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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전주 여행

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전주 여행

  • 황윤
  • |
  • 책읽는고양이
  • |
  • 2022-04-01 출간
  • |
  • 336페이지
  • |
  • 112 X 184 X 20 mm /306g
  • |
  • ISBN 9791186274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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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전주(全州), 지명으로 시작하는 고고학 여행

현재 전라도에 속한 전주는 삼국시대에는 백제의 영토였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신라에서 먼저 명명한 지명이라는 점이 특이하다. 전주(全州)는 ‘완전한 고을’ 이라는 의미로, 전주 이전에는 완산주(完山州)라는 지명이었다. 완산주의 완(完) 역시 ‘완전하다’는 의미로, 지금도 한옥마을, 경기전 등이 전주시 완산구(完山區)에 모여 있다. 그런데 《삼국사기》를 읽다보면 완산주라는 지명이 처음 사용된 장소는 뜻밖에도 경상남도 창녕으로 되어있다.

비사벌(比斯伐)에 완산주(完山州)를 설치했다.
《삼국사기》신라본기 진흥왕 16년(555) 1월

처음에는 신라가 대가야 견제를 위해 설치한 것이었는데, 이후 실제 전주(全州) 지역을 두고 완산주(完山州)라는 명칭이 언급된 것은 신라와 당나라가 백제 영토의 지배권을 두고 전쟁 중이던 672년 때다. 나당전쟁 중이던 신라의 문무왕은 군단을 정비하며 오주서(五州誓)를 창설하는데, 그중 하나인 완산주서를 삼한일통의 큰 그림하에 아직 미점령지였던 전주를 위해 미리 정해두었던 것이다. 주(州)도 없는데 소속 군부대 창설이 먼저 이루어진 것이다. 한창 당나라와 결전 중인 곳에 군대부터 먼저 창설했다는 것은 당나라와 싸워 승리한 후 백제 영역을 반드시 신라의 것으로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신라의 삼국통일 후 신문왕 5년 685년에 이르러 신라를 9주로 새롭게 재편하는 과정에서 완산주는 비로소 지금의 전주에 자리잡게 되고, 그 후 757년 경덕왕 때에 전국의 지방 행정 구역을 한자식 지명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전주로 고쳐졌으니, 드디어 전주라는 지명이 역사에 등장한다.

신라는 왜 전주에 특별히 관심을 두었을까

백제 무왕은 6세기에 대가야를 둘러싼 경쟁에서 신라에 패한 이후, 한강 유역 확보라는 꿈을 잠시 뒤로 하고 562년 신라에게 멸망한 대가야 지역을 백제 영역으로 확보하는 데 힘을 쏟는다. 그 과정에서 무왕은 미륵사와 왕궁리 유적에서 볼 수 있듯이 익산에 수도급 위상을 부여함으로써 백제의 중심권을 전라북도 일부까지 확대하였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660년 백제는 멸망하고, 신라는 백제 무왕이 만든 익산 근처에 신라의 신도시 전주를 새롭게 구축하여 이 지역 세력을 재편시키고자 했다. 힘의 균형추를 신라로 옮겨오도록 만든 것이다. 신라 주도로 만들어진 전주는 익산을 대신하여 전라북도를 통치하는 중심지로 자리 잡게 되고, 전주→남원→고령→대구→경주로의 교통로를 재정비하여 전라북도 지역에 대한 통제권을 완벽히 확보했던 것이다. 이는 신라의 의도적인 서쪽으로의 영역 확대라는 국가적 염원의 결과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강력했던 신라의 지배력도 시간이 지나자 서서히 한계에 봉착한다. 후삼국 시대와 함께 견훤이 등장하면서 전주를 둘러싼 역사는 다시 한 번 드라마틱한 시대를 연다.

도플갱어 견훤과 이성계의 도시

전주 하면 흔히 떠올리는 여행 코스가 있지만, ‘일상이 고고학’을 즐기는 황윤 작가는 역시 색다른 스토리텔링으로 전주 여행을 이끈다. 전주를 기반으로 국가를 세웠던 견훤이라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삼아 그의 삶 흔적을 이해하기 위한 장치로서 마찬가지로 전주와 깊은 인연이 있는 이성계를 등장시킨다. 이 둘의 공통점은 둘 다 호족 출신의 아버지가 있었고, 젊은 날 무장으로 등장하여 큰 공을 세웠으며, 전주와 남다른 인연이 있는 데다가, 각기 신라 말, 고려 말이라는 변혁기 때 활약했다. 또한 최승우, 정도전이라는 당대를 대표하는 문인을 옆에 두었으며, 한 국가를 창립한 후 왕이 된 데다, 해당 국가는 각기 과거 국가의 이름을 그대로 가져온 경우였으며(백제→후백제, 고조선→조선), 둘 다 아들의 반란으로 왕위를 빼앗겼는데 공교롭게도 두 사람 모두 장자가 아닌 후처의 아들에게 왕위를 물려주려다 생긴 변이었다. 둘 다 불교를 믿었고, 견훤 70세, 이성계 73세로 당시로는 장수하여, 기묘하게 닮은 인생을 살았다.
저자는 이렇듯 묘하게 닮은 견훤과 이성계의 이력에 이끌려 경기전, 동고산성, 오목대 등 전주 곳곳을 시작으로 남원에서는 황산대첩비와 실상사를, 김제의 금산사, 논산의 개태사를 오가며, 견훤과 이성계의 등장에서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를 생생히 들려준다.
덕후 출신 소장 역사학자인 저자의 편견 없는 가설과 다양한 문헌 해설, 그리고 부지런한 발품으로 만나는 전주 여행! 아기자기하고 고풍스런 전주의 이면에는 승자와 패자의 다이나믹한 역사의 장면들도 있음을 상기시킨다.

