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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왕실의 근친혼 이야기

프랑스 왕실의 근친혼 이야기

  • 김동섭
  • |
  • 푸른역사
  • |
  • 2020-11-07 출간
  • |
  • 336페이지
  • |
  • 154 X 225 X 20 mm / 497g
  • |
  • ISBN 979115612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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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흥미 위주의 스캔들 모음이 아니다
‘근친혼’은 금기어다. 우리 사회에선 한때 동성동본 간의 결혼마저 금지했을 정도이니 당연하다. 때문에 근친혼 하면 음습하거나 다소 선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근대 이전 유럽 왕가에서는 근친혼이 흔한 일이었다.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은 ‘유럽 왕실의 할머니’로 자리매김 되어 있고, 현재의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와 노르웨이 국왕 하랄드 5세가 6촌 간이라는 사실에 그 흔적이 남아 있다.
지은이는 근친혼의 역사적ㆍ정치적 배경과 사례를 짚어내어 근친혼을 정식으로 역사의 무대에 올리는 데 성공했다. 그에 따르면 근친혼은 가문의 재산을 보호하는 좋은 방법으로 유럽 왕실에서는 삼촌과 조카의 혼인도 흔했다(34쪽). 여기에 교회는 ‘상속 재산’의 귀속을 노려 근친혼을 금지했지만 실제는 유명무실했다고 한다. 유럽 각국의 이합집산과 전쟁 이면에는 근친혼이 작용했음을 정색하고 다뤘다는 점에서 이 책은 단순한 흥미 위주를 벗어난다.

유럽사의 숨은 동인動因을 드러내다
역사는 겉으로 드러난 사실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뿌리 깊지만 숨겨진 동기와 배경이 작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국왕이 국가의 정책을 좌우하는 군주국가에서는 왕들 간의 관계, 심리가 의외로 중요한 경우가 적지 않다. 이를테면 책에 나오는 영국과 프랑스 간의 백년전쟁이 그렇다. 이 전쟁은 프랑스 남서부 지방의 귀엔 영유권 다툼이 직접 원인이었지만 그 불씨는 12세기를 살아낸 아키텐의 알리에노르란 여성이다. 그녀는 루이 7세와 결혼했다가 이혼한 후 노르망디 공작 헨리 플랜태저넷과 결혼하는데 이 헨리가 뒤에 잉글랜드 왕위에 올랐다(62쪽). 이 때문에 영국과 프랑스의 지도가 바뀌고 그 후손들 간에 프랑스 왕위계승권 논쟁으로 전쟁이 시작되었다. 한데 그 알리에노르는 루이 7세와 5대 조부모가 같은 근친 간이었다.
영국 의회정치의 초석을 놓은 이가 프랑스 귀족이었다는 사실은 어떤가. 1263년 헨리 3세를 꺾고 영국 최초로 의회를 소집한 시몬 드 몽포르는 왕의 누이 엘에어노르와 결혼한 시몬 드 몽포르였다. 헨리 3세의 매제가 의회파의 수장이었던 셈인데 의회를 의미하는 ‘Parliament’는 프랑스어로 ‘말하다’라는 말(파를르망Parlement)에서 나왔다.

프랑스사를 이해하는 또 다른 틀
앙리 2세와 이탈리아 출신 왕비 카트린 드 메디치는 모두 10대 조부가 루이 9세, 즉 성왕 루이였으니 이 역시 근친혼이다. 카트린은 1572년 신교도를 학살하는 ‘바르톨로메오의 학살’을 주도하는데 1598년 앙리 4세는 개신교도에게 신앙의 자유를 허용하는 낭트칙령을 반포했다. 하지만 그의 손자인 루이 14세가 이를 폐지하면서 20만~100만 명의 위그노들이 해외로 이주한다. 산업과 경제의 주축이었던 위그노의 이탈로 프랑스의 쇠락이 시작되었다는 것이 학자들 간의 정설이다. 국력의 쇠퇴가 뜻밖에도 신앙의 제약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에서 역사의 아이러니를 느끼게 된다.
프랑스 혁명으로 부르봉 왕가의 마지막 왕이 된 루이 16세는 어머니의 6촌 동생인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와 결혼했는데 이는 신흥 강국으로 떠오르던 프로이센을 견제하기 위한 프랑스와 오스트리아간의 정략결혼(287쪽)이긴 했다.

