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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모퉁이 카페

길모퉁이 카페

  • 프랑수아즈 사강|권지현
  • |
  • 소담출판사
  • |
  • 2022-02-15 출간
  • |
  • 248페이지
  • |
  • 128X188X20mm
  • |
  • ISBN 9791160272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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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로마는 로마에 있고, 사랑도 로마에 있다.”
생의 결정적 길모퉁이에 선 영혼들

생의 결정적 길모퉁이에 접어든
겁에 질린 영혼들에 부치는 위로 혹은 냉소
유럽 문단 천재적인 여성 작가 프랑수아즈 사강의 첫 번째 소설집

인간의 운명을 바꿔놓는 것은 의외로 하나의 시선,
한마디의 말, 한 순간의 충동에서 시작된다


프랑스 문단의 작은 악마, 섬세한 심리 묘사의 대가, 스캔들 메이커 등 프랑수아즈 사강을 따라다니는 수식어는 수도 없이 많다. 아마 그녀만큼 전 세계적으로 폭넓은 독자층과 강렬한 이미지를 가진 작가도 없을 것이다. 『길모퉁이 카페』는 유럽 문단의 천재적인 여성 작가, 프랑수아즈 사강만이 낼 수 있는 독특한 목소리와 분위기의 소설 열아홉 편을 모았다.

이 책에 소개된 열아홉 편의 차갑고도 가혹한 소설은 우리를 이별의 세계, 상실의 세계로 순식간에 빠져들게 한다. 짧은 만남이든 긴 만남이든, 하나의 인연이 끝나는 이유는 수도 없이 많고 이별이 이루어지는 과정도 천차만별이다. 그런데 그 이유가 영화나 드라마 속 내용처럼 거창하고 대단한 일인가 하면 하면 그렇지 않다. 주위를 둘러보면 엄청나게 큰 사건보다 일상 속에서 반복적으로 혹은 돌발적으로 일어나는 사소한 해프닝이 한 사람의 심경 변화에 더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많다. 말 한마디가 헤어짐의 결정적인 이유가 되는 것처럼. 프랑수아즈 사강은 이처럼 제삼자의 눈에는 평범하고 사소하게만 보일 법한 사건이 인간에게 끼치는 각양각색의 변화들을 다룬다.

이미 살 만큼 살았고, 사랑에 아무런 기대를 걸지 않는 한 여인은 지골로에게 돌연 사랑의 감정이 싹트는 것을 느끼고 그를 떠나려 한다. 또 다른 여자는 주말여행에서 예고 없이 돌아온 어느 날 남편과 다른 누군가가 벌인 애정 행각의 물증을 잡는다. 각 이야기에 등장하는 삶의 순간순간들은 익숙지 않은 상황이나 때로는 잔인한 현실과 맞닥뜨림으로써 빠지게 되는 충격과 상실감을 반영한다. 그리고 이 모든 이야기의 결말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사강의 번뜩이는 기지와 가벼운 문체는 잔인한 현실 앞에서 절망하는 주인공들을 바라보며 웃음 짓는 독자에게 하나의 변명 거리가 되어줄 것이다.

누구나 인생에서 마주칠 수 있는 열아홉 가지의 재앙,
그 차갑고도 잔혹한 고독의 파편들


프랑수아즈 사강 특유의 가볍고 시니컬한 글의 어조는 『길모퉁이 카페』에서 정점을 이룬다. 그녀가 자주 다루는 고독과 사랑의 허무, 환멸을 한없이 어둡고 심각하게만 써 내려갔다면 아마 그녀의 팬들은 애초에 숨이 막혀 등을 돌렸을지도 모른다. 슬픔과 고독의 강에서 힘겹게 허우적대는 주인공의 마음을 묘사하면서도 사강은 건조하고 시니컬하며 경우에 따라 유머러스한 문체를 계속 유지한다. 어떤 아픔이나 슬픔도 직접적으로 터뜨리는 법이 없기에 그녀의 글은 역설적으로 더 큰 공감과 감정이입을 불러일으킨다. ‘결별’을 테마로 한 소설을 모은 『길모퉁이 카페』도 다르지 않다.

다른 남자를 사랑하는 아내를 두고 떠나야 하는 불치병에 걸린 남자의 이야기 「누워 있는 남자」, 사랑하는 남자를 못 잊고 괴로워하던 저녁, 다른 남자에게서 위로를 얻으려는 여자의 이야기 「어느 저녁」, 남자에게 이별을 통보하러 가는 여자의 이야기 「왼쪽 속눈썹」 등에는 이별을 앞둔, 혹은 이미 이별을 경험한 남녀의 복잡하고 미묘한 심리가 묘사되어 있다. 그런가 하면 70년대 작품이라고 하기에는 무색할 정도로 오늘날 벌어지는 우리의 이야기라고 생각되는 소설들도 있다. 때로는 신문 사회면을 장식하기도 하는 호스트들의 70년대판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 「지골로」나 가족들을 먹여 살리느라 무슨 짓이든 마다하지 않는 가장의 이야기 「개 같은 밤」은 우리도 공감할 수 있는 아련함이 배어 있다. 사강의 작품이 맞나 싶을 정도로 유머가 넘치는 작품도 있다. 그중에서도 「낚시 시합」이나 「개 같은 밤」은 우화를 읽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다른 소설들과 확연한 차이가 난다.

작가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소설들도 눈에 띈다. 「이탈리아의 하늘」에서는 사강이 실제로 속해 있었던 사교계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진실함이나 진지함과는 거리가 있는 구성원의 인간관계에 대해 작가가 느끼는 씁쓸함이 녹아 있는 듯하다. 또 질병이나 죽음에 대한 두려움, 늙는다는 것에 대한 서글픔이 깃들어 있는 소설들도 많다.

뜨거운 연인이 사랑의 언약을 속삭이는 길모퉁이 카페는 누군가의 사랑이 붕괴되는 자리이기도 할 것이고, 누군가의 인생이 마감되는 자리이기도 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언제든 우리의 인생을 통째로 흔들어놓을 길모퉁이 카페를 만날 수 있다. 사강은 이 책 속 주인공들을 통해 생의 결정적인 길모퉁이에 접어든 겁에 질린 영혼들을 향해 위로 아닌 위로를 건넨다. 장편소설이나 에세이로만 사강을 접했던 독자들에게 이 작품은 새로운 발견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적어도 프랑스뿐만 아니라 영국,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각지를 무대로 삼은 열아홉 편의 글을 읽은 뒤 유럽 여행을 마친 기분을 만끽할 수 있지 않을까.

목차


- 비단 같은 눈
- 지골로
- 누워 있는 남자
- 내 남자의 여자
- 다섯 번의 딴전
- 사랑의 나무
- 어느 저녁
- 디바
- 완벽한 여자의 죽음
- 낚시 시합
- 슬리퍼 신은 죽음
- 왼쪽 속눈썹
- 개 같은 밤
- 로마식 이별
- 길모퉁이 카페
- 7시의 주사
- 이탈리아의 하늘
- 해도 진다
- 고독의 늪
- 옮긴이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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