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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개벽 2021.봄

다시개벽 2021.봄

  • 모시는사람들편집부
  • |
  • 모시는사람들
  • |
  • 2021-03-01 출간
  • |
  • 244페이지
  • |
  • 170 X 245 X 14 mm
  • |
  • ISBN 979116629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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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다시개벽』은 “겨울 - 봄 - 여름 - 가을”의 계절별로 각각의 고유한 주제를 지향한다. 봄호는 “한국 자생적 사유의 발굴”을 핵심적인 과제로 삼는다. 겨울호는 ‘영혼의 탈식민지화’로서 서구 지향적 사유의 한계를 지적하는 것이고, 여름호는 ‘지구학’이라는 화두로, 인간과 비인간의 위계 서열을 무너뜨리며 지구적 위기의 대안적인 삶의 지평을 모색한다. 가을호는 ‘신인간학’을 핵심어로 하여 여성·성소수자·유색인·아동·장애인·노동자 소수자, 피억압자의 해방을 위한 변혁과 창조의 사유를 제시한다.

‘한국 자생적 사유의 발굴’은 ‘한국 전통적, 고유의 사유 체계와 문화 양식을 낡은 것으로 치부’했던 근대 이후의 한국사 전체에 대한 반성에서 출발한다. 즉 지난 100여 년 한국사회의 역사가 자의반 타의반으로 “우리는 어떻게 서구적 근대를 따라잡고, 완성하고, 오히려 서구를 추월하여 앞서갈 것인가?”라는 “잘못된 질문”에서 출발하여 진전되어 온 것을 바로잡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본다.

이러한 작업을 2021년 봄호에서는 ‘한국적, 자생적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로써, “새로운 질문”을 이끌어내고 그에 따라 “새로운 답변”을 찾아가고자 한다. 이러한 ‘한국적 문화예술 이해’의 근거로 『다시개벽』 제2호에서 주목한 것은 동학을 창도한 수운(水雲 崔濟愚: 1824~1864)이 “서학은 형상이 있지만 흔적이 없다. 우리 도[東學]는 흔적이 없는 듯하지만 형상이 있다”고 한 말이다. 이러한 수운의 입장은 서학의 관점을 전복(개벽)할 뿐만 아니라, 동양 고유의 전통적 맥락도 전복하는 파격성이 있다. 이것을 통해 『다시개벽』 제2호에서는 그동안 온전한 ‘형상’(담론화)을 갖추지 못하였던 한국적인 예술론의 흔적을 드러내고 있다.

〈다시쓰다〉 꼭지는 다음 여섯 가지 글로 구성된다. (1) 유상근은 여전히 서구적 시각에서 대상화, 주변부화되고 있는 동양-한국에 대한 사고방식들을 ‘테크노-오리엔탈리즘’을 중심으로 살피고, “동양인 자신의 미래로 상상하기”를 요청한다. (2) 유신지는 “한국 현대문학을 ‘동학’과 같은 한국 고유의 자생사상으로 해석하는 연구들”이 활발해지는 현황 소개함으로써 ‘개벽문학’이 한국문학사의 새로운 연구 흐름을 형성할 것임을 예고한다. (3) 정우경은 한국 근대 ‘사회주의 작가’ 김남천 소설에서 ‘자생적 평등주의’의 지향을 발견함으로써 그의 문학을 그동안 (외래적) 사회주의적 맥락에서 이해하려 한 경향으로부터 탈피하고 새로운 지평을 연다. (4) 이호재는 ‘한국 고유 사상’의 ‘신관’이 서구 전통의 종교와 혼재되고 나아가 그들에 의해 전용되며 압살되는 사태를 실피며, ‘한국 자생 종교 특유의 신관’을 오롯이 재건해 나가야 함을 역설한다. (5) 임동확은 김소월의 시 〈산유화〉에서 발현된 ‘고유성’을 독특한 시각 - 동학적 기반에서 바라본다. (6) 김동민은 ‘대중문화 이론’에서의 ‘개벽 선언’을 지향하며, 인문사회과학과 자연과학의 학제 간 통섭의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한다.

〈다시읽다〉에서 (1) 홍박승진은 ‘다시개벽의 역사 철학이 내재적 신성에의 앎’을 척도로 한다는 점에서 백낙청의 직선적 역사 철학이나 김종철의 순환적 역사철학을 포월한다고 주장한다. (2) 이우진은 단재 신채호의 한국사 연구가 한국의 토착적 정신문화를 주체적으로 재발견하는 개벽의 상상이었다는 관점에서 재조명한다. (3) 최범은 한국의 디자이너 안상수의 작업이 한국 현대디자인에서 거의 유일하게 담론을 갖춘 조형이자 원본성(독창성)을 갖춘 조형이라는 비평적 접근을 시도한다.

〈다시말하다〉에서는 스스로 ‘개벽파’라고 자처하는 안상수를 만나 그의 디자인 철학을 들어보았다. 한국의 디자이너로서의 안상수의 진면목에 십분 접근하고 있다.

〈다시그리다〉는 이번호부터 시작하는 문학란으로 차도하, 성다영, 김승일 등 세 사람의 시인의 작품 각 2편을 수록하였다. 이로써, 종합잡지 『개벽』의 복원에 한 걸음 더 다가가면서 독자와 한층 다양한 경로로 소통하는 길을 만들어 나간다.

〈다시잇다〉는 창간호에 이어 『개벽』 수록 원고의 현재적 재음미를 계속해 나가면서, 이번호부터는 혜강 최한기의 『지구전요』를 함께 수록한다. 이로써, 현대 ‘한국철학’과 ‘사상’의 연원과 연속성을 풍부하게 해 나간다.


목차


● 권두언 PROLOGUE
○ 서학은 형상이 있으나 흔적이 없고 동학은 형상이 없는 듯하나 흔적이 있다 / 홍박승진

● 다시쓰다 RE: WRITE
○ 미래로서의 동양, 동양의 미래: 미국 사이언스픽션과 테크노-오리엔탈리즘 / 유상근
○ 개벽문학의 현황과 전망 / 유신지
○ 사회주의를 넘어선 평등의 상상력: 김남천 소설의 여성 인물 / 정우경
○ 한국의 신관을 찾아서: 신들의 전쟁-하늘님 신명神名 논쟁 / 이호재
○ 최제우의 ‘시천주’와 김소월의 ‘산유화’ / 임동확
○ 대중문화 이론도 개벽할 때-연재 (1) / 김동민

● 다시읽다 RE: READ
○ 다시개벽의 역사철학, 내재적 신성을 아는 방향: 백낙청과 김종철의 비판적 포월을 위하여 / 홍박승진
○ 한국 역사에 대한 신채호의 상상: 『독사신론』을 중심으로 / 이우진
○ 안상수의 조형과 담론: 오리엔탈리즘인가, 대안적 근대성인가 / 최범

● 다시말하다 RE: DIALOGUE
○ 창작은 죽어가는 것에 대한 살림의 감각으로부터 나온다 / 안상수

● 다시그리다 RE: IMAGINE
○ 차도하, 시 말더듬이 외 1편
○ 성다영, 시 블라인드 외 1편
○ 김승일, 시 이것은 여행이 아니다 외 1편

● 다시잇다 RE: CONNECT
○ 『지구전요』 / 최한기 (김봉곤 번역)
○ 외래 사상의 흡수와 소화력의 여하 / 이돈화 (김현숙 현대어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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