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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를 덫에 가두면

호랑이를 덫에 가두면

  • 태켈러
  • |
  • 돌베개
  • |
  • 2021-04-26 출간
  • |
  • 336페이지
  • |
  • 140 X 210 mm
  • |
  • ISBN 9791191438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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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할머니, 이야기 하나 해 주세요.”

할머니는 웃음을 머금고 깊은 숨을 한 번 쉰 다음,

한국식 “옛날 옛날에”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옛날 옛날에, 호랑이가 사람처럼 걷던 시절에……”

 

‘조아여’(조용한 아시아 여자애) 릴리,

병든 할머니를 위해 ‘마법 호랑이’와 대결하다!

 

한국계 젊은 여성 작가 태 켈러(27)가 쓴 2021년 뉴베리상 수상작 『호랑이를 덫에 가두면』이 돌베개에서 출간되었다. 이미 한국에도 출간된 데뷔작 『깨지기 쉬운 것들의 과학』이 그랬듯 이번 책에도 한국계 미국 소녀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릴리네 가족은 병에 걸린 외할머니를 돌보기 위해 캘리포니아에서 워싱턴주로 이사한다. 어느 날, 할머니의 「해님 달님」 이야기에서 튀어나온 것만 같은 호랑이가 릴리 앞에 나타나 솔깃한 제안을 한다. “옛날 옛날에 네 할머니가 훔쳐 간 것을 돌려주면 할머니를 낫게 해 주마.” 릴리는 할머니를 구하기 위해 달리기 시작한다. 그러나 호랑이가 사람의 소원을 순순히 들어줄 리가!

자신을 ‘투명 인간’이라고 정의하고, 언니로부터는 ‘조아여’(조용한 아시아 여자애)라고 불리는 여자아이 릴리가 ‘마법 호랑이’와 밀고 당기는 줄다리기를 하는 과정 속에서, 마음속에 가둬 둔 고통과 슬픔, 드러내기 힘든 비밀과 마주할 용기를 깨닫는 이야기다. 한편으로는 이야기의 힘, 가족의 마법, 자아 정체성 탐구, 강인한 한국 여성들에 관해 말한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호랑이는 복합적인 의미를 띠고 있다. 사람이 다루기 힘든 야성의 존재이자 달아나는 할머니(와 릴리)를 뒤쫓는 고통과 슬픔 그 자체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할머니(와 릴리)를 고통에서 구해 줄 구원자이며, ‘착하고 수동적인 여자아이’라는 껍질 속에 숨어 있는 ‘자유롭고 해방된 존재’, ‘욕망을 지니고 있고 욕망을 표출할 수 있는 존재’를 동시에 상징한다.

조용한 아시아 여자애였던 릴리는 병든 할머니를 구하기 위한 일련의 모험을 통해 마침내 본연의 존재 ‘호랑이 소녀’로 거듭난다.

저자 태 켈러는 1998년 아메리카 북어워드 수상작 『종군위안부』의 작가 노라 옥자 켈러의 딸이다. ‘태’(Tae)라는 이름은 외할머니의 이름 ‘태임’에서 첫 글자를 따 지었다. 현지에서는 ‘테이’에 가깝게 발음되지만, 저자의 확인을 거쳐 ‘태 켈러’로 표기했다.

 

"내가 어릴 때 할머니(halmoni)께서 이야기를 들려주시곤 했다.

여동생과 나는 할머니와 함께 침대에 누워 귀신과 호랑이가 나오는 할머니 이야기를 듣곤 했다. 그럴 때면 우리의 세상은 마법으로 가득 찼다. 정말이지 우리 방 바깥에서 호랑이 소리가 나고, 날카로운 호랑이 발톱이 나무 바닥을 쓰르륵 쓰르륵 긁었다. 문 밑으로 호랑이 그림자가 스몄다.

그런 밤들에 나는 내가 알지도 못하는 앞 세대의 한국 여자들과 연결된 기분을 느꼈다. 그들의 이야기가 여전히 내 핏속에 살고 있다는 기분을 말이다.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을 때만큼은 나는 부분적인 백인도, 부분적인 아시아인도, 4분의 1 한국인도, 혼혈도 아니었다. 그저 완전한 나였다. 뼛속에서부터 그것을 느꼈다.

수년이 흘러 대학을 가기 위해 하와이를 떠나게 되었을 때, 나는 그 이야기들을 버렸다.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고, 그저 어쩌다 보니, 마치 그 이야기들이 내 침대 밑으로 굴러 들어가 먼지만 쌓이게 되듯 그렇게 되었다. 머지않아 나는 그 이야기들이 내 삶에서 사라졌다는 사실마저 잊었다.

그러다 내게 그 이야기들이 무척이나 필요함을 깨닫게 된 것은 대학 재학 기간 후반, 누군가가 내게 한국인이냐고 물었을 때였다.

“4분의 1만 한국인”이라고 나는 대답했다. 하자마자 잘못된 대답이라 느꼈다. 한국인이냐는 질문에는 언제나, 퍽 단순하게도, 그렇다고 하면 되는 거였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나는 내 피를 부분 부분으로 나누고 있었던 것이다.

다시 나뉘지 않은 완전한 내가 되고 싶어서, 나는 다시 그 이야기들을 찾았다. (…)

우선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에서부터 출발했다. 바로 호랑이에게서 도망친 형제자매가 하늘로 탈출해서 해와 달이 되는 이야기. 여러 버전이 있는 유명한 이야기지만, 나는 늘 그 이야기가 무언가를 감추고 있단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그 비밀을 알고 싶었다.

그 이야기 속 호랑이는 영리하고 의욕적이다. 아이들의 할머니로 변장을 한다. 아이들의 집까지 찾아간다. 아이들을 속이려고 시도하고, 그에 실패하자 멀리까지 이리저리 아이들을 쫓아간다. 하늘로도 쫓아 올라가려고 시도한다.

그처럼 포기할 줄 모르고 쫓으니 나는 늘 이 호랑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 궁금했다. 고기처럼 단순한 것은 아닐 것, 그 이상일 것이라고 느꼈다. 무엇이 그렇게 중요하고 강력하기에 그 호랑이는 세상을 횡단하며 이 아이들을 쫓는 것일까?

그 답을 찾기 위해 여러 버전을 써 보았지만, 쉽게 풀리지 않았다. 마치 내가 믿을 만하단 걸 증명해야 그 이야기가 나에게 비밀을 보여 줄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노력했다. 우리 가족의 역사와 한국의 역사를 파고들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만약 이야기가 별에 담겨 있다면…… 이 놀라운 이야기는 가장 밝은 별 중 하나에 담겨 있을 것이다.”

- 북리스트

목차


호랑이를 덫에 가두면 9
저자의 말 325
감사의 말 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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