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중국인 이야기 9

중국인 이야기 9

  • 김명호
  • |
  • 한길사
  • |
  • 2022-05-10 출간
  • |
  • 392페이지
  • |
  • 148 X 210 mm
  • |
  • ISBN 9788935676545
판매가

19,000원

즉시할인가

17,100

카드할인

0원(즉시할인 0%)

적립금

950원 적립(5%적립)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추가혜택

네이버페이 무조건 1%적립+ 추가 1%적립

수량
+ -
총주문금액
17,1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중국인 이야기’ 제9권이 1년여 만에 나왔다. 일간지 인기 연재 ‘사진과 함께하는 김명호의 중국 근현대’ 641회(2020.8.29.)에서 705회(2021.12.4.)까지 칼럼을 정리해 묶었다. 중국의 역사와 문화와 인물을 40년 넘게 놀이터 삼아온 저자는 이번에도 탁월한 입담과 필력으로 중국인 이야기를 종횡무진 펼쳐놓는다. 내로라하는 인물들의 얽히고설킨 은원(恩怨) 관계와 그들의 선택과 행보를 숨 가쁘게 따라가다 보면, 예의 그렇듯이 중국 근현대사의 복잡한 흐름도 어느새 손에 조금씩 잡힌다. 이번 제9권도 즐겁고 유익한 중국 읽기를 여전히 기대할 수 있다.

18세기 말 광저우에 성조기가 나부끼고
제9권은 이 한 권만으로도 20세기 중국을 큰 시각에서 이해하는 데 안성맞춤인 구성이다. 전체 6부 17개 꼭지로 재편된 글은, 전반부(1~3부)에서 청나라 멸망과 위안스카이(袁世凱)의 북양정부 출범, 군벌전쟁과 북벌, 국공합작, 항일전쟁, 국공내전에 이르는 20세기 중국의 복잡하고 굵직한 사건들의 맥을 짚어주고, 후반부(4~6부)에서는 이 책만의 장점으로 가장 부각되는 중ㆍ미 관계 약 200년의 역사를 대하처럼 스케치해주고 있다. 즉, 1784년 2월 뉴욕항을 떠나 광저우항에 도착한 ‘중국황후호’(中國皇后號)의 첫 출항에서부터 1970년대 냉전 시기에 이르기까지 중국과 미국의 오랜 관계의 연원을 살펴볼 수 있는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책표지 그림은 한때의 번영을 말해주는 듯하다. 18세기 말 중국 개항장 광저우 스싼항(十三行)의 미국 상단이 들어서고, 한가운데 우뚝 화치(花旗, 성조기)가 나부낀다. 중미 관계는 그만큼 깊었다.

오직 국익만이 있을 뿐 … “미국과의 협상도 마다하지 않겠다”
오늘날 무역전쟁과 패권 경쟁으로 대립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을 볼 때, 후반부는 중ㆍ미 관계의 겉과 속, 현상과 본질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한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미ㆍ중 관계는 나빴던 기간보다 좋았던 시절이 더 많았다”(287쪽)고 저자는 역설한다. 겉으로 갈등이 깊어 보여도 언제든 손을 내밀고 있었다는 뜻이다. 이는 영원한 적도 우방도 없으며 오직 국익만 있을 뿐이라는 외교의 흔한 금언을 확인하는 것이지만, 국제관계에서 여전히 작동하는 냉혹한 현실 원리라는 점을 각인시킨다. 그래서 중국 외교의 주역 저우언라이는, 냉전 초기 미국 간첩 사건으로 관계가 경색되었을 때도 기꺼이 이렇게 말했다. “구동존이(求同存異), 다른 점은 인정하고, 같은 것을 찾기 위해 노력하자. 미국과의 협상도 마다하지 않겠다”(366쪽). 최근으로 눈을 돌려보자. 바이든 정부는 전 세계 공급망 차질과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며 2018년 트럼프 정부 때 촉발한 대중국 무역전쟁을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여기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를 제재하기 위해 중국의 공조를 이끌어내려는 의도도 깔려 있을 것이다. 이른바 냉전 시대의 ‘미ㆍ중ㆍ소 외교 삼국지’를 떠올리게 한다.

