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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마음에 새겨진 이름

네 마음에 새겨진 이름

  • 디퍼
  • |
  • 문학동네
  • |
  • 2021-11-10 출간
  • |
  • 284페이지
  • |
  • 준비중
  • |
  • ISBN 9788954683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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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타이완 영화사에 새로운 기록을 세운

영화 〈네 마음에 새겨진 이름〉 원작소설

 

2019년 5월 24일. 타이완은 아시아 최초로 동성결혼을 법제화했다. 이듬해 9월, 영화 〈네 마음에 새겨진 이름〉이 타이완의 극장에서 개봉하고 같은 해 12월 넷플릭스에서 전 세계 독점 공개된다. 영화의 흥행수익은 대만달러 1억 위안, 우리 돈으로 43억 원을 돌파한다. 퀴어영화의 수익이 1억 위안의 선을 넘은 것은 타이완 영화사史에서 최초의 일이다. 이렇듯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영화 〈네 마음에 새겨진 이름〉이 문학동네에서 소설로 출간되었다.

1987년 여름. 38년 만에 계엄령이 해제된 타이완. 살얼음판이던 세상은 금서와 금지곡이 풀리고, 다양한 사상과 문화를 포용하며 서서히 변해가는 듯하다. 타이중의 가톨릭계 남자고등학교에 ‘버디’라는 소년이 전학을 온다. 평범한 남학생이던 아한은 새처럼 자유로운 버디를 보며 점점 그에게 빠져든다. 서로를 향해 가까이 다가서는 찰나, 버디는 아한을 투명인간 취급하며 조금씩 멀리하는데……

번민과 희열, 분노와 고통이 뒤섞인 청춘의 치열하고 눈부신 성장의 기록들을 만난다.

 

 

“그 둘은 우정이었을까?”

“우정이지! 나중엔 아주 가까운 사이가 되겠지?”

“사랑일 순 없나?”

 

소설은 동명 영화와 동일한 액자식 구성으로, 소설은 이제 머리는 반쯤 벗어지고 아랫배가 불룩 나온 중년 남자들의 동창회 자리에서부터 시작된다. 은사恩師였던 올리버 신부님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은 아한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처음으로 동창회에 나온다. 동창들을 보고 있자니 30년 전 그 시절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조금도 퇴색하지 않은 채 아한의 마음에 여전히 선명하게 남아 있”는 그날들을. 아한은 어느새 버디를 처음 만났던 1987년의 뜨거운 여름날의 한복판으로 돌아간다.

수업도 없는 여름방학, 혈기왕성한 고2 남학생들의 기운을 빼놓으려 관악부를 책임지고 있던 올리버 신부는 아이들을 수영장으로 몰았다. 그곳에서 아한은 전학 온 버디를 만난다. 아한은 버디의 수영 연습을 도와주게 되는데, 버디의 허리를 떠받치자 탄탄한 근육과 뜨거운 살갗이 느껴져 저도 모르게 버디를 어루만지고 싶은 충동이 인다. 이후 아한은 버디에게 관악기 부는 법을 가르쳐주고, 학교의 이곳저곳을 소개해준다. 버디는 꽤나 담대하고도 재미있는 친구였다. 기숙사 통금시간도 제멋대로 어기고, 몰래 아한의 침대로 숨어들며, 아한에게 도움을 주겠다는 의도로 기말고사 시험지까지 훔친다. 영화 〈버디〉의 주인공처럼, 새를 닮은 듯 유연하고 자유롭다. 아한과 버디는 빠른 속도로 가까워지며, 아한은 자신이 버디와 같이 있는 것을 정말로 좋아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 ‘좋아한다’는 감정이 지금까지 경험했던 것과는 다른 듯하지만, 아한은 이를 그저 특별한 ‘우정’이라 여긴다.

 

 

“누굴 좋아하는 건 절대로 죄가 아니죠?

제가 남자를 좋아한다고 해도 죄가 아닌 거죠?

그애가 부디 제 마음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해주세요.”

