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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노래했던 바람

우리가 노래했던 바람

  • 레온데그레이프외
  • |
  • 사회평론
  • |
  • 2022-06-10 출간
  • |
  • 128페이지
  • |
  • 120 X 188 mm
  • |
  • ISBN 979116707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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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시인의 나라’ 콜롬비아를 대표하는 12인의 시선
세계에서 세 번째로 커피를 많이 생산하는 나라, 세계에서 가장 긴 산맥인 안데스산맥이 국토의 3분의 1을, 아마존 저지대 평원이 국토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나라, 올해 한국과 수교 60주년을 맞은 나라, 중남미 국가로는 처음으로 서울국제도서전 주빈국에 참가한 나라. 바로 콜롬비아다. 콜롬비아는 중남미에서 유일하게 한국전쟁에 참전한, 우리에게는 고마운 나라이지만 콜롬비아 문학은 손에 꼽히는 몇몇 작가의 작품 외에는 국내에 거의 소개되지 않았다. 이에 사회평론에서는 콜롬비아를 대표하는 12인의 시선 『우리가 노래했던 바람』과 10인의 소설선 『살아내기 위한 수많은 삶』을 동시 출간했다. 콜롬비아의 시선집이나 단편집이 출간되는 건 국내 최초이다.
『우리가 노래했던 바람』에는 콜롬비아 여러 지역의 전통을 반영한 다양한 목소리가 담겨 있다. 우리는 이 시들을 통해 시인들이 콜롬비아와 콜롬비아의 관심사를 어떻게 노래했는지 음미할 수 있다. 그들은 고통과 욕망이 생생하게 얽혀 있는 곳에서 삶과 밤, 자연과 사랑, 말과 유산, 조국과 고독, 기억과 폭력을 다채로운 어조로 노래한다.
서로 다른 기원과 전통에서 자기만의 시 세계를 구축한 열두 시인의 목소리를 담은 이 선집은 콜롬비아 시가 시공간을 가로질러 수천 년 이어 온 전통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보여 준다. 이 시들은 우리가 또 다른 세계로 다가갈 원동력이며, 두 세계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한다.

단조롭고 따분한 세상과 시대에 우리를 구원한 시의 힘
『우리가 노래했던 바람』에는 20세기부터 21세기까지 콜롬비아를 대표하는 시인의 시가 실려 있다. 지난 세기의 시에는 콜롬비아의 풍경을 찬양하거나 시인의 생각을 자유로이 표현하고자 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지금처럼 문명이 발달하기 이전 콜롬비아의 풍요로운 자연과 녹색의 풍경은 시의 소재가 되기에 충분했다. 그중에서 단조롭고 따분한 세상과 시대, 괴롭고 하찮은 일상에서 잠시라도 벗어나려는 레온 데 그레이프는 중세 시의 요소와 신조어, 그리고 고어를 가지고 그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자신만의 고유한 문체를 만들어 낸 시인으로 평가받는다. 여러 필명을 번갈아 사용하는 그는 필명을 제목으로 삼은 서사시에 대중적인 느낌을 담아 「세르히오 스테판스키의 이야기」를 완성했다.
생전 70여 편의 시만 남긴 아우렐리오 아르투로는 콜롬비아 교육부에서 시집을 출간했을 만큼 콜롬비아에서 추앙받는 시인이다. 이 시집의 표제작인 「남쪽의 집」이 시선에 실려 있다. 시인은 콜롬비아의 비옥한 남부에 위치한 ‘남쪽의 집’, 즉 사랑이 넘치는 시인의 어린 시절로 독자를 초대하여 경건하고 내밀하게 우리를 정화시켜 준다.
레바논 혈통의 메이라 델마르는 자신보다 앞서 살았고, 세상을 살아나갈 방법을 앞서 구체화했던 자신의 조상을 찾아 떠난다. 앞선 이들과의 재회, 자연의 조화, 신앙 고백 같은 사랑이 정교한 틀의 운문과 즉흥적인 이미지를 통해 「오래된 뿌리」에 잘 드러나 있다.
파블로 네루다가 지어 준 필명으로 시를 쓰는 메이라 델마르는 콜롬비아 정치사와 문화사를 읊는 특별한 증인이다. 1922년생으로 당대 문학계는 물론 사회적으로 여성의 삶을 개척해 나간 귀중한 존재로 평가받는다. 그녀는 자신의 시를 ‘저널리즘 시’라고 불렀는데, 「짧은 만남의 시」에서도 단순하지만 효율적으로 시어를 응축한 그녀의 경쾌한 시 세계를 만날 수 있다.
탱고 가수, 농부, 서적 외판원 등 여러 직업을 전전하다 시인이 된 마리오 리베로는 아주 젊은 나이에 한국전쟁에 참전한, 어쩌면 우리와 가장 가까운 콜롬비아 시인이다. 일상적이고 평범해서 더 통속적으로 보이는 것을 노래하는 시인으로 알려진 리베로는 「유산」에서 모든 것이 파괴되었을 때 우리 곁에 남아 있게 될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 준다.
「이방인의 노래」는 지오반니 케세프의 시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시로, 여러 언어로 번역되었다. 이 시를 통해 우리는 다른 세계에서 온 듯한 음악을 만난다. 이중적인 의미를 지니는 시어가 불가사의해 보이지만 이국적인 분위기와 만나 뜻밖의 감동을 주며, 따로 떨어져 있는 두 세계가 공존하기를 바라는 시인의 마음을 느끼게 한다.

