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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마요

키스마요

  • 김성대
  • |
  • 넥서스
  • |
  • 2021-11-05 출간
  • |
  • 224페이지
  • |
  • 130x195mm/291g
  • |
  • ISBN 979116683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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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무한은 그렇게 시작된다.

수없이 다시 시작해야 하는 이별로부터”

김수영 문학상을 수상한 김성대 시인의 첫 소설

 

너와의 일들을 떠올렸다. 너와 다닌 곳들을. 잊기 위해 한 일들 같았다. 여기가 블랙홀 같았다. 여기 이 방이. 모두 블랙홀이 되겠지. 어떻게 잊어버렸는지 모르는. 우리가 아니었다. 잊고 있는 건. 우리를 벗어난 일이었다. 너와 나 사이를. 부를 손을 놓치고. 목소리조차 가질 수 없이. 블랙홀도 별의 잔해니까. 시간의 잔해니까. 돌이킬 수 없는 침묵이 되어 있는. _본문 중에서

 

김수영 문학상 수상 작가, 시인 김성대의 첫 장편소설

2005년 <창작과비평>으로 등단했고 제29회 김수영 문학상을 수상한 시인 김성대의 첫 번째 소설 《키스마요》가 출간되었다. 《귀 없는 토끼에 관한 소수 의견》 《사막 식당》 등 그간 그가 선보인 시집에서는 낯선 시어로 김성대만이 그릴 수 있는 세계를 구축해왔다. 소설 《키스마요》는 그가 시를 통해 보여줬던 세계들의 집합체라고 볼 수 있다. 동성의 사랑, 이별 후에 겪는 감정, 지구 멸망, 외계인의 출현……. 이 소재들이 짤막한 문장으로 소설에서 보게 될 때의 생경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러나 그 생경함 속에서 툭툭 건드리는 감정들은 이내 우리를 알 수 없는 세계로 이끌어간다. 도저히 상상 불가능한 정점으로.

 

실시간 종말 앞에 선 우리의 모습

지구촌 전등 끄기 캠페인이 있던 날, 주인공 ‘나’에게 이별은 느닷없이 찾아온다. 산책을 하다가 하나둘 불빛이 쏟아지더니 다시금 캄캄해진다. “나타나는 빛이 아니라 사라지는 빛이었을까.” 빛과 함께 사랑하는 사람이 사라지고 소행성이 지구를 향해 빠른 속도로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실시간 종말이었다. ‘나’는 이대로 이별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걸 알고 있지만,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는 모른다. 단지 ‘부재’라는 단어만이 그의 주변을 맴돌 뿐이다.

 

어둠이 너의 부재를 덮어 갔다. 나는 너의 부재에 매몰됐다. 내가 떠오르지 않았다. 눈을 떠도 내가 없었다. 없다는 말을 돌이킬 수 없었다. 내게 남은 건 내게 없는 것뿐이었다. 눈이 떨렸다. 나의 부재가 눈을 떴다. 내게 사라진 건 나였다. 네가 아니라. _본문 중에서

 

마지막 요일을 기다리고 있을 때 외계인이 접촉해온다. 이제 외계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된 것이다. 지구에서는 할 수 있는 게 없으니까.

우리는 짐짓 우리의 생각을 기준으로 판단할 때가 많다. 그러나 정말 모든 게 끝장나는 상황에 처해 있을 때, 즉 실시간 종말 앞에서 우리는 다 같은 약자일 뿐이다. 어쩌면 우리가 생각하는 외계도 외계가 아닌, 오히려 지구가 외계일지도.

 

우리는 모두 ‘소수자’이다

소설 전반에 걸쳐 동성애가 두드러지지 않도록 이야기를 그린 것은, 동성이든 이성이든 ‘사랑’에는 특별히 다를 것도, 애써 혐오할 것도 없다는 걸 말하기 위해서다. 이 소설의 마지막 부분에 동성의 사랑이 드러난 것 역시 그러한 이유 때문이다. 반전을 꾀한 것이 아니라 철저히 저자가 의도한 바다.

 

다른 우주라는 건 다른 성이 있다는 거 아닐까. 이성과 동성이 무의미한 거 아닐까. 우주 전체로 보면. 외계인도 그렇지 않을까. 소수가 아니지 않을까. 지구에서는 소수지만 우주에서는 다수일지 모르니까. _본문 중에서

 

소수자의 시선으로 보면 ‘불안’과 ‘상실’, ‘고립’과 ‘위기 상황’ 같은 것이 더 잘 보인다. 소수자와 약자를 대하고 포용하는 방식이 이 세계의 그릇이니까. 그래서 저자는 소설의 주인공을 ‘지구 종말’과 ‘이별’을 앞둔 상황으로 데려다놓는다. 지구 종말과 이별을 앞둔 상황에서는 우리 모두 같은 위치에 서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게 명확해지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우리 모두 ‘소수자’라는 사실 말이다.

 

낯설지만 끌리는, 새로운 장르의 소설 탄생

김성대 작가는 마치 아주 긴 시를 써내려가듯 한 장면 한 장면을 그리며 기존 소설에서는 볼 수 없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었다. 시도 아니고 소설도 아닌, 미확인 장르라고 하면 될까. 쉼표 하나 없는 짤막한 문장, “눈으로 밤하늘을 뒤적였다”, “어둠에 부딪힌 빛들이 제자리로 돌아가고 나는 그 자리에 있었다” 등의 감각적인 시(詩)적 표현들은 소설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어쩌면 이 소설을 처음 본 독자는 낯설게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낯섦은 단지 시적인 표현 그 이상의 메타포가 되어 소설 전체를 이끌고, 독자의 감정의 촉수를 건드려 적잖은 파동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실종과 상실, 고립, 외계와의 접촉, 종말이라는 전개로 급박하게 진행되는 하나의 세계 《키스마요》는 낯설지만 끌리는 실험적인 소설이다. 

도서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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