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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용품의 사회사

생리용품의 사회사

  • 다나카히카루
  • |
  • 호밀밭
  • |
  • 2022-04-07 출간
  • |
  • 284페이지
  • |
  • 135 X 205 mm
  • |
  • ISBN 979116826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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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이렇게나 중요한’ 생리용품 속 역사, 사회, 여성

금기 혹은 신성시의 대상이었던 생리가
어떻게 소비자의 니즈와 관련해서 생각되기 시작했을까?

우리가 현재 사용하는 일회용 생리대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종군간호사들이 생리혈 처치에 사용하던 것을 1921년에 상품화한 것이 미국의 ‘코텍스’이다. 이조차 발매 당시에는 여성들이 직접 구매하기에 부끄럽다는 이유로 잘 팔리지 않았다. 일본 여성의 체형에 맞게 만든 일회용 생리대인 ‘안네 냅킨’은 1961년에서야 나오게 된다. 안네 냅킨의 캐치프레이즈 “40년간 기다리셨습니다”는 이러한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한국의 경우 1971년 유한양행과 미국의 킴벌리 클라크가 함께 출자한 유한킴벌리에서 출시된 ‘코텍스’가 최초이다.
책의 저자인 다나카 히카루는 생리를 불결하게 바라본 뿌리 깊은 편견이 생리용품의 진화를 늦췄으며, 생리용품의 더딘 발전으로 인해 기존의 인식이 좀처럼 해소되지 못하는 악순환을 낳았다고 말한다. 『생리용품의 사회사』를 집필한 까닭도 여기에 있다. 생리용품에 수반된 사회적 인식과 그 변화를 공유함으로써 생리용품과 여성 생활사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자 한 것이다. 여성은 물론 남성 또한 “이렇게나 중요한 것의 역사”에 대해 알게 된다면 생리용품 또한 더 좋은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고, 생리용품의 질적 향상으로 여성들의 일상생활 역시 보다 자유로워질 수 있다. 일본 생리용품의 역사를 다루고 있는 책이지만 한국 생리용품 역시 미국과 일본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는 점에서, 우리에게도 많은 영감과 질문거리를 던져 준다.

“여성과 생리용품을 둘러싼 환경에는 그 사회의 월경관이나 여성관뿐만 아니라 정치나 경제도 반영된다. 생리용품은 사회를 읽는 지표라 말할 수 있겠다.” (209쪽)

제1장에서는 고대부터 1945년 전쟁이 끝날 때까지의 생리혈 처치 방법을, 제2장에서는 생리용품의 진화를 늦춰온 ‘월경 부정시不淨視’에 대해서, 제3장에서는 약 60년 전 일본의 한 주부가 탄생시킨 일회용 생리대의 원조 ‘안네 냅킨’의 데뷔와 은퇴에 대해서 정리하였다. 제4장에서는 오늘날 일회용 생리대의 성능과 문제점을 다루고, 애용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천 생리대에 대해서도 주목하였다. 그 밖에 렌털 생리대, 월경 흡인법 등 익숙지 않은 생리혈 처치도 다루고 있다. 부록으로 실린 생리용품 관련 연표와 안네사 광고 자료는 생리용품의 변천과 거기에 반영된 당대의 인식을 시각적으로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음지 속에 존재하던 생리용품이 양지로 나오기까지
생리용품을 둘러싼 이데올로기와 여성 생활사

“지금 생각해 보면 끈적끈적한 피로 젖어서 출렁출렁하는 것을 하루 종일 내내 하고 있어야만 했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었어. 그래서 그걸 양동이 물에다가 씻어서 헛간 안에다가 말렸었어. 제대로라면 햇볕에 말려서 소독을 해야 좋지만 그 당시는 부정不淨한 것이니까 태양님에게 내보이면 안 된다고 어머니가 말했었어.” (44쪽)

“생리는 부정하다는 의식이 강하여 어머니도 선생님도 생리용품의 처리에 대해서 엄중한 분위기 속에서 다른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말하였다. 또한 생리 밴드의 세탁물은 위에서부터 덮개를 씌워 감춰 두었다.” (91쪽)

인용한 부분은 1910년 전후에 태어난 여성과 1950년 전후에 태어난 여성의 인터뷰 내용이다. 생리와 관련된 경험을 이야기하는 그녀들의 목소리는 40년이라는 시간이 무색하게도 상당 부분 유사하다. 생리가 부정하다는 인식이 오랫동안 유지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식에 전환점이 되어 준 것이 이 책의 3장에서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있는 일회용 생리대 ‘안네 냅킨’이다. 저자는 여성의 사회 진출을 서포트하고 그녀들을 물리적, 심리적으로 자유롭게 한 실적을 일회용 생리대의 발전에서 찾는다. 물론 일회용 생리대가 가진 한계 역시 존재하지만, 이것이 있었기에 천 생리대나 생리컵과 같은 새로운 생리 처지 방법으로의 진화가 가능했다는 것이다. 월경 오두막, 월경대, 일회용 생리대, 천 생리대, 생리컵 등. 생리 처치 방식의 변화에는 이처럼 여성과 생리에 대한 당대 사회의 이데올로기가 반영된다.
그렇다면 생리를 둘러싼 오늘날 우리 사회의 모습은 어떠한가? 과거의 문제들이 모두 사라졌을까? 탐폰과 생리컵에 따라붙는 색안경은 여전히 건재한 편견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전 세계 각국에는 불충분한 생리용품과 월경에 대한 터부시로 고통받는 여성들이 존재한다. ‘생리 빈곤Period Poverty’이라는 단어가 단적으로 보여 주듯이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매달 자신의 존엄성이 손상되기도 한다. 생리용품의 진화는 여성 생활의 질적 향상을 위하여 반드시 해결되어야 할 현재진행형의 문제인 것이다.
책에는 ‘안네 냅킨’이 나온 덕분에 훨씬 자유롭고 편하게 생리에 관해 이야기하는 자녀와 그 모습을 보고 안도하는 한 어머니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 그녀는 자신의 세대가 경험했던 바와는 달라진 현실에 진심으로 기뻐하며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나는 자라나는 소녀들의 장래가 이렇듯 건강하고 무럭무럭 커가기를 진심으로 기원하였다.” 1960년대의 한복판에서 그녀가 바랐던 일은 지금 우리 사회에도 긴요하게 요청되는 일이다. 생리로 인해 활동하는 데 제약을 겪거나 차별받지 않고 모든 여성이 쾌적한 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사회가 바로 『생리용품의 사회사』에서 미처 담지 못한 미래의 모습인 까닭이다.


목차


머리말
제1장 생리대가 없었던 시대의 생리혈 처치 - 식물에서 탈지면까지
제2장 생리용품의 진화를 막은 월경 부정시不淨視 - ‘더러운 피’의 역사
제3장 생리용품이 바꾼 월경관 - 안네 냅킨의 등장
제4장 오늘날의 생리용품 - 냅킨을 둘러싼 ‘이데올로기’
마치며
문고판 후기
미주 및 인용 참고문헌
생리용품 관련 연표
안네사 광고 자료
옮긴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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