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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이 물고 간 노루 꽁지

범이 물고 간 노루 꽁지

  • 박영만(원작) ,원유순(엮음)
  • |
  • 사파리
  • |
  • 2021-11-19 출간
  • |
  • 40페이지
  • |
  • 270 X 240 mm
  • |
  • ISBN 9791160579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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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 《범이 물고 간 노루 꽁지》 줄거리
《범이 물고 간 노루 꽁지》는 어리석은 범 때문에 노루 꽁지가 짧아지게 된 옛이야기예요.
소금 장수는 말과 함께 소금을 팔러 가는 길에 범을 만나지만 꾀를 내어 범을 속이고 위험에서 벗어나요. 말을 처음 본 범에게 말의 음경은 ‘범 잡는 불총’, 말의 불알은 ‘범을 잡아 가두는 주머니’라고 속이지요. 그리고 말방울은 ‘범을 잡아먹는 오르릉새’라고 말한 뒤, 슬쩍 범 꽁지에 말방울을 매답니다. 오르릉 새가 자기 꽁지에 붙었다고 생각해 겁을 잔뜩 먹은 범은 말방울이 소나무 가지에 걸려 떨어질 때까지 온 힘을 다해 도망을 가지요.
범이 주저앉아 헐떡이고 있을 때 참견하기 좋아하는 노루가 다가왔어요. 범과 노루는 범을 잡아먹는 오르릉새가 있느니 없느니 옥신각신하다가 오르릉새를 확인하러 함께 가기로 해요. 다시 겁이 난 범은 노루 꽁지를 물고 노루를 뒤따라가지요. 갑자기 소나무 가지에 걸린 말방울이 흔들려 소리를 내자, 범은 노루 꽁지를 입에 문 채 도망칩니다. 그 바람에 노루 꽁지가 댕강 잘려, 그때부터 노루 꽁지가 짧아졌답니다.

◎ 《범이 물고 간 노루 꽁지》 작품 설명
《범이 물고 간 노루 꽁지》는 본래 길었던 노루 꽁지가 짧아지게 된 이유를 유쾌하게 풀어냈어요. 남의 일에 지나치게 참견하다가 꽁지가 잘리고 만 노루의 모습과 용맹해야 할 범이 잔뜩 겁을 먹고 노루 꽁지를 물고 가는 모습을 재미있고 우스꽝스럽게 그리고 있지요.
어리숙하게 소금 장수에게 속는 범, 범을 잡아먹는 오르릉새가 무서워 겁을 먹고 냅다 달리는 범 그리고 노루 꽁지를 문 채 도망가는 범. 이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범은 우리가 알고 있는 무서운 범의 모습과는 많이 달라요. 이 이야기는 어리석고 겁 많은 범의 모습을 들춰내면서 강한 겉모습 안에 약함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지요. 그와 반대로 소금 장수는 소금 가마니를 들지 못할 정도로 힘이 약하지만 재치 있는 말과 행동으로 범을 물리쳐요. 이는 약해 보이는 겉모습과는 달리 강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지요. 또 모든 것을 겉으로 보이는 외모나 힘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된다.’라는 우리 옛 속담을 담고 있어요. 어떤 어려움이라도 지혜로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소금 장수를 통해 보여줍니다.
또한 옛날 무서운 공포의 대상이었던 범을 어리숙한 존재로 만듦으로써 웃음을 주는 것과 동시에, 해학적으로 범을 비웃고 조롱하면서 호랑이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려고 한 우리 조상들의 재치를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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