차가운 현실 속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하는 외로움

 

아한은 점차 버디를 향한 자신의 마음이 우정과는 다른 것임을 알아간다. 버디에게 입을 맞추고 싶고, 그와 모든 즐거운 순간을 함께하고 싶다. 버디를 향한 자신의 뜨거운 마음을 인정하자, 세상은 아한에게 완전히 다른 공간이 된다. 동성을 향한 사랑은 세상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할 감정이자, 부모 세대에게는‘금기’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계엄령 해제라는 시대의 변화가 아한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는다. 학교 밖에서는 오랫동안 억눌려온 사회의 에너지가 폭발하여 더 많은 기본권을 쟁취하고자 사람들이 거리에서 끊임없이 항의 시위를 벌이고, 교육부에서도 남녀공학을 장려하는 등 새로운 방침을 내리지만, 시범적으로 여학생들을 받기 시작한 학교는 오히려 남녀 학생들을 갈라놓으려 철망을 설치했다. 계엄령 이전보다 학생들을 옥죄는 분위기다. 아한은 버디를 좋아하는 만큼 괴롭고 외롭다.

 

버디를 만나기 전에 얼마나 외로웠는지 아한은 그제야 깨달았다. 그동안 자신을 이해해준 사람은 없었다. _본문 102쪽

 

주체할 수 없는 희열과 헤아릴 수 없는 번민이 뒤섞이는 가운데 아한은 온몸이 펄펄 끓어오른다. 세상에 부정당하는 자신은, 차라리 버디의 황당무계한 이야기 속 ‘외계인’인 듯싶다. 이후 자신과 같은 마음일 것이라 굳게 믿었던 버디마저 여자 후배를 좋아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아한을 냉대하기 시작하자 아한은 극한의 고통 속으로 빠진다.

 

마침내 무너져버린 아한이 신부에게 고함을 질렀다. “그럼 전 지옥에 갈게요! 차라리 지옥에 떨어질게요!”

(중략)

아한은 차라리 지옥에 있고 싶은 심정이었다.

결국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_본문 206~207쪽

 

고통의 밑바닥을 쏟아낸 고해 이후, 고민을 거듭하던 아한은 세상에서 도망치듯 홀로 외딴섬으로 떠나고, 버디는 그런 아한을 따라나선다. 외딴섬까지 와서야 마침내 단둘이 남은 그들은 그제야 세상의 이목에서 벗어나 눈부신 햇살 아래 자유로이 사랑하고 마음껏 살을 맞대며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 하지만, 그후 둘은 더이상 함께하지 않고 완전히 다른 길을 간다.

 

 

“그때 널 정말 많이 사랑했는데. 알고 있어?”

“같이 좀더 걷자.”

 

시간은 다시 30년 후. 아한은 가장 방황하던 시절, 자신의 옆에 있어준 올리버 신부의 묘지를 찾으러 캐나다로 향한다. 그곳에서 아한은 생각지도 못했던 올리버 신부의 비밀을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먼 이국땅에서 우연히 버디와 재회한다. 둘은 걸으며 이야기를 나눈다.

 

이 세상이 얼마나 변했는지 모른다고, 이제 동성애자가 결혼까지 할 수 있는 세상이 되

었다고. 하지만 이렇게 되었다고 정말 예전보다 더 좋아진 걸까?

버디는 대답 대신 아한을 바라보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이 세상에는 희망도 있고 실망도 있지, 내 생각은 그래……”_본문 273쪽

 

아한과 버디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긴 차이린친의 〈이 세상〉이라는 곡이다. 둘은 그렇게, 여전히 힘차게 펄떡이는 심장을 느끼며 이국땅의 새벽 거리 저편으로 나란히 걸어간다.

목차

Profiter du moment 9

1. 시작 16

2. 참배 41

3. 욕망 67

4. 여름방학 91

5. 철조망 115

6. 고해 139

7. 사고 164

8. 처벌 191

9. 외딴섬 217

10. 재회 249

옮긴이의 말 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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