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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피부, 하얀 가면

검은 피부, 하얀 가면

  • 프란츠 파농, 노서경 옮김, 여인석 감수
  • |
  • 문학동네
  • |
  • 2022-02-18 출간
  • |
  • 280페이지
  • |
  • 138X222mm
  • |
  • ISBN 9788954685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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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불어 원전 번역으로 만나는 『검은 피부, 하얀 가면』

 

20세기 후반 탈식민주의 비평의 고전으로 자리매김한 이 책은 오랫동안 국내에서 주로 영어판으로 소개되었다. 1990년대 후반에 한국어 번역본이 처음 나왔지만 영어판에서 옮긴 중역이었다. 『검은 피부, 하얀 가면』의 영어판은 읽기 편하고 의미가 비교적 명료한데 이는 불어 원문의 충실한 번역이라 하기 어렵다.(파농 전기를 쓴 데이비드 메이시도 이런 영문판의 결함을 지적한 바 있다.) 파농이 이십대에 쓴 이 책의 원문은 결코 친절하게 쓰인 글이 아니다. 때로는 시적 수사와 선언적 문구가 툭툭 튀어나오고, 때로는 의식의 흐름을 따라가는 듯한 복잡한 심리학적 서술이 이어진다. 『검은 피부, 하얀 가면』에는 알제리혁명기에 쓰인 파농의 후기 글들과는 사뭇 다른 독특한 문체와 서정성이 담겨 있다.

 

파농은 프랑스의 리옹 의과대학에 다니던 스물다섯 살 무렵에 이 책을 썼다. 애초에 학위논문으로 준비하던 이 책의 원제목은 ‘흑인의 탈脫소외에 관한 시론’이었다. 이 책을 이루는 근간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인종주의?식민주의에 대한 심리학적(정신분석적) 분석이다. 정신과 의사가 되고자 했던 파농은 프로이트, 융, 아들러를 비롯해 당시로선 널리 알려져 있지 않던 라캉의 정신분석 이론까지 끌어와 흑인을 포함한 유색인의 심리를 면밀하게 분석한다.

 

이처럼 인종문제를 심리학과 정신분석의 관점에서 분석한 저술은 그때까지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 책이 출간되기 두 해 전에 나온 옥타브 마노니의 『식민화의 심리학』(1950)이 유일한 사례이나, 파농은 4장 「이른바 식민지인의 종속 콤플렉스」에서 마노니가 백인/주인/식민지배자의 편견에서 벗어나지 못했음을 준엄하게 비판한다. 『검은 피부, 하얀 가면』은 백인 문명 아래서 성장한 흑인이 흑인의 시각으로 흑인의 실존을 해체하고 재구성해가며 써나간 최초의 인종주의 심리학 저서이다.

 

이 책을 이루는 또하나의 근간은 마르티니크인의 혼종적 정체성이다. 파농은 중앙아메리카 서인도제도의 프랑스령 마르티니크 섬 출신이다. 앙티유 군도에 속하는 마르티니크는 17세기 이후 줄곧 프랑스 식민지였다. 인종적으로는 흑백 혼혈이 대다수인 이곳 사람들은 스스로 피지배자라기보다는 프랑스인으로 여긴다. 책에서 파농이 언급하는 마르티니크인 또는 앙티유인은 피부는 거무스름하지만 정신적으론 이미 ‘백인’이다. 그러나 본토인 프랑스 땅에 들어서는 순간 그들의 ‘하얀 가면’은 적나라하게 벗겨진다.

 

그렇기에 이런 앙티유인의 정체성은 인종주의 심리학을 구성하기 위한 최적의 조건이 된다. 앙티유인은 백인을 닮고 싶고, 백인에 동화되고 싶은 모든 유색인의 자화상이다. 백인은 문명인이요, 검둥이는 야만인이라는 백인 중심의 인종주의 도식이 이미 그들에게 체화되어 있는 것이다.

 

책의 구성

 

『검은 피부, 하얀 가면』은 앙티유 사람 파농의 자기비판, 자기성찰에서 출발한다. 그것은 곧 백인 세계에서 흑인이 보이는 태도에 대한 자기반성이기도 하다. 1장 「흑인과 언어」는 앙티유인에게 ‘프랑스어’가 갖는 위상을 다룬다. 그들에겐 정확한 프랑스어가 곧 ‘하얀 가면’이다. 어눌한 프랑스어는 검둥이의 징표다.