만주의 조용한 개혁자 자오얼쉰
‘중국인 이야기’의 장점은 개성 강한 실제 역사 인물들의 이야기가 소설처럼 재미있게 읽힌다는 것이다. 역사와 시대와 인물을 꿰뚫는 저자의 탁월한 시각과 촌평은 역사 읽기의 격을 높인다. 제9권을 장식하는 인물들 역시 누가 주인공이어도 문제가 없을 만큼 지도자의 면면을 드러낸다.
먼저, 청말 정치인으로 마지막 만주(당시는 동3성) 총독을 지낸 자오얼쉰(趙爾巽)이다. 마적 장쭤린(張作霖)의 귀순을 이끌어내 ‘이마제마’(以馬制馬, 마적을 이용해 마적을 제압하다) 통치로 동북을 안정화시켰다. 중화민국이 수립되어 위안스카이가 총통으로 취임해 요직을 제안했을 때 사양하며 남긴 말에서 그의 됨됨을 알 수 있다. “나는 청조의 관리였다. 청나라를 위해 일하고, 밥을 먹었다. 청조의 역사를 내 손으로 편찬하게 해주기 바란다.” 물러날 때와 할 일을 아는 지도자는 결코 누추하지 않다.

북양정부의 마지막 집권자 장쭤린
장쭤린은 또 어떤가. 배운 것도 없는 마적 출신이지만 북양정부의 마지막을 집권한 군벌은 다름 아닌 그였다. 그는 동북의 군비를 확장하고 교육과 경제를 성장시키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았다. 무엇보다 돋보이는 지도자로서의 자질은 사람 보는 눈이었다. 그는 원수진 일이 있어도 인재라면 과감히 기용했다. 경찰청장과 재정청장 직을 맡긴 왕융장(王永江)을 천거할 때다. “누군지 안다. 내가 작은 관직에 만족해 우쭐댈 때 시 한 편으로 나를 질책한 사람이다.” 도박꾼이지만 빼어난 무기 전문가인 한린춘(韓麟春)을 동북병공창장에 임명할 때다. “도박은 흠이 아니다. 인생은 어차피 도박이다. 전쟁은 특히 그렇다.” 그의 유연하고 실리주의적인 태도는 돋보인다. “사생결단은 미련한 것들이 하는 짓이다. 정전을 논의할 때가 되었다”(50쪽). “일본을 적당히 이용하고, 이용당할 생각이다”(41쪽).

역사를 좋아했던 대군벌 펑위샹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대군벌 펑위샹(馮玉祥). 1924년 베이징정변을 통해 몸담았던 즈파(直派) 군벌과 결별, 국민당에 들어가 장제스(蔣介石)의 북벌에 참여했다. 국공합작과 항일 과정에서 장제스와 연합과 갈등을 반복했다. 일기 쓰기를 거르는 법이 없었고 독서를 좋아했으며 가정교사를 두어 따로 역사 공부를 할 정도로 역사의식이 강했다. 그의 아내 리더촨(李德全)은 “펑위샹은 반대만 하다 세상을 떠났다”고 기억했는데, 대역사가 젠보짠(?伯贊)의 평가와 통했다. “장군은 한마디로 진보의 상징이었다. 반청, 반군벌에서 시작해 반장제스, 반미를 거쳐 중국의 해방 전쟁을 옹호하기까지 진보를 거듭한, 역사인격의 완성체였다.”


목차


1. 동북의 건설자들
만주의 조용한 개혁자 ㆍ 11
북양정부의 마지막 집권자 ㆍ 31

2. 연합과 분열의 시대
북양정부 몰락 가져온 군벌전쟁 ㆍ 61
진보의 상징 펑위샹 ㆍ 87
한간이 된 청 제국의 왕녀 ㆍ 121

3. 룽윈의 천하
윈난의 패자 ㆍ 155
룽윈의 권력 빼앗은 장제스 ㆍ 177
룽윈 비난은 금물 ㆍ 199

4. 중·미 외교의 첫 장
무력 대신 외교 ㆍ 213
의화단 사건의 배상금 처리 ㆍ 231
중국에 자선을 펼친 록펠러재단 ㆍ 261
중국이 열광한 철학자 존 듀이 ㆍ 279

5. 국·공 분쟁 사이의 미국
국민당 정부에 등 돌린 미국 ㆍ 287
중·미 관계의 산증인 스튜어트 ㆍ 299
신중국과 새로운 관계맺기 ㆍ 323

6. 냉전 시대의 외교 삼국지
중국 외교의 주역들 ㆍ 357
닉슨의 의중 ㆍ 375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