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보스토크 VOSTOK 매거진 28호

보스토크 VOSTOK 매거진 28호

  • 보스토크프레스편집부 ,김신회 ,무루 ,강윤정 ,문목하 ,백은선 ,유운성
  • |
  • 보스토크프레스
  • |
  • 2021-07-16 출간
  • |
  • 256페이지
  • |
  • 170 X 240 mm
  • |
  • ISBN 9791170370345
판매가

16,000원

즉시할인가

14,400

카드할인

0원(즉시할인 0%)

적립금

800원 적립(5%적립)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추가혜택

네이버페이 무조건 1%적립+ 추가 1%적립

수량
+ -
총주문금액
14,400

이 상품은 품절된 상품입니다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현재의 우리와 재회하는 과거의 이미지

이번호에 실린 사진들은 오늘의 흔적을 통해 어제의 이야기를 더듬거나, 내 안에 남은 오래된 이미지들을 헤집어 꺼내 현재에 재구성하거나, 예정된 이별을 앞두고 마지막 모습을 오래도록 붙잡으려 합니다. 그렇게 되돌릴 수 없는 과거를 바라보고, 지나간 시간을 껴안고, 사라짐과 겨루는 사진은 의식적이고 의도적이며, 또 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과정은 따뜻한 추억을 발견하며 미소를 짓는 시간을 거쳐 지나간 파편들 사이에서 지리멸렬한 시간을 더 오래 견뎌야 합니다. 모든 사진을 동원해 이어붙여도 기억은 온전히 복원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사진을 불러올수록 오히려 선명해지는 망각의 자리를 확인하면서, 사진과 기억은 때로 서로 다투기도 합니다.

친화적인 관계였던 사진과 기억이 서로 불화하는 그 사이에서 이미 지나간 시간마저도 새로운 의미로, 또 다른 이야기로 우리 앞에 다시 나타납니다. 이미 사라져 버렸고, 다시 붙잡을 수없는 내 안의 이미지들을 들쑤시고 끈질기게 바라볼 때, 기억은 과거의 고정된 사건으로 멀어지고 희미해지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우리를 향해 더 가까이 더 또렷하게 다가오기 시작합니다.

이번호는 크게 네 개의 챕터로 구성되었습니다. 첫 번째 챕터에는 ‘곳, 방, 몸’을 키워드로 우리가 머무는 공간에 남는 흔적을 바라보며 기억을 더듬는 사진작업이 펼쳐집니다. 사진가 신선혜는 작고 반짝이는 풍경과 사물이 담긴 여행사진을 통해 장소의 기억을 수집하며, 핀란드 사진가 니나 바타넨은 방에 남겨진 흔적을 통해 덧없는 기억과 부질없는 그리움과 재회합니다. 그리고 아파트 철거현장에 버려진 물건들을 아카이브 촬영한 류준열, 물건이 들어있던 빈 상자를 섬세하게 바라보는 구본창, 자신의 몸에 특별한 그림을 그리고 촬영하는 아리아나 페이지 러셀까지 이들이 바라본 흔적과 자국은 기억의 시각적인 모습을 환기합니다.

두 번째 챕터에서는 다섯 편의 에세이를 만납니다. 소설가 문목하와 시인 백은선, 에세이스트 무루와 김신회, 문학편집자 강윤정까지 다섯 명의 필자는 ‘마지막 사진 한 장’ 또는 ‘기억과 마주하는 어떤 페이지’를 글감으로 에세이를 썼습니다. 그들에게 글을 부탁하며 물었던 질문은 이런 것이었습니다. ‘세상에서 사진이 모두 사라지고 마지막 사진 한 장을 간직한다면?’ 또는 ‘누군가의 마지막을 사진 한 장으로 기억한다면?’ 그리고 ‘기억을 마주하는 것 같은 글쓰기와 책읽기가 가능하다면?’. 이러한 질문에 답하는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이미지와 텍스트 사이에서 기억을 재회하는 일에 관해서 사유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챕터에는 ‘기억의 재구성’이라는 키워드 중심으로 기억 이미지를 다양한 방식으로 재구성/재가공하는 사진작업들이 이어집니다. 잔루카 지미니는 사람들이 기억에 의지해 그린 자전거 스케치를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현실에 존재할 수 있는 자전거 이미지를 만들어냅니다. 마르졸렌 갈렛은 인화지에서 패브릭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출력한 사진을 활용한 작업을 통해 기억을 대체할 수 있는 ‘아카이브 조각물’을 선보입니다. 마르티나 차닌과 로빈 크랙넬은 가족앨범 속의 사진들과 편지들, 메모와 낙서 등을 결합해 지나간 시간과 기억에 다가갑니다.

마지막 챕터에서는 ‘지나간 시간과 사라진 기억’을 환기시키는 사진작업들을 모아서 소개합니다. 비르테 피온텍은 한 개인의 정체성에 영향을 주는 ‘가족과 집’의 분위기를 시각화한 이미지를 보여주면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집니다. ‘물리적으로 사라지고 이후에도 가족과 집은 우리 안에 어떻게 살아가는가? 마찬가지로 가족관계와 유대감에 관심을 지닌 리즈 샌더스는 치매를 앓고 있는 아버지의 일상을 카메라로 따라가며, 점점 기억이 사라지는 아버지를 대신해 당신의 기억을 복기합니다. 다음으로, 작고 미세한 변화들을 예민하게 감지한 미치 나카노의 사진을 바라보면 지나간 순간의 빈자리마다 어떤 기억과 그리움이 스며드는지 머릿속에 그려보게 됩니다.


목차


〈VOSTOK〉 2021년 7-8월호 / VOL. 28

특집 | 메모리, 메모리, 메모리,
001 The Two Strands _ Juno
014 The Transcendent Moments _ Sergiy Barchuk
040 썸웨어 _ 신선혜
050 A Room’s Memory _ Niina Vatanen
060 부재의 아카이브 _ 류준열
072 오브젝트 _ 구본창
086 Skin _ Ariana Page Russell
098 마음에 담은 사진 한 장 _ 김신회
104 사진이 되지 못한 순간들 _ 무루
110 또 한 번 새로이 살 수 있다면 _ 강윤정
116 진심어린 거짓 기억들 _ 문목하
122 그런 거 없었으면 좋겠어 _ 백은선
129 돌아봄과 마주봄 _ 박지수
142 Velocipedia _ Gianluca Gimini
152 Archival Studies _ Marjolaine Gallet
162 I Made Them Run Away _ Martina Zanin
174 Touched _ Robin Cracknell
188 Abendlied_ Birthe Piontek
200 Be Here to Love Me _ Liz Sanders
214 Akatsuki _ Michi Nakano

226 [영화의 장소들] 영화관, 그토록 위험한 장소 _ 유운성
232 [docking! 2020] 나는 너의 목격자야 _ 편지지
242 [사진-픽션] 새벽의 창은 얼음처럼 투명해서 _ 장혜령
256 [에디터스 레터] 부드럽게, 천천히, 오래, _ 박지수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