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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릿터 2호

크릿터 2호

  • 민음사편집부
  • |
  • 민음사
  • |
  • 2020-02-07 출간
  • |
  • 244페이지
  • |
  • 162 X 234 mm
  • |
  • ISBN 9788937469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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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 《크릿터》 2호 발간!

2019년 초, 비평 무크지라는 이름으로 닻을 올린 《크릿터》가 그 두 번째 책을 내놓는다. 같은 출판사에서 나오는문학잡지 《릿터》를 연상시키는 《크릿터》라는 제호에서 비평을 뜻하는 ‘크리틱’의 상징성과 동시에 《릿터》와의 연계성 또한 엿볼 수 있다. 본격적이고 깊이 있는 문학평론과 한국문학의 현장성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도서 리뷰, 그리고 작가론으로 ‘비평 무크지’라는 실험을 지속한다. 그 실험에 문학 독자의 자리가 넓고 편안하기를 기대한다.

□ 거기에 재현된 세계가 우리의 세계다

한국 작가가 쓴 한국 소설을 읽는 일에는 상당한 용기가 필요하다. 문학이 재현하는 진실을 내가 알고 있던 사실과 견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많은 경우 차라리 모르고 사는 쪽이 정신과 육체에 두루 나을 수 있다. 예컨대 만주에서 일본군 성노예로 착취당하던 어떤 여성은 같은 민족에 의해서 혐오와 질시를 받고 결국 배척되어 고국이라는 공동체로 귀향하지 못했다. 또는 귀향하지 않았다. 우리가 그토록 꿈꾸던 민족 공동체에서 어떤 여성은 바로 그 국가에 의해 앞서의 여성과 다를 바 없는 방식으로 미군의 성노예가 되기도 했다. 문학은 엄연한 사실을 재현하여 언어의 틀 안에 진실을 부려놓는다. 이야기를 읽는 우리는 진실의 망을 벗어날 길이 없다. 참혹을 목격하고 참담을 기꺼워해야 한다. 쓰는 자의 몫과 읽는 자의 몫이 외따로 있는 것은 아니어서, 대부분의 독자는 문학이 참혹과 참담을 통과하는 데 크나큰 힘을 준다. 현실의 비통을 외면하지 않도록, 견딜 수 있도록, 견딤으로 하여 다른 현실을 꿈꿀 수 있도록 그 둘은 손을 맞잡는다. 한번 잡고 나면 잡기 전의 상태로 돌아갈 수 없다.

《크릿터》 2호 리뷰에서는 손 맞잡을 만한 도서 스물아홉 종을 소개한다. 시와 소설 모두 다루는 작품 수를 열두 종으로 늘렸다. 더 많은 책을 이곳에 담아내고 싶었으나 지면의 한계가 욕심을 접게 했다. 비문학 분야의 도서를 ‘인문사회’라는 이름으로 다섯 종 싣는다. 도서는 편집부의 선정 과정을 거쳤다. 문학 분야의 책은 신진 문학평론가에게, 인문사회 분야의 도서는 각계의 필자에게 글을 청했다. 그리하여 이곳에 모인 스물아홉 권의 책으로 지금 여기의 우리를 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쓸쓸하거나 추악할지라도, 빛나거나 아름다울지라도 혹은 아무것도 아닐지라도 거기에 재현된 세계가 우리의 세계다.

특집 주제는 ‘재현/리얼리즘’이다. 오은교는 「‘혐한’과 ‘노재팬’ 시대에 일본 여성을 읽는 일」을 통해 최근 한국 문학이 일본 여성을 다루는 시선과 방식을 예리하게 포착하여 사태의 복잡성을 진단한다. 김건형은 박상영의 소설을 분석하며 ‘퀴어 신파’ 또는 ‘퀴어 리얼리즘’이라는 미학적 개념을 제안한다. 박혜진은 「1945」 「벽 속의 요정」 「먼 데서 오는 여자」 등 배삼식의 희곡을 주요하게 다루며 공동체의 의미 전환을 촉구한다. 조대한은 장류진과 강화길의 최근작과 대중문화를 가로지르며 남성 캐릭터의 재현 양상을 살핀다. 이지은은 최은영, 조해진, 김숨 작품의 여성 재현을 고찰하며 글쓰기의 ‘몫’은 무엇인가 하는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작가론의 자리에는 소설가 은희경, 조해진을 초대했다. 양윤의, 김요섭의 심도 깊은 글이 두 작가의 제자리를 쓸고 닦는다.

