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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소사

동남소사

  • 김용흠 ,원재린(역주) ,김정신(역주)
  • |
  • 혜안
  • |
  • 2021-03-26 출간
  • |
  • 464페이지
  • |
  • 159 X 232 X 31 mm /787g
  • |
  • ISBN 9788984946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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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기축옥사를 서인에 의한 사화로 규정하고, 숙청된 당인 및 그 후손들의 정당성을 확보하려 한 남인 당론서!
“한 가문에서 늙은이든 젊은이든 가루가 되어 남은 사람 하나 없었으니, 사림이 만난 재앙으로서 고금 천하에 어찌 이와 같이 참혹하고 혹독한 재앙이 있었단 말인가? 천도(天道)가 무지하다는 것이 이를 통해 증명되어서 백세 뒤까지도 사람으로 하여금 기가 막혀 궁구할 바를 알지 못하게 한다.”

『동남소사(東南小史)』의 서문을 쓴 안세영(安世泳)은 1589년(선조22) 발발한 기축옥사(己丑獄事)를 위와 같이 묘사하였다. 위 서술로도 짐작할 수 있듯이 『동남소사』는 역적 정여립과 그의 역당(逆黨)이 일으킨 역모라 규정된 기축옥사를 ‘무옥(誣獄)에 의한 사화(士禍)’로 재정의함으로써 피화인(被禍人)들의 신원(伸?)을 이루고, 이로써 관련 당파나 피화 후손들의 정당성과 역사적 명분을 확보하려는 목적에서 편찬된 당론서이다.
기축옥사의 주요 피화인이라 할 수 있는 이발(李潑)의 호 동암(東巖)과 이길의 호 남계(南溪)에서 각각 한 자씩을 따 제목으로 삼았으나, 이 책은 이발·이길의 피화 사실에만 주력하지 않고 기축옥사 피화인 전체를 아우르고 있다.
그간 다산학회에서 편집한 『여유당전서보유』 2권에 수록된 『동남소사』 서두에 ‘열수 정약용 편집’이란 문구가 있어, 이 책의 편자가 다산 정약용(丁若鏞)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들을 토대로 살펴보면, 정약용이 아니라 여러 명의 인물들이 몇 세기에 걸쳐 꾸준한 증보와 함께 편집한 것들로 짐작된다.
이 책의 내용을 보면, 우선 기축옥사 발발의 연원은 동·서 분당에서 찾을 수 있다고 하였다. 선조대 동·서 분당은 비교적 조정과 화합이 가능했던 초기의 발화점을 지나 점차 상대 세력에 대한 강력한 응징과 완전한 정치적 배제를 목표로 한 정치 투쟁으로 증폭되었고, 급기야 기축옥사로 폭발하였다. 기축옥사 당시 이발, 이길, 정언신, 백유양, 최영경, 정개청 등 피화인(被禍人)들은 역모의 가담 여부와는 별도로 역적 정여립과 친밀한 교유를 지속했다는 이유로 대부분 역률로 처단되고 가산은 적몰되었으며 처자에 대한 노륙(?戮)이 시행되었다. 특히 이발과 이길의 경우 혈육인 9족에 문생(門生)들까지를 합해 10족을 멸하였다는 말이 돌 정도로 그 일문이 모두 가혹한 처벌을 받았다. 정여립과 친히 교유하였으니 그의 역모를 몰랐을 리가 없다는 추정만으로 혹형이 가해진 기축옥사는, 그래서 부당하고 불공정한 ‘원옥(?獄)’이라는 비판이 내내 뒤따랐다.
17세기 조선의 당쟁은 예송과 환국을 둘러싼 서인과 남인의 갈등과 대립으로 전개되었다. 인조반정으로 중앙 정계에서 북인이 세력을 잃고 퇴출된 뒤, 기축옥사를 소환하여 그 정치적 의미를 재규정하고 피화인들의 신원을 추진해 나갔던 것은 남인이었다. 『동남소사』는 동·서 분당, 기축옥사의 발발과 전개, 무고자(誣告者) 처벌과 피화인 신원 등 16∼17세기에 걸친 당쟁의 쟁점을 동인의 시각, 그에 이어지는 남인의 시각에서 다루고 있다.
