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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롤

스크롤

  • 정지돈
  • |
  • 민음사
  • |
  • 2022-05-09 출간
  • |
  • 204페이지
  • |
  • 128 X 188 mm
  • |
  • ISBN 9788937473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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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SE: ‘메타북스’ 점원들이 당면한 현재
『…스크롤!』에서 그리는 미래는 당면한 현실적 문제와 분투하는 우리가 미처 모르는 사이에 바로 곁으로 성큼 다가와 있다. 프랜과 정키는 “무한히 확장”하는 서점 ‘메타북스’의 점원이다. 프랜은 드라마 작가 지망생으로, 드라마 대본 집필 수업을 등록해 혼자 글을 쓰며 자신의 드라마가 OTT에서 상영되기를 꿈꾼다. 정키는 인스타그램으로 연락이 끊긴 여자 친구의 결혼 소식을 접하고 크게 당황하지만 여자 친구를 만나 사정을 듣는 것조차 녹록치 않다. 이처럼 프랜과 정키, 그리고 친구들은 각자 지독히 현실적인 문제들에 골몰하면서도 이를 서로 깊이 공유하지는 않는다. 그들 사이 공유되는 것은 오직 볼 만한 영화나 소설 작품, 그리고 서점 ‘메타북스’에 관한 흉흉한 소식들뿐이다. 생생한 개인적 경험은 서로 공유되지 않은 채 점점 축소되지만, 온전히 이해하는 것조차 어려운 공통의 현실과 관심사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활발히 공유되며 확장된다. 이는 “우리 삶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일”에 대해 “절대 그 속사정을 알 수 없”고 “대부분의 경우 아주 작고 표면적인 일을 통제하고 실천하는 것에 만족하며” 살아가고 있을 소설 밖 우리의 모습과도 꼭 맞게 겹친다.

■NE: ‘미신 파괴자’들이 그리는 현재
파편적 사실들로 가득 찬 현재는 이해 가능한 영역으로부터 완전히 멀어져 버렸다. 21세기 초 팬데믹을 거치며 그 모호성이 더욱 심화된 현재는 언뜻 터무니없으나 그 자체로 완결성을 갖춘 이야기, 즉 음모론이 창궐하기에 더없이 좋은 환경이 된다. 이에 음모론과 음모론자를 수사하고 가짜 뉴스, 미신, 광신도를 퇴치하는 것을 업으로 삼는 ‘미신 파괴자’가 창설된다. ‘나’는 미신 파괴자로서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마약 캔-D 3000밀리그램을 주사하기로 한다. 일정량 이상의 캔-D를 주사하면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흐려져, 음모론이 끊임없이 재생산되는 가상 서버에 접속할 수 있는 존재인 ‘존재론적 행방불명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번 ‘존재론적 행방불명자’로 변모한 뒤에는 영영 원래 상태로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지만 ‘나’는 조직의 계획대로 캔-D를 주사한다. 너무 크고 멀리 있는 문제들보다는 가까이에 위치한, 실천 가능한 일들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서. 또한 “뭔가 이해하려 한다”는 실감을 느끼기 위해서. 음모론을 파괴하기 위해 음모론의 세계 한가운데로 진입한 ‘나’는 어떻게 될까? 조직은 마침내 진실을 마주할 수 있을까?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나’는 상상한 바를 그저 실천에 옮길 뿐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
『…스크롤!』은 근매래의 세계를 떠도는 개인과 이야기 들을 그 존재 양태 그대로 포착해 둔다. 태어나 한 번도 남한을 벗어난 적이 없고, 공식 유통망을 통해 구할 수 있는 책들만 읽는 프랜의 삶은 헬싱키 가상 마을 출신에 다크웹에서 구한 작품들만 향유하는 정키의 삶과 전혀 겹치는 구석이 없다. 한 개인의 사연은 다른 개인의 사연과 선형적으로 이어지지 않고, 일시적으로 만나고 겹치는 어느 ‘순간’이 있을 뿐이다. 손에 쥘 수 있는 현실은 오직 순간적인 접촉들, 혹은 접촉으로부터 상상한 구체적인 장면들로서만 가능할 것이다. 미래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찾아오는 것일 텐데, 그렇다면 시간의 연속성이 깨진 파편적인 세계에서도 미래에 대한 전망과 열망은 여전히 유효한 걸까? 정지돈은 『…스크롤!』을 통해 미래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사람들이 어떤 상황을 현실이라고 정의하면 그 상황은 결과적으로 현실이 된다. (……) 그러니 지금 구체적으로 상상해야 한다. 구체적인 건 무엇이나 현실이니까. 미래는 시간이 아니라 꿈속에 있다.” 우리는 각자의 진실 속에서 살아갈 것이다. 그 진실이 음모론에 가까울지라도.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주어진 단 하나의 이야기 대신, 수십 수백 개의 이야기가 저마다 달리 주어질 것이다. 미래는 예상과 설명 대신, 오직 실천을 통해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설명할 수 없는 일”을 “실천”하기 위해 소설을 쓴다는 정지돈의 말처럼.


목차


…스크롤! 9

작가의 말 193
참고 문헌 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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