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 위에 서 있는 경제는 언젠가 무너질 거라는 경고!”
부채 사이클을 통해 오늘의 시장을 정확하고 면밀하게 마주하다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회장은 “코로나19로 경제 성장, 정부 부채, 고용, 복지 등 전반에 걸쳐 심각한 문제가 드러났으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경제와 사회 시스템을 완전히 개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도 ‘2021년 범금융권 신년사’에서 “올해 금융권의 위기 관리 능력이 진정한 시험대에 설 것”이라며 “모든 것을 재설정한다는 그레이트 리셋의 비상한 각오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그만큼 시대 변화를 우리 모두가 예민하게 포착하고 태도를 바꿔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다.
변화구처럼 재빠르게 방향을 바꾸는 경제의 움직임을 거시적인 관점으로 살펴보는 이 책 『그레이트 리셋』은 다양한 그래프와 도표를 통해 그 흐름을 짚어낸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결코 위기에 대한 긴장의 끈을 놓치지 말라는 신호로 가득하다. 책을 가득 채운 지표는 거품을 진단하는 다양한 관점과 세계 부채의 현황, 각 경제 주체의 소득과 자산, 부채 비중을 근거를 제시하며 저자의 주장에 힘을 싣는다.
이 책은 부채 사이클의 정형화한 패턴을 살피는 데부터 시작한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를 이끄는 레이 달리오는 1~2년 이내에 거품이 붕괴하면서 부채에 의한 성장의 한계를 드러낼 것이며 그 계기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실제로 레이 달리오는 부채 위기 이후 GDP가 3% 이상 줄어든 48번의 부채 사이클을 조사했으며, 부채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디플레이션을 동반한 경기 침체, 혹은 인플레이션과 동시에 발생하는 경기 침체라고 해석했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경험한 적 없는 경기 침체를 어떠한 방식으로 헤쳐나가야 할 것인가. 이 책의 묘미는 그 해결 방안에 있다. 각 정부가 부채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국면에 접어들 수 있는가에 대해 시선을 돌린다. 코로나19 이전부터 존재한 문제의 핵심을 파고드는 것이다. 또한 해결의 중심에는 중국의 금융시장 개방과 미중 패권 전쟁의 결과 예측으로 가득하다.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를 통찰해야만 원하는 안목을 진단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혼돈의 시대에도 살아남는 투자처는 있다!”
겪어본 적 없는 위기 앞에서 방향을 짚어주는 든든한 투자 전략서
이 책 『그레이트 리셋』에서 다루는 지표 대부분은 실물 자산 거품의 붕괴와 부채에 의한 성장의 한계를 말한다. 이토록 공포처럼 닥쳐오는 위협 속에서 개인은 어떻게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가? 또한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확산하는 변화 앞에서 우왕좌왕 헤매지 않을 방법은 있는 것인가? 저자는 이러한 상황과 고민 속에서도 온전하게 비관적인 태도로 일관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가령 주가의 고공행진 또한 여러 변수에 따라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고 짚어내며 지금은 어디에 어떻게 투자할 것인지 그 기준을 재정립하는 게 우선이라는 것이다.
동시에 저자는 해외 주식투자에서 그 해답을 찾는다. 실제로 우리나라 국민연금은 2010년 6%에 머물렀던 해외 주식투자 비중을 2020년 23%로 늘렸다. 저자는 이 중에서 중국의 비중을 늘리는 데 의견을 더한다. 한중미 주식 시장을 기간별로 살펴본 결과 연평균 수익률 대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상승률이 가장 높았으며, 중국 경제가 소비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장 국면에 접어들면 빠른 속도로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측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 책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관심 높은 ESG 경영을 통해 진짜 투자해야만 하는 곳을 알아보는 안목을 만들어준다. 무디스, S&P 등의 국제 신용평가기관들도 기업의 신용평가 기준에 ESG를 고려하고 있으며, 정부의 규제와 고객의 요구, 특히나 투자자의 요구로 ESG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시대의 변화는 이제 경영 방식에도 적극적으로 반영되어 투자의 미래를 안내해주고 있는 것이다.
이제 우리가 새로운 시대에 와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만으로도 이 책 『그레이트 리셋』을 읽어야만 하는 이유가 분명하다. 비트코인과 전기 자동차, 헬스케어 등 다양한 투자처의 격렬한 움직임 속에서 살아남는 투자는 어디인지 그 핵심을 관찰해야 하기 때문이다.
위기 속에서도 살아남는 전략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포트폴리오로 미래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을 통해 면밀하게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를 명확하게 짚어내기를, 더 나아가 시대의 흐름을 날카롭게 예측해 투자자로서 생존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