 

2장 「유색인 여성과 백인 남성」과 3장 「유색인 남성과 백인 여성」은 백인 선망, 즉 백색 신화에 물든 식민지인의 초상이다. 파농은 앙티유 출신의 여성 작가 마요트 카페시아의 『나는 마르티니크 여자』, 세네갈 작가 압둘라예 사지의 『니니, 세네갈의 물라토 여인』, 앙티유 출신으로 아프리카 식민지의 관료를 지낸 공쿠르상 수상 작가 르네 마랑의 『다른 이들과 똑같은 한 남자』 같은 작품들을 분석해 그 실상을 추적해나간다. 이들 작품에 등장하는 피부색에 기초한 인종의 드라마는 곧 식민지 현실의 거울이다. 유색인 여자는 백인 남성과 결혼하고 싶어하고 흑인 남성은 어찌해서라도 배제한다. 또 유색인 남자는 흑인 여성은 멀리한 채 백인 여성과 결혼해 인정받길 갈망한다.

 

3장까지가 현실 진단이었다면, 4장부터 파농은 본격적으로 식민지인(흑인)에게 내재된 심리기제를 파헤친다. 4장 「이른바 식민지인의 종속 콤플렉스」에서 파농은 식민지배의 심리학을 연구한 선구자인 정신분석학자 옥타브 마노니의 『식민화의 심리학』을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마노니는 토착민과 식민지배자의 관계를 지배하는 심리 현상을, 식민지배자의 권위(지도자) 콤플렉스와 식민지인의 종속 콤플렉스로 풀어내는데, 파농은 이 자체가 백인 중심의 시각이라고 질타한다.

 

5장 「흑인의 실제 경험」은 자신이 흑인임을 자각하게 되는, 하얀 가면이 벗겨지는 체험을 통해 자신의 ‘흑인됨’과 대면하는 흑인을 다룬다. 이때 중요하게 등장하는 개념이 마르티니크 출신 시인 에메 세제르에게서 가져온 ‘네그리튀드Negritude’이다. 흑인의 고유한 문화적 주체성을 표방하는 네그리튀드에 대해 파농은 그것이 흑인의 인식을 전환하고 확장하는 데 기여했음을 인정하면서도 그 과거 회귀성과 아프리카 본질주의와는 분명한 거리를 둔다. 6장 「흑인과 정신병리학」은 흑인 심리에 대한 정신의학적 해부이며, 7장 이후는 스스로에게서 배제되고 소외된 주체가 소외를 극복하고 자기 존재를 실현할 가능성에 대한 긍정이다.

 

‘검은 피부, 하얀 가면’의 언어

 

이 책은 서유럽 형이상학의 허구성, 존재론의 허구성을 꿰뚫는 과감성, 시와 산문을 자유로이 묶고 푸는 형식의 개방성, 개인적 체험과 객관적 분석이 서로 갈마드는 내용의 도발성, 낯선 크레올 어휘를 흩뿌린 문장들의 이질성 등이 하나로 만나 기묘한 무늬의 만화경을 이룬다.

 

파농의 모든 분석과 이론, 또 선언적 이념은 그만의 독창적 언어로 표상된다. 파농의 책은 그가 구술을 하면 누군가 그것을 받아쓰는 방식으로 초고가 나왔다. 그 방식이 처음 적용된 것이 이 책이었다. 비범한 리듬과 호소력 짙은 감수성은 이렇게 목소리의 울림으로만 가능한 방식에 빚진 것이기도 하다.

 

파농에게 언어는 단순한 소통의 수단이 아니며 최상의 이데올로기적 도구다. 파농은 식민지 언어 환경의 양면성을 수차례 강조한다. 그는 유색인이나 아랍인에게 검둥이식 반말(프티네그르)이 아닌 반듯한 프랑스어를 써야 한다고 했다. 전기 작가들에 따르면 파농은 일상에서 대화를 나눌 적에는 거리낌 없이 서인도제도 특유의 크레올어도 구사했다.

 

하지만 공적 영역에서 크레올어 사용은 함부로 해선 안 될 행동이라 보았다. 식민지에 밴 지배의 형상을 지우지 않고 아무렇게나 쓰는 크레올어는 존중이 아니라 편견이 된다. 식민지 현실이 그렇듯 크레올어는 분명 양가적이다. 크레올어는 모어로 주체의 언어가 될 수 있지만 한편으론 그가 속한 사회와 계급을 규정하는 피지배의 낙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인종주의와 정신분석

 

이 책에는 프로이트, 아들러, 융, 마노니에서 안나 프로이트, 제르멘 게, 헬레네 도이치, 피에르 자네까지 숱한 정신분석가가 등장한다. 파농이 정신분석에 얼마나 진지한 관심을 기울였는지 알 수 있다. 게다가 그는 이 책에서 마치 자신을 대상으로 분석수련을 하듯 철저하게 스스로를 해부했다.

