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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동 시집

서 동 시집

  • 요한볼프강폰괴테
  • |
  • |
  • 2021-07-20 출간
  • |
  • 544페이지
  • |
  • 145 X 210 mm
  • |
  • ISBN 9788964452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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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그대 피하라, 순수한 동방(東方)에서
족장(族長)의 공기를 맛보러 가라
페르시아 시인 하피스(1320?~1389)의 시는 만년의 시인 괴테에게 영감이 샘솟는 창작기를 다시 한 번 활짝 열어주었다. 1814~1819년의 기간 동안 열두 묶음으로 나뉜 196편의 시들과 ‘보다 나은 이해를 위하여’라는 산문이 쓰여 『서ㆍ동 시집』이 되었고, 1827년에 시 43편이 더해졌다.(총 239편) 이번에 번역한 『서ㆍ동 시집』은 이 증보판에 더해, 괴테 자신은 시집에 수록하지 않았던 시들 가운데 그의 사후 전집 편집자들이 선별하여 넣은 ‘유고(遺稿) 편’을 번역자가 또 한 번 엄선해 수록했다.
일흔의 노시인은 스스로를 옛 페르시아 시인의 쌍둥이처럼 여겼고, 동방과의 정신적 교감을 통해 새로운 내용과 형식의 문학으로 자신을 고양하고자 했다. 이 책에서 그는 오리엔트로 정신적인 가상의 여행을 떠나며, 자신이 여행객으로 보이기를 원한다고 말한다. 그가 원하는 여행객의 모습이란 이렇다.

앞서 나온 시들의 저자〔괴테 자신의 지칭임〕는 사람들이 자신을 여행객으로 보아주기를 가장 바란다. 그가 낯선 땅의 풍습을 호감을 가지고 나누고, 그 언어 사용을 제 것으로 수용하려 노력했으며, 생각을 함께 나누고, 좋은 풍습을 받아들일 줄 안다면, 그것이 여행객에게는 충분한 칭찬이 될 것이다. -「서언」 중에서

민족을 넘어, 민족 간의 정신적 교류를 통해 범세계적·보편적인 인간성을 추구하는 세계문학의 이상이 여기서 엿보인다. 낯선 것과 새로운 것을 받아들여 내 것과 조화시키는 것이 그 시작이다.
그 여정을 출발하는 첫 번째 시는 「헤지라」이다. 혼돈에 빠진 세계인 서방(나폴레옹 전쟁 이후의 유럽)을 떠나 순수와 자유의 세계인 동방으로 향한다. 그곳은 인류의 심원한 근원이 되는 곳이다.

북(北)과 서(西)와 남(南)이 쪼개진다
왕좌들이 파열한다, 제국들이 흔들린다
그대 피하라, 순수한 동방(東方)에서
족장(族長)의 공기를 맛보러 가라
사랑과 술, 노래 가운데서
히저의 샘물이 그대를 젊어지게 하리.

거기, 순수함 가운데서 올바름 가운데서
나, 인간 족속들의 심원한
근원까지 가겠노라
사람들이 아직 천상의 가르침을
신(神)에게서 지상의 언어로 받던 곳
머리 아프지 않게 바로 받던 그곳.
-「헤지라」 중에서