조선후기 정치사는 흔히 당쟁사로 인식되어 왔다. 조선이라는 국가의 멸망 원인으로 지금까지도 당쟁망국론이 거론될 정도로 당쟁은 도덕을 앞세운 사리사욕, 당동벌이(黨同伐異)를 부추기는 시비논란의 대명사로 불리며 조선후기 정치사를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개념이 되었다. 어느 곳, 어느 시기나 그러하듯 조선후기 당쟁에도 개인의 권력욕이나 사리사욕, 당리당략에 의한 모략과 음모 등이 존재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만으로 당쟁의 모든 정치적 갈등을 설명할 수는 없다.
각 당파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수많은 당론서(黨論書)들을 들여다보면 그 기저에는 각 시기별 다양한 정치적 쟁점들과 갈등 당사자들의 현실인식, 사유형태, 관철시키고자 하는 정책과 국정운영 방안 등이 풍부하게 담겨 있음을 볼 수 있다. 때문에 정파별로 복잡다단하게 전개되었던 조선 정치사의 흐름을 다양한 시각에서 규명하기 위해서는 당론서가 드러내고 있는 정치의 민낯을 당대의 역사적 조건과 관련지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만 당론서에는 사안에 따라 공적인 정치 사안과 사적인 유감·원한이 한데 얽혀 있는데, 냉철한 시각으로 그 경계를 그어 당론서가 전하고자 하는 기억과 전승의 메시지를 온전히 사유(思惟)하는 것은 지금 당론서를 접하는 우리의 몫이다.
『동남소사』 또한 그러한 시각과 노력을 기울여 접근해야 할 당론서이다. 기축옥사가 3년여에 걸쳐 계속 무고한 희생자를 양산하는 방식으로 전개되었던 만큼, 『동남소사』는 이 옥사가 얼마나 부도덕한 방식과 내용으로 확산되었는지를 부각시키고자 노력하였다. 모주(謀主) 길삼봉으로 무함 당한 최영경의 옥사(獄死), 무리한 연좌로 혹독한 고문을 받고 죽임을 당한 이발의 노모와 어린 아들의 문제가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그러나 동시에 『동남소사』는 기축옥사를 둘러싼 정치적 공방이 17세기 당쟁으로 이어지게 되는 역사적 연원과 과정, 그리고 그 쟁점들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이 주요하게 다루고 있는 최영경의 옥사를 둘러싼 책임 공방, 정개청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자산서원(紫山書院)의 치폐 논쟁 등은 17세기 정치사의 두 축을 형성하였던 서인과 남인의 정치 행적, 그들의 현실인식과 세계관, 이에 입각하여 정치적 과제를 설정하고 대처해 나가는 모습 등을 살펴보는데 의미 있는 사례들이다.
요컨대 『동남소사』는 17세기 서·남 당쟁의 치열한 현장에서 부각된 기축옥사의 쟁점과 전말을 남인의 시각으로 재구성한 당론서이다. 동시에 이 책은 기축옥사를 둘러싼 각 당파별 시각과 입장을 다각적이고 입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기축옥사 피화인의 후손과 지역 유생 차원의 단순 신원 운동을 넘어 17세기 조선의 당쟁과 정치사를 조망하고 그 지평을 넓히는데 유용한 기록이라 할 수 있다. 『동남소사』가 남인 당론서이되 남인 당론서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할 수 있는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이다.


목차


책머리에
동남소사(東南小史) 해제

번 역
동남소사(東南小史) 간행 서문|장석영(張錫英)
동남소사(東南小史) 서문|안세영(安世泳)
【권1】동ㆍ서분당과 기축옥사의 발발
【권2】기축옥사의 확산
【권3】서인의 실각과 기축옥사 피화인에 대한 신원
【권4】당쟁과 기축옥사를 둘러싼 쟁점
【권5】기축사화 피화인의 행적
기축사화(己丑士禍)
【권6】이발ㆍ이길의 유문(遺文)과 부록
동암 선생(東巖先生) 유문(遺文)
남계공(南溪公) 유문(遺文)
부록(附錄)

『東南小史』 校勘ㆍ標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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