이성계의 도시, 조선 왕조의 고향 전주

전주는 가히 이성계의 도시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한낱 변방의 무장이었던 그가 500년 조선 왕조의 기틀을 세웠다는 사실만으로도 전주의 얼굴이 되기에 충분하다. 한옥마을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 있는 오목대는 고려 후반 1380년, 이성계가 남원 부근의 황산에서 왜구를 상대로 큰 승리를 거둔 후 들른 장소다. 이성계는 황산 대첩을 계기로 일약 대스타에 오르는데, 개성으로 돌아가는 도중 자신의 본관이 있는 전주에 들러 큰 잔치를 베풀며 술에 취해 〈대풍가〉를 부른 것으로 유명하다. 〈대풍가〉는 과거 한나라를 세운 고조 유방이 천하를 얻은 후 자신의 고향에서 불렀던 노래로서, 이성계는 〈대풍가〉를 통해 일찍이 남다른 야심을 드러낸 셈이다.
전주의 경기전은 이성계의 유일한 어진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를 위해 지은 사당이자 전주의 상징적인 건물이다. 이성계의 아들 태종 이방원에 의해 1440년 처음 전주에 건물이 지어졌을 때만 해도 단순히 어용전이라 했지만, 세종 때에 경기전으로 고쳤다. 경기전은 경사로운 터를 위한 궁궐이라는 의미로, 전주가 이성계의 시조가 난 곳, 즉 전주 이씨의 뿌리가 시작된 곳임을 강조한 것이다.
영조 때에는 전주에 시조의 사당을 세우기에 이르는데, 사도 세자의 아들이자 자신의 손자인 세손에게 정통성 있는 왕위를 물려주는 방안을 고민하던 중 얻어낸 묘책이었다. 전주 이씨의 시조를 높이는 일에 세손을 참가시킴으로써 정조를 정통성 있는 왕가의 후손으로 세우는 명분을 쌓을 수 있었다. 이렇게 생긴 사당이 전주의 조경묘다. 경기전에 이어 조경묘까지 자리잡은 전주는 명색이 조선의 관념적인 뿌리를 넘어 실제적인 왕실의 고향으로써 오늘에 이른다.


목차


프롤로그

1. 그 옛날 전주의 시작
전주라는 지명
금암우족탕
백제 영토 문제로 당나라와 대립

2. 국립전주박물관
박물관 소개
고창 봉덕리 금동신발
부안 죽막동 제사 유적
통일 신라와 전주
견훤과 전주
이성계 어진을 보다가

3. 견훤과 이성계
도플갱어
경기전 가는 길
경기전과 전동성당
경기전으로 들어서다
조경묘
후백제 왕이 된 견훤
견훤의 가계

4. 전주의 새벽
새벽에 일어나서
등산
동고산성
하산
개국과 망국이 함께하는 오목대
후백제의 성벽이?

5. 전북대학교
대학 박물관
완주 봉림사지
봉림사지 삼존 석불
최고의 학식을 포기하고

6. 남원으로 떠나다
전주시외버스공용터미널
남원경의 흔적
이성계의 황산 대첩
황산 대첩비
신라 3최(崔) 중 최승우

7. 남원 실상사
달리는 버스 안에서
불교 역사와 실상사
실상사의 보물들
편운화상부도를 찾아서
실상사의 연못

8. 금산사와 왕자의 난
금산사로 가는 길
두 영웅의 편지
요동 정벌을 둘러싼 대립
금산사 도착
왕자의 난

9. 미륵을 꿈꾸던 장소
금산사의 역사
미륵불과 김복진
새 시대의 미륵을 꿈꾼 사람들
여행 계획 추가

10. 두 영웅의 마지막
함흥차사
조사의의 난
금산사를 탈출한 견훤
논산역 도착
후백제의 멸망
개태사와 왕건
개태사 삼존 석불을 보고

에필로그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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