 

파농은 특히 라캉에게서 상당한 영감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거울 단계’나 ‘이마고Imago’ 같은 개념의 사용에서 그런 흔적을 읽을 수 있다. ‘거울 단계’는 라캉 정신분석의 초기 이론을 대표하는데, 이 단계에서 이루어지는 자아의 형성과 주체의 소외 문제는 파농이 식민지 흑인의 심리상태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된다. 생후 6개월 된 유아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총체적인 것으로 착각하고 그 이상적 자아와 자신을 동일시한다. 이 ‘상상계’의 국면에서 거울에 비친 상이 곧 이마고다. 이를 식민지 상황에 적용하면, 식민지 흑인이 거울 속에서 마주하는 대상은 백인이다. 흑인의 이상적 자아는 백인인 것이다.

 

6장 「검둥이와 정신병리학」 주 25에서 파농은 거울 단계를 가지고 흑백 심리를 길게 논의하는데, 이때 앙티유의 10~14세 아이들이 작문을 하면서 ‘파리 아이들’처럼 이야기하는 사례를 든다. “나는 방학을 사랑해요. 왜냐하면 들판을 가로질러 달리고, 맑은 공기를 들이마시고, 두 뺨이 발그레해져서 돌아올 테니까요.” 마치 자신이 백인 아이인 것처럼 “뺨이 발그레해진”다고 표현하는 것이다.

 

반대로, 백인에게 흑인은 진정한 ‘타자’이다. 그들에게 흑인은 이상적 대상이 아니라 공포와 두려움의 대상으로 존재한다. 흑인은 백인이라는 타자의 정신에 결박된 존재다. 흑인의 의식은 백인이라는 타자의 눈길을 거쳐서만 자신을 객관화(상대화)하게 된다. 흑인은 제 안에선 흑인이 아니다. 그러나 그는 타자의 눈길 앞에서 자신의 검은 피부색, 흑인의 신체 도식을 벗어날 수 없다.

 

유색인이 원하는 것은 한 가지, 존재의 자리로 상승해 어엿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이 되는 길은 백인이 될 때뿐이다. 유색인은 자기로 인정받기보다 백인으로 인정받고 싶다. 이 책의 선언과 분석은 유색인이 흑인임을 인정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 역사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오랫동안 우월적 지위를 누린 유색인이 언제든 검은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는 검둥이의 정체성을 당당하게 인정하게 되는 과정, 피부색 편견을 지닌 자의 특수성을 극복하고 흑인 보편성으로 나아가는 길로 보인다.

 

하지만 파농의 진면목은 인정 투쟁에 휘말린 흑인의 존재가 자기정체성을 인식할 때 거짓 술수가 끼어든다는 것을 지적하는 데 있다. 식민지인은 식민지배자가 심어준 형상으로 자신을 바라본다. 따라서 정교한 자기해체 없이는 올바로 자신을 볼 수 없고 여기에 파농이 심리학과 정신분석을 전유하고자 했던 이유가 있다.

 

그렇다고 파농이 정신분석학에 완전히 매몰된 건 아니었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에 관해선 날선 비판을 가했다. 프로이트, 아들러, 융의 정신분석이 흑인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비판한다. “프랑스령 앙티유의 가정 가운데 97퍼센트에선 오이디푸스 신경증이 생겨날 수 없다는 점을 비교적 쉽게 보여줄 수 있다”고 하면서, 그와 같은 현상이 문명화되지 못해 그런 것이라면 그렇다고 치자고, 자신은 오히려 근친의 욕망이 없다는 것을 자축하고 싶다고 드러내놓고 비꼰다.(152쪽)

 

파농의 탈식민주의

 

서구에서 식민지 문제에 대해 지식인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내놓은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프랑스만 해도 20세기 초에 아나톨 프랑스, 펠리시앙 샬레의 문제제기가 있었고, 초현실주의도 이에 동참했지만, 몇 안 되는 변방의 전문가들을 제외하면 지식인들은 식민지 문제에 본격적인 관심을 두지 않았다. 사르트르조차 식민지 문제를 직접 언급한 것은 1956년에 이르러서였다. 서구 사회의 백인 지식인들에게 식민지 또는 흑인은 어둠 속에 묻힌, 절대적 타자의 세계였다.

 

파농이 알제리혁명과 더불어 본격적인 반식민 투쟁에 나선 것은 1950년대 중반 이후이지만, 『검은 피부, 하얀 가면』에서 이미 파농은 정신적 식민성의 극복을 중요한 화두로 삼고 있었다. 이 책이 탈식민주의 논의의 원점으로 평가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파농이 이 문제에 천착한 것은 마르티니크인으로서의 그의 정체성과 밀접하게 연관된다.