근친혼의 그림자는 짙었다. 요절한 인물도 많고, 거의 4촌에 가까운 근친혼으로 태어난 발루아 왕조의 샤를 6세는 ‘광인왕’이라 불릴 정도로 정신질환을 앓았다. 이 흥미로운 역사책은 이렇게 마무리된다. “카페 왕조 초기에 미미했던 근친혼 계수는 왕조 말기에 2퍼센트에 이르고, 발루아 왕조에서는 6퍼센트를 넘기다가, 마지막 왕조인 부르봉 왕조에서는 거의 10퍼센트에 육박한다. 왕조의 몰락이 이렇게 다가오고 있었다.”(315쪽)


목차


프롤로그

1부 왜 근친혼인가?
신화 속의 근친혼
프랑스인 10명 중 9명은 샤를마뉴의 후손?
유럽 왕실의 근친혼
근친혼을 보는 다른 시각: 교회 vs. 유럽 왕조
근친혼 계수

2부 카페 왕조
롤랑은 샤를마뉴의 아들인가, 조카인가?
샤를마뉴는 누구인가?|근친혼과 이데올로기
전前부인과 사돈 맺은 루이 7세
알리에노르, 여걸인가? 요부인가?|파경을 맞은 결혼|제국의 운명
전前할머니의 손녀와 결혼한 루이 8세
80세의 알리에노르, 손녀딸을 위해 피레네를 넘다|로미오와 줄리엣|그 아버지에 그 아들|철의 여인, 블랑슈 드 카스티유
봉신의 약혼녀를 빼앗은 존 왕
영악한 막내아들|갑질로 봉신의 약혼녀를 빼앗은 주군|대헌장에 서명하고 약속을 지키지 않은 군주
루이 9세와 헨리 3세, 동서지간의 군주
남불의 진주, 프로방스 백작령|중세의 웨딩 세레모니|두 자매의 사랑|영국 민주주의의 초석을 놓은 프랑스인
필립 4세, 카페 왕조의 대가 끊어지다
미남왕 필립Philippe le Bel|필립의 계략|필립, 성당기사단을 공중분해하다|몰레의 저주|며느리들의 간통|카페 왕조의 종말

3부 발루아 왕조
중세의 세계 대전, 백년전쟁
누가 새 왕이 될 것인가?|중세의 세계 대전|백년전쟁의 진짜 이유|프랑스인에게 비춰진 백년전쟁
백년전쟁 때의 미치광이 왕, 샤를 6세
근친혼의 유전|천형天刑을 받은 샤를 6세|샤를 6세 vs. 헨리 5세, 불공정한 게임
프랑수아 1세, 장인이자 숙부인 루이 12세
루이 12세, 끝까지 아들을 원하다|탐탁지 않은 사위|이탈리아, 프랑스 군주를 부르다|프랑수아와 다빈치
프랑수아, 카를 그리고 헨리
혼인으로 연결된 트로이카|트로이카의 이력서 비교|프랑수아 1세, 신성 로마 제국 황제에 도전하다! |이지력과 결단력의 군주, 카를 5세|황제 도전의 진짜 이유|프랑수아, 카를의 포로가 되다|반복되는 역사|프랑수아 1세, 카를 5세의 매형이 되다|황제의 이모를 버린 헨리 8세|헨리 8세의 선택
앙리 2세와 카트린 드 메디치
귀천상혼貴賤相婚|앙리 2세의 불행|카트린 드 메디치 여왕|3명 의 자식이 왕이 되다

4부 부르봉 왕조
부르봉 왕조의 시조, 앙리 4세
가톨릭 왕국의 신교도 국왕|바르톨로메오 대학살|여왕 마고Margot|선군善君의 최후
태양왕, 고모의 딸과 결혼하다
반복되는 근친혼|베르사유, 민중의 고혈|그랑 도팽Grand Dauphin, 사도세자|근친혼의 결실, 스페인을 접수하다
루이 15세, 친애왕에서 경멸왕으로
부르봉 왕가와 오를레앙 왕가의 근친혼|폴란드 공주와 결혼하다|퐁파두르 부인의 치마폭|실정의 연속과 왕조의 붕괴 조짐
루이 16세, 마지막 근친혼
마리 앙투아네트|국왕의 탈주|국왕과 왕비의 처형

5부 데이터를 통해 본 근친혼: 카페 왕조에서 부르봉 왕조ㅣ까지
카페 왕조, 근친혼의 시작|발루아 왕조, 반복되는 근친혼|부르봉 왕조, 근친혼의 몰락

에필로그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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