《크릿터》의 독자가 이 미친 세상을 살아갈 한 줌의 용기라도 더 얻길 바란다. 여기에 소개된 작가와 작품이 세상의 미침을 미치지 않는 곳 없이 비출 것이다. 그 비춤의 조도와 방향과 흔들림까지도 세심하게 살피는 글이 바로 비평일 것이다. 그것들을 모아 이 책을 낸다. 참여해 준 문학평론가와 여러 필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한다. 위기도, 극복도 모두 우리들의 자랑스러운 몫이다.


목차


특집: 재현/리얼리즘
오은교_ ‘혐한’과 ‘노재팬’ 운동 속 일본 여성을 읽는 일
김건형_ ‘퀴어 신파’는 왜 안 돼? -퀴어서사 미학을 위하여
박혜진_ 자기중심주의 시대의 공동체 재현
조대한_ 남성 캐릭터 재현 양상과 서사적 재배치에 관한 소고
이지은_ 여성 재현의 ‘몫’을 묻다 -최은영, 조해진, 김숨의 근작을 돌아보며

리뷰: 소설
최선영_ 좀처럼 가만할 수 없는 -『가만한 나날』
한설_ GLaDOS -『골든 에이지』
소유정_ 사랑_최종_이게진짜_진짜최종.txt -『대도시의 사랑법』
송민우_ 애도와 건축 -『레몬』
이철주_ 감히 설명되어선 안 될 -『산 자들』
인아영_ 너무 아름다운 꿈 -『어제는 봄』
김녕_ 오직 붙들 것 -『오직 한 사람의 차지』
박다솜_ 과학으로도 사랑은 만들 수 없어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강보원_ 모든 것들의 평면 -『인터내셔널의 밤』
김복희_ 내가 사랑하는 누군가의 제자리 -『줄리아나 도쿄』
김주선_ 정소현과 현대의 비극 -『품위 있는 삶』
장예원_ 질문이 소용없는 세계에 대응하는 방식 -『호재』

리뷰: 시
정재훈_ 그리하여 우리의 모든 것들이 다시 시작되기를 -『그리하여 흘려 쓴 것들』
양순모_ 다정함의 건축술 -『무구함과 소보로』
안서현_ 사랑의 플레로마 -『반과거』
이병국_ 겨우, 사람이라는 말 -『밤이 계속될 거야』
민경환_ 덜 죽은 시체를 안 사랑하기 시작하는 거짓말 속에서 -『배틀그라운드』
김영삼_ 빈집에서 들리는 소리 -『사람을 사랑해도 될까』
전영규_ 나는 죽을 줄 모르는 반(半)인간입니다 -『사랑과 교육』
김지윤_ 두렵고 황홀하고 미친, 삶과 인간과 시에 대해여 -『아네모네』
허희_ 반복하는 사도 -『아무는 밤』
신수진_ 제목 없음의 방을 발간하다 -『우리 다른 이야기 하자』
이진경_ 빛이 사라진 이후 -『주적인 안녕』
김영임_ ‘어린 귀신’과 시적인 것 -『이런 얘기는 조금 어지러운가』

리뷰: 인문사회
김준섭_ 길어져라 길어져라 길어져라 내 머리카락아 -『고통은 나눌 수 있는가』
노지승_ 역사의 변화는 누구의 몫인가 -『3월 1일의 밤』
김해원_ 지금 우리는 어디에 있는가?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
김혼비_ 말들로 세상을 터트리기 -『할매의 탄생』
김초엽_ 극복의 서사에서 연대의 서사로 -『희망 대신 욕망』

작가론
양윤의_ 삼중은유(Triphor) -은희경론
김요섭_ 극장 바깥의 배역들 -조해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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