 

파농이 자란 섬은 복잡한 혼혈 문화와 장구한 식민 역사를 지닌 곳이었다. 이곳 식민지 사회는 전통적으로 세 신분, 즉 백인 정착민, 자유 유색인, 흑인노예가 서열을 이루고 있었다. 서인도제도 어디를 가나 마찬가지였다. 여기서는 같은 유색인이라도 피부색이 하얄수록 높은 사회적 지위를 누렸다. 파농은 아버지가 아프리카계 흑인이었지만 어머니가 흑백 혼혈인 물라토였다.

 

파농이 이 책에서 예로 드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에는 그곳 사회계급의 실상이 담겨 있다. 백인, 물라토, 흑인 세 사람이 천국에 갔다. 베드로 성인이 물었다. “무엇을 원하는가?” 백인은 “돈”이라고 답했다. 다음엔 물라토에게 물었다. 물라토에게서 “영광”이란 답이 돌아왔다. 끝으로 베드로가 흑인 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흑인이 잘라 말했다. “저는 이 나리들의 짐 가방을 나르러 왔습니다.”(50~1쪽) 여기서 암시되는 세 계급의 표상은 경제를 장악하길 바라는 백인 지배자, 사회적 지위를 얻어 백인과 동등해지길 갈망하는 유색인, 마지막으로 두 계급의 지배하에 있으면서 욕망을 거세당한 흑인이다.

 

2차대전 때 드골의 자유프랑스군에 자원했던 파농은 군대에서 또다른 차별을 목격한다. 오랫동안 프랑스의 말과 글, 프랑스인의 정체성을 안으로 흡수하려 했던 마르티니크를 비롯한 서인도제도 출신 병사들은 백인과 크게 다르지 않은 처우를 받았지만, 아프리카계 흑인들은 군대에서도 차별대우를 받았다. 특히 사하라 사막 이남에서 모집한 세네갈 연대 병사들은 가장 밑바닥이었다. 정신적으론 스스로 ‘백인’이라 여기는 앙티유인은 세네갈 병사들과 똑같이 검둥이 취급을 받으면 모욕으로 여긴다.

 

아프리카 흑인들은 서인도제도 출신처럼 보이려고 애써 크레올어를 배우기도 한다. 파농은 앙티유인과 세네갈인이 보이는 이런 태도들이야말로 자기부정이자 소외라고 본다. 이런 부조리한 상황이 파농으로 하여금 『검은 피부, 하얀 가면』의 성찰로 이끌었다고 할 수 있다.

 

인종주의와 식민주의를 자각한 파농은 백인 문명을 심판해야 한다거나, 부당하게 무시당한 흑인 문명을 되살려야 한다거나 하는 입장과는 분명히 선을 긋는다. 정신적 식민성을 극복하고자 하는 파농은 ‘현재’와 ‘개인’에서 새롭게 출발한다. “흑인은, 아무리 진실해도, 과거의 노예다. 그렇지만 나는 한 사람이다. ……나는 어떤 과거라 할지라도 그 과거로 나를 만들지는 않겠다.”(221~2쪽) 파농은 흑인도, 백인도 과거, 역사의 굴레에서 벗어날 것을 선언한다. “검둥이의 사명은 없다; 백인의 짐도 없다.”(224쪽) 파농의 관심사는 유색인이 정신적 식민성, 곧 ‘정신적 소외’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내 삶이 검둥이의 가치를 결산하는 데 바쳐져서는 안 된다. 백인의 세상이란 없고, 백인의 윤리도, 더구나 백인의 지능이란 것도 없다. 세상 여기저기서 무언가를 찾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역사’의 포로가 아니다. 나는 거기서 내 운명의 의미를 찾지 않을 것이다. 나는 언제나 상기해야 한다. 진정한 도약은 발명을 존재 안에 도입함으로써 이루어진다는 것을. 내가 나아가는 세상에서 나는 나를 끊임없이 창조한다.(225쪽)

 

『검은 피부, 하얀 가면』의 마지막에 이르러, 파농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소외의 극복, 존재의 해방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백인이냐 흑인이냐의 도식을 뛰어넘는 ‘도약’이 필요하다. 이미 서문에서 파농은 백인은 자신의 흰색에 갇혀 있고, 흑인은 자신의 검은색에 갇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파농이 심리학과 정신분석의 도정에서 자기해체를 거쳐 도달한 지점은 흑인도, 백인도 아닌 ‘한 사람’으로서의 실존이며, 그것이 그가 꿈꾸던 자유, 해방이다. “나는 한 사람이다. 따라서 내가 되찾아야 하는 것은 세상의 모든 과거이다.”(221~2쪽)

목차

서문

1. 흑인과 언어

2. 유색인 여성과 백인 남성

3. 유색인 남성과 백인 여성

4. 이른바 식민지인의 종속 콤플렉스

5. 흑인의 실제 경험

6. 검둥이와 정신병리학

7. 검둥이와 인정認定

결론에 즈음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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