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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토크 VOSTOK 매거진 32호

보스토크 VOSTOK 매거진 32호

  • 보스토크프레스편집부
  • |
  • 보스토크프레스
  • |
  • 2022-03-21 출간
  • |
  • 224페이지
  • |
  • 170 X 240 mm /635g
  • |
  • ISBN 979117037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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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곁에 두고 바라보며 쓰고 찍은 슬픔의 형체

나는 왜 슬플까, 이 슬픔은 어디에서 오는가. 부질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렇게 묻게 되는 건, 살아가면서 슬픔이 언제나 끈질기게 다시 찾아오고, 그때마다 매번 견디기 어렵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슬픔’의 이유와 근원을 따지는 건, 무엇보다 ‘기쁨’을 생의 전제로 삼고 싶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 누구도 자신에게 찾아온 행복과 행운을 비난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기쁨보다는 슬픔에 먼저 시비를 걸곤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따져보거나 화를 낸다고 해도 슬픔이 사라지거나 슬픔이 납득되는 법은 없습니다. 그제야 언제나 주위에 감돌고 있는 슬픔의 존재를 깨닫게 됩니다. 때로 어떤 이들은 그 슬픔에서 벗어나려고 애쓰기보다는 오히려 슬픔을 곁에 두고 천천히 바라보면서 자신의 내면으로 침잠하는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첫 번째 이미지 섹션에서는 가이르 무세이드, 카테 스무라가, 보웨이 양, 호소쿠라 마유미, 올가 쿠즈멘코바, 다섯 명 사진가들의 작업 속에서 슬픔을 견디는 이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초상과 풍경이 교차되는 이들의 작업을 바라보면 저마다의 이유로 슬픔에 체념하는 눈빛과 몸짓들에서 우리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이 머무는 공간에 짙게 배인 한숨의 흔적들을 숨은 그림처럼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다음으로 이어지는 텍스트 섹션에서는 ‘슬픔에 지는 법’이라는 키워드로 쓴 섬세하고 내밀한 에세이가 펼쳐집니다. 소설가 백수린과 수필가 양다솔, 영화감독 김보라와 사진가 황예지, 사상사 연구자 김영민까지 다섯 명의 필자에게 언제나 슬픔으로 먼저 다가오는 어떤 인물, 어떤 장면, 어떤 작품에 관해서 이야기를 써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들은 자신이 겪은 사건이나 오랜 간직한 기억 속에서, 또 예술 작품에서 마주한 ‘슬픔’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두 번째 이미지 섹션에는 조르자 오르탈리, 헤더 라트레이, 야니스 트리포노폴로스, 아나벌 오스테베이헐, 자퉁 루, 요코야마 카이까지 여섯 명의 사진가가 참여합니다. 이들은 그 누구나 한 번쯤을 겪었거나 앞으로 겪을 수밖에 없는 심리적·육체적 고통과 트라우마, 상실감을 다루는 사진 작업을 선보입니다. 이들의 작업을 통해서 우리 모두가 살다보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찾아오는 불행과 슬픔을 피할 수 없는 존재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삶과 일상에서 마주칠 기쁨과 행운, 행복의 순간은 확률상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 그 확률이란 어쩌면 평균적으로 열 개 중에서 세 개의 공을 쳐 내는 타격왕의 타율보다 낮은 것이 아닐까요? 스트라이크보다는 볼이 더 많고, 안타보다는 헛스윙의 순간으로 점철된 야구를 떠올리며, 우리의 삶과 일상이 그런 게임과 닮았다고 생각하니 오히려 기쁨과 행운, 행복이 깃드는 일이 신기하고 이상한 사건처럼 느껴집니다.

“사람은 죽습니다. 그리고 사람은 행복하지 않습니다. 이 두 문장 속에 아주 개괄적인 철학이 들어 있습니다.” 언젠가 카뮈가 했던 말처럼 삶도 행복도 유한하기 때문에, 곧 사라질 것이기 때문에 슬픔은 다시 찾아오는 계절처럼 피었다 지고 또 피어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슬픔이 찾아올 때 무턱대고 이겨내려고 다짐할 필요도 없고, 무작정 멀리 도망가려고 각오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어쩌면 필요한 것은 다짐과 각오가 아니라, 저마다 슬픔을 곁에 두고 바라보는 담담한 눈길과 슬픔에 지고 마는 우리의 어깨를 어루만지는 차분한 목소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호에 담긴 글과 사진 속에서 그 눈길과 목소리를 마주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목차


[보스토크(Vostok). 32 목차]

2022. 3-4. | VOL. 32?
특집 | 슬픔에 지는 법

001 Mundane and Ambiguous _ Wong Kai Wai?
012 Winds Touch the Waves _ Li Hui?
032 Plucked _ Geir Moseid?
044 Nobody Important, No One Else _ Kate Smuraga
058 Soft Thorn _ Bowei Yang
070 Crystal Love Starlight _ Mayumi Hosokura
084 Recover _ Olga Kuzmenkova?
098 슬픔이 가르쳐준 것 _ 백수린?
104 슬픔은 두둥실 _ 양다솔
110 기대와는 다른 많은 것들 _ 김보라
116 Crying Pics _ 황예지?122 나의 피에타 순례 _ 김영민?
130 Sintomi _ Giorgia Ortalli
144 Unremarkable _ Heather Rattray?
158 What Lies Beneath _ Yiannis Trifonopoulos?
170 Insomnia _ Annabel Oosteweeghel?
186 The Secret Place with Nowhere to Hide _ Jiatong Lu?
200 The Day You Were Born, I Wasn’t Born Yet _ Kai Yokoyama
218 [영화의 장소들] 절멸의 스튜디오 _ 유운성?
224 [에디터스 레터] 지속 가능성과 시도 가능성 _ 박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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