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히 발달한 과학 기술은 마법과 구별할 수 없다.” (아서 C. 클라크)
이 책은 ‘오래전 마법이라 불린 기술이나 그와 관련된 전설들은 발달한 시대의 과학으로 충분히 설명 가능한 것들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마법과 전설을 주 소재로 하는 전형적인 판타지 동화의 클리셰들을 뒤집어 버리는,
동화책의 형상을 하고 있지만 어린이 동화책은 절대 아닌 다른 ‘어떤 책’.
동화를 생각하면 아름답고 따뜻한 분위기가 떠오른다. 하지만 이 책은 다른 동화와 구별되는 특별한 개성을 ‘불처럼 뿜어내고’ 있다.
흥미로운 용의 전설은 첫 장을 넘기게 하고, 주제를 관통하는 SF적 상상력은 마지막 장을 쉽게 덮을 수 없게 만드는 여운을 남긴다. 피할 수 없는 운명에 몸을 맡긴 한 인간의, 인류의 장엄한 전투는 오랜만에 그림책을 집어 든 성인들을 단숨에 매료시킨다.
또한 그림의 강렬한 색채와 책의 독특한 편집 형태는 흡입력 있는 스토리에 신선함과 재미를 더한다.
저자는 “충분히 발달한 과학 기술은 마법과 구별할 수 없다.”라는 아서 C. 클라크의 과학 3법칙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이야기를 써 내려갔다고 한다. 전설과 신탁의 시대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마주한 과학을 인류는 어떻게 이해하고 있을까? 동화처럼 가볍게 펼쳐 대담한 결말에 이르기까지 비유와 상상의 세계로 빠져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