“순수한 동방”, “심원한 근원”이란 인간이 신과 직접 교류하던 곳, 에덴이 있던 곳이고 기독교와 이슬람의 공동 기원의 터이기도 한 4강 유역(현재의 티그리스 유프라테스 강 유역)으로 보인다. 그렇게 이국적 풍경과 풍물들을 만나고 하피스와 가상의 대화를 나누는 가운데 “아름다운 사랑의 시, 깊은 시론(詩論)적 성찰, 노년의 심원한 삶의 지혜가 어우러져 펼쳐진다. 서와 동-시인이 몸담은 근대 유럽과 고대 페르시아에서 당대까지의 오리엔트-을 아우른다. ‘시성’이라고까지 불리는 노시인의 지혜와 사랑이 때로는 잠언의 형식으로, 때로는 오리엔트의 사막을 가는 카라반의 노래처럼 울려 퍼진다.”(「옮긴이 해제」 중에서)
『서ㆍ동 시집』은, 아주 다양한 시편들의 모음이지만 자세히 보면 구성이 매우 긴밀하다. ‘서’(書: Nameh: Buch)라는 제목이 달린 열두 개의 묶음은 각각 제목에 드러나 있는 개별적인 주제로 묶여 있는데, 대략 네 개의 갈래로 나누어 살필 수 있다. 첫 3서, 「가인의 서」, 「하피스 서」, 「사랑의 서」는 시집 전체 주제의 집약으로, 첫 「가인의 서」가 특히 그러하다. 첫 시 「헤지라」로 시작하여 오리엔트로 달려가는 듯한 정신적 행보가 이국적 배경과 풍물들 가운데서 그려진다. 둘째 묶음 「하피스 서」는 괴테의 이 정신적 대장정을 촉발한 시인 하피스에 집중되어 있다. 하피스는 그 이름의 뜻부터 ‘쿠란을 다 외우는 사람’인 경건한 인물이면서 동시에 사랑과 술을 노래한 시인이었다. 이어지는 「사랑의 서」에는 오리엔트에 투영한 사랑의 시편들이 담겨 있다.
그 뒤를 성찰의 시편들을 모은 묶음들이 따른다. 「성찰의 서」, 「불만의 서」, 「지혜의 서」에는 모두 서ㆍ동의 지혜가 어우러져 있다. 잠언집이라 할 묶음들로, 그 가운데 위치한 「불만의 서」에서는 주로 정신적 헤지라를 유발한 출발지의 현실들이 다루어지고 있다. 그 뒤를 잇는 「티무르의 서」, 「줄라이카 서」, 「주막 시동의 서」는 각각 인물이 중심이 되는데, 짧은 서ㆍ동의 교착(「티무르의 서」)이 다루어진 다음, 오리엔트를 무대로 하여 한 편의 연극과도 같은 아름다운 사랑의 시들이 「줄라이카 서」에서 펼쳐지고, 그 여운은 「주막 시동의 서」까지 나아간다. 「줄라이카 서」는 『서ㆍ동 시집』 가운데서도 그 절정 혹은 꽃이라 불릴 화사함을 보여준다. 마지막 3서, 「비유의 서」, 「배화교도의 서」, 「낙원의 서」로써 다시 성찰의 시편들이 펼쳐지는데 매우 자유롭고 다채로운 종교적 성찰이 기반이 되고 있다. 이 시적인 대장정, 정신적 오리엔트행은 마침내 낙원까지 이르러서(「낙원의 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오리엔트학의 마그나 카르타”
세계문학 시대의 문을 활짝 여는 큰 획
주옥같은 이 시편들에 방대한 오리엔트론 ‘보다 나은 이해를 위하여’가 더해진다. 초기 오리엔트학의 초석을 놓은 글이다. 괴테는 당대의 오리엔트학 연구 성과를 모조리 섭렵하고 소화했으며, 학계의 유럽중심적이고 제국주의적인 시각과는 달리 개방적이고 창조적인 방식으로 동방의 문화를 수용했다. 순수한 학문적, 시적 열정으로부터 시작된 이 연구의 결과는 “오리엔트학의 마그나 카르타”라는 평가(한스 하인리히 셰더)를 받았다.
산문편은 오리엔트 문학의 특징을 그 형성사에서부터 살펴보는 것으로 시작하여, 중요한 문인들, 나아가 문화 및 정치체제의 특징을 살피고, 기독교 성서에 대한 독특한, 부분적으로 지극히 파격적인 해석을 담은 논문들까지 포함하고 있다. 오리엔트뿐만 아니라 기독교 서방의 근원의 역사와 동ㆍ서 교섭사를 아우르는 종합편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 있어서 줌(zoom)과 초점 맞추기(focusing)가 번갈아 이루어지는 가운데 시적 상상력이 더해져서 수천 년을 쥐락펴락 갈무리하는 자유자재의 필법이 돋보인다. 폭넓은 지식과 사안의 핵심을 전달하는 투시적 시선, 과감한 조감과 디테일의 선명한 제시가 자유롭게 교차되는 괴테 특유의 서술 방식이다.


번역 정본을 위한 오리엔트행
한 구절, 한 단어의 이해를 위해
옮긴이는 이미 2006년에 괴테 독회에서 17인이 공동으로 번역 출간한 『서ㆍ동 시집』에 번역진으로 참여했었고, 이후 2011년에는 단독으로 이 책을 번역해 연구서와 함께 출간한 바 있다. 이번에 도서출판 길에서 펴내는 『서ㆍ동 시집』은, 오래 절판되어 있었던 두 번째 번역을 전면 수정하고 다듬어 〈괴테 전집〉으로 다시 선보이는 것이다.
첫 단독 번역 당시 그는 “괴테가 『서ㆍ동 시집』을 쓰던 시절에 읽었던 온갖 오리엔트 관련서들까지 찾아 읽느라 프라이부르크, 바이마르 등지의 출입도 어려운 고문서실에 숱한 나날을 앉아 보냈”고, 이번에 〈괴테 전집〉 판을 준비하면서는 “보다 완성된 책으로 남길 수 있기를 꿈꾸며 눈으로 확인해 보기 위하여” 서방과 동방이 만나는 접점 지역을 직접 찾아갔다.

