“당신은, 당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습니까?”
젠더와 젠더 권력, 죄의식과 분노 쾌락과 공포에 대한 열두 가지 이야기

소설집 《캣퍼슨》에는 [캣퍼슨] 외에도 흥미로운 11편의 소설이 수록되어 있다. [캣퍼슨]의 거울상과도 같은, 남자의 시점으로 쓰인 소설도 있고([좋은 남자]) 동화처럼 시작해 순식간에 장르를 비틀어버리기도 하며([거울, 양동이, 오래된 넓적다리뼈]) 그리스 신화 속 ‘피그말리온’ 이야기를 성 반전 시킨 듯한 작품도 실려 있다([겁먹다]). 직장 내 성추행 문제와 맞물려 통쾌한 재미를 선사하는 소설도 있다([무는 여자]). 이들 소설은 소재도 장르도 다양하지만 하나같이 우리 마음속의 욕망을 들여다본다는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룩 앳 유어 게임, 걸
열두 살 소녀 ‘제시카’는 공원에서 한 남자를 만난다. 남자는 희대의 범죄자 찰스 맨슨의 노래를 들려주며 밤에 자신을 만나러 공원으로 오라고 한다. 그날 밤, 이웃집에서 제시카 또래의 소녀가 납치되고 제시카는 이 일이 자신과 관계가 있다고 굳게 믿는다.

정어리
딸 ‘틸리’의 생일파티를 위해 전 남편과 그의 여자친구와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하는 ‘말라’. 이 시간이 악몽 같기만 한 말라에게 틸리는 ‘이번 생일에는 못된 소원을 빌었다’며 엄마도 곧 알게 될 거라고 말한다. 틸리의 은밀한 소원은 무엇일까?

한밤에 달리는 사람
미국평화봉사단의 일원으로 케냐에 온 ‘애런’은 초등학교에서 소녀들을 가르친다. 유난히 짓궂기로 알려진 6반의 담임을 맡은 애런은 아이들의 장난에 번번이 당하면서도 학대의 흔적이 뚜렷한 소녀들을 체벌하지 못한다.

거울, 양동이, 오래된 넓적다리뼈
결혼 적령기에 접어든 공주. 왕국 곳곳에서 구혼자들이 찾아오지만 공주는 누구에게도 끌리지 않는다며 왕과 왕비를 곤란하게 만든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어떤 형체’가 공주의 방문을 노크한다.

나쁜 아이
어느 날, 우리 커플이 사는 집에 친구가 찾아왔다. 친구는 이번에야말로 그 나쁜 여자친구와 헤어지겠다고 말하고, 우리는 상심한 친구를 위해 소파를 내준다. 그리고 세 사람의 관계는 점점 묘하게 발전해간다.

좋은 남자
‘테드’는 자신이 좋은 남자라고 생각한다. 비록 십 대 시절 ‘애나’를 짝사랑하면서 ‘레이철’과 사귀었지만, 꿈에도 원했던 애나와 정작 사귀게 되자 레이철과 바람을 피웠지만, 나이를 먹은 후에도 진지한 관계는 원하지 않는다며 여러 여자들을 전전했지만, 저 쓰레기 같은 남자들과 자신은 다르다고 믿었다.

풀장의 소년
‘캐스’와 ‘리지’는 오랜 친구인 ‘테일러’의 결혼을 앞두고 화끈한 처녀파티를 준비한다. 소녀 시절 세 사람은 어느 미소년이 등장하는 공포영화를 몇 번이고 돌려보곤 했다. 그 소년은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캐스는 영화 속 소년의 행방을 찾기 시작한다.

겁먹다
‘나’는 도서관에서 마음속 욕망을 이뤄준다는 마법 책을 발견하고 슬쩍한다. 반신반의하면서도 책이 시키는 대로 마법을 걸자 벌거벗은 남자가 나타났다.

성냥갑 증후군
연인인 ‘로라’와 ‘데이비드’는 밝은 미래를 꿈꾸며 새로운 도시에 정착하지만, 로라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데이비드는 그런 로라를 이해하지 못한다. 어느 날 로라가 벌레에 물린 것 같다며 몸을 긁기 시작한다.

죽고 싶어하는 여자
인생의 밑바닥 같은 시기를 보내던 ‘나’는 모텔에서 살며 틴더에서 만난 여자들과 일회성 만남을 갖는다. 어느 날, 자신을 있는 힘껏 때려야만 섹스에 응하겠다는 여자가 그를 찾아온다.

무는 여자
남을 무는 행위에서 기쁨을 얻던 엘리는 가까스로 그 버릇을 버리고 평범해 보이는 어른이 된다. 하지만 늘 누군가를 물고 싶어하는 열망을 숨긴 채 살아간다. 어느 날, 엘리가 다니는 회사에 잘생긴 남자 직원이 채용되고, 여자들은 그 남자에 대해 수군거린다.

[옮긴이의 한마디]
그러나 이런 다양성 속에서도 작가만의 독특한 색채를 느낄 수 있는데, 바로 그 무엇과도 타협하지 않은 상상력이다. 사실 다양한 장르를 선보인 점이나 장르 전환 또는 장르 파괴의 특징 역시 그저 단순한 형식 실험이라기보다는 작가가 그리고자 하는 인물의 욕망 혹은 본능이 과연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혹은 사회적 제약 속에서 끝내 욕망을 충족하려는 안간힘이 어떤 양상으로 펼쳐질지 탐구한 상상력의 결실이라고 할 수 있다. 그 결과 우리는 예상과 달리 흘러가는 전개와 결론 앞에 놀라지만 뜻밖에도 곧바로 수긍하며 우리 자신의 마음 깊이 들어 있었을, 혹은 갇혀 있었을 또 다른 마음을 깨닫는다.
(하윤숙, ‘옮긴이의 말’에서)


목차


서문

캣퍼슨
룩 앳 유어 게임, 걸
정어리
한밤에 달리는 사람
거울, 양동이, 오래된 넓적다리뼈
나쁜 아이
좋은 남자
풀장의 소년
겁먹다
성냥갑 증후군
죽고 싶어하는 여자
무는 여자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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