더 가까이, 더 깊숙이 일상을 파고들며 삶을 위로하는 시의 힘
20세기 중반과 후반의 시인들은 폭력적인 사회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상징적인 언어를 사용하지만, 그 언어 속에는 사회적 현실이 내재한다. 마리아 메르세데스 카란사는 ‘이름 없는 세대’ 혹은 ‘주사위 던지기’ 그룹으로 불리는 시인 세대에 속한다. 이들은 모든 것을 묻어 버리는 시대에 친근하고 편안한 언어로 시를 쓰려고 부단히 노력했다. 마리아 메르세데스 카란사의 「조국」은 엄격하고 정확한 표현, 적지만 의미 있는 이미지, 참되지만 결코 과시하지 않는 시적 전통을 담고 있다.
같은 세대의 다리오 하라미요 아구델로는 자신의 시어를 보통 사람의 말에서 찾아 수많은 독자를 사로잡으며 사랑의 시를 혁신한 시인으로 평가받는다. 시집 『러브 포엠』은 콜롬비아 ‘시의 집 실바’가 주최한 대회에서 1만 7천 표가 넘는 지지를 받아 콜롬비아에서 가장 뛰어난 사랑의 시로 선정되었다. 열세 번째 시 「러브 포엠 13 」 역시 고독과 사랑이 함께 담겨 있어 사랑에 빠진 연인들이나 사랑과 망각 사이를 힘들게 오가는 사람들 모두에게 길잡이가 되어 준다.
소설과 시를 넘나들며 스페인, 멕시코, 쿠바 등에서까지 인정받고 있는 피에다드 보네트 역시 엄숙한 문체와 거리를 두면서 일상 언어로 작품을 썼다. 지루함, 상투적인 언어, 감정의 유형별 분류 같은 것에 반발하면서 인위적인 상징을 모두 거부했다. 끔찍한 흉터마저 아름답게 보려는 시인의 시각이 「흉터」에 잘 드러나 있다.