첫 번역이 나온 후 오히려, 여전히 남아 있는 번역 정본에의 책무감 같은 것을 좇아 나는 마침내 동서의 접점으로 달려갔다. … 두 대륙 위의 도시, 이스탄불에서 출발하여 터키 서남쪽 끝, 십자군의 전진 기지였던 보드뭄으로 가서 거기서부터 현재 터키의 서쪽 해안선을 따라 북상하며, 신화와 얽혀 있는 필라델피아, 에페소스(에베소) 같은 초기 기독교 유적지들을 더듬어가며 트로이 유적을 거쳐, 보스포루스 해협을 건너, 사도 바울이 유럽 대륙에 첫발을 놓았던 카발라 항구에 한참을 앉았다가,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본거지 테살로니키를 지나, 파르살루스 벌판, 페네이오스 강변을 지나, 그리스 해안선을 따라 다시 남쪽으로 내려오며 신화의 장소들을 더듬다가, 아테네를 거쳐 크레타 섬까지 가는 대장정이었다.-「옮긴이 후기」 중에서

그 “세계는 괴테의 정신적 오리엔트행에 비견될 수 있을 만큼이나 넓”었다. 사실 괴테는 오리엔트에 실제로 가본 적이 없었다. 오로지 읽기만으로 그 세계를 명료하게 그려낸 것이었다. 그러나 그의 번역자는 그 글을 이해하고자 직접 그곳으로 향했다.
그렇게 이해의 깊이와 폭을 더하고, 이를 바탕으로 단어와 문장들을 세심히 고쳐 내놓은 것이 이번 번역이다. 또한 기존의 한국어 판본들에서 놓치고 있던 페르시아의 인명과 지명 표기를 바로잡고, 낯선 이국의 인물과 역사, 문화에 대한 주석을 더해, 괴테의 가장 풍부하고 탁월한 작품 『서ㆍ동 시집』을 다시 독자들 앞에 내놓았다.

『서ㆍ동 시집』 시편에 담긴 그야말로 주옥같은 시편들은 언제든 번역에의 도전을 유발하고, 산문편의 논고에 담긴 낯선 것에 대한 괴테의 열린 태도, 모든 근본주의에 맞서는, 한없이 개방적인 시각은 글로벌해지는 시대에 점점 그 시사성을 더한다.-「옮긴이 후기」 중에서


목차



가인歌人의 서書
하피스 서
사랑의 서
성찰의 서
불만의 서
지혜의 서
티무르의 서
줄라이카 서
주막 시동의 서
비유의 서
배화교도의 서
낙원의 서
유고에서

보다 나은 이해를 위하여
서언 / 히브리인들 / 아라비아인들 / 넘어가는 말 / 고대 페르시아인들 / 통치 / 역사 / 무함마드 / 칼리프들 / 계속 이끌어가는 말 / 가즈니의 마흐무드 / 시인왕 詩人王들 / 전해지는 것들 / 피르다우시 / 안와리 / 니자미 / 잘랄 알딘 루미 / 사디 / 하피스 / 자미 / 조감 / 보편적인 것 / 가장 보편적인 것 / 보다 새로운 것과 가장 새로운 것 / 의혹 / 전제정專制政 / 이의 / 덧붙임 / 반작용 / 끼워 넣는 글 / 오리엔트 시의 원原 요소들 / 비유에서 은유로 넘어감 / 경고 / 비교 / 저항 / 문학의 종류 / 문학의 자연형식들 / 덧붙임 / 책점冊占 / 꽃과 기호의 교환 / 암호 / 앞으로 출간될 『서ㆍ동 시집』 / 구약성서적 요소 / 사막의 이스라엘 / 보다 상세한 보조자료 / 성지 순례와 십자군 원정 / 마르코 폴로 / 요하네스 폰 몬테빌라 / 피에트로 델라 발레 / 양해를 구함 / 올레아리우스 / 타베르니에와 샤르댕 / 근년과 최근년의 여행자들 / 스승들: 서거한 이들, 함께 사는 이들 / 폰 디츠 / 폰 하머 / 번역 / 최종 마무리! / 깃발에 부쳐 / 태양과 국왕이 그려진 훈장 띠에 부쳐 / 재검토 / 색인 / 실베스트르 드 사시께

옮긴이 해제: 서西와 동 東이 아름답게 만나는 지혜와 사랑의 시詩 와 연구 『서ㆍ동 시집』
옮긴이 후기: 사연도 많은 『서ㆍ동 시집』
사진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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