짓밟힌 존엄성과 두려움에 맞서 삶이 곧 시가 되는 콜롬비아의 현대 시
로물로 부스토스 아기레의 「쥐가오리」에서 우리는 아주 오래되어 희미해진 동경 같은 것을 만날 수 있다. 날고 싶은 욕망을 품고 수면 위의 세계를 맛보지만 결국 날지 못하는 쥐가오리의 운명처럼, 현실은 겉모습부터 우리를 엄청나게 당황하게 하여 실수하고 좌절하며 불안해하면서도 삶을 거부하지 못하고 억척스럽게 살아내는 우리의 모습을 시에서 발견할 수 있다.
윌리암 오스피나는 「독수리 아이들의 사랑」을 우아한 표현으로 구성했지만, 위대함에도 비참한 면을 지닌 인간이라는 존재를 마지막 구석구석까지 철저히 파헤친다. 그는 여러 문화와 끊임없이 대화를 시도하며 보편적 유산을 찾아 라틴아메리카 사람의 기질을 잃지 않으려는 시인으로 평가받는다.
마지막으로 프레디 치칸가나는 이 시선에서 유일하게 케추아 부족 출신의 원주민 시인이다. “시는 자연과 핵심 요인들과 관계를 맺으며 존재할 수 있었다.”고 말한 프레디 치칸가나는 「한 줌의 흙」에서 콜롬비아와 라틴아메리카 원주민 부족의 투쟁과 저항을 노래한다. 시를 통해 균형 잡힌 세상에 일조하려는 시인의 의지는 낯선 한국 독자도 충분히 읽어 봐야 할 만큼 많은 것을 시사한다.
남미에서 네 번째로 큰 나라인 콜롬비아는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60년 넘게 내전을 겪어 왔다. 이외에도 마약, 게릴라, 우익민병대와 정분군의 충돌로 난무한 폭력이 일상이 되었다. 울산대학교 스페인·중남미학과 송병선 교수는 라틴아메리카 역사에서 가장 많이 반복된 증상의 하나로 폭력을 꼽으면서, 이러한 폭력이 현대 작가들에게 끊임없이 수액을 제공하는 원천이 되고, 마약 밀매의 후유증으로 괴로워하는 콜롬비아의 현실은 그 자체만으로도 풍부한 소재라고 말한다. 어쩌면 이것이 아직도 끈질긴 생명력을 유지하며 살아남은 콜롬비아 젊은 문학의 본질일 것이다. 21세기의 콜롬비아 시인들은 피의 강에 맞서, 짓밟힌 존엄성과 두려움에 맞서 삶 속에서 시적인 것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이 시선을 통해 폭력이 가득한 콜롬비아에서 시인이 어떻게 전통을 이어 받으면서 현대적인 시 세계를 만들어 왔는지 볼 수 있다.

시선의 제목과 표지에 대해
시선의 제목은 아우렐리오 아르투로의 시 「남쪽의 집」의 시구에서 따 왔다. 시선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시어는 어쩌면 ‘바람’일 텐데, 콜롬비아 시인들은 바람이 도시를 지나 산을 오르고 바다를 건너 다른 나라로 불어가거나 비를 동반한 폭풍이 되었다가 노곤하게 피부를 간질이는 숨결이 되었다가 하는 것을 ‘바람이 노래한다’고 표현했다. 책을 읽으며 ‘바람’을 음미해 보는 것도 예상치 못한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책의 겉에는 책입과 책등이 열려 있는 지기(紙器)가 씌어 있다. 지기를 오른쪽으로 천천히 벗기면 창공을 가르며 자유로이 날아가는 새 떼의 활기찬 날갯짓이 드러난다. 내전과 폭력과 혼란스러운 현실 속에서도 끈질긴 생명력을 이어 온 콜롬비아와 콜롬비아 문학, 그리고 시인들의 숭고함을 일순 떠올리며 책장을 펼치도록 디자인한 것이다. 본문의 경우 운율과 리듬을 내재한 시의 형식이 드러나도록 왼편에는 원문을, 오른편에는 번역문을 실었다. 언어도 다르고, 구두점을 찍는 방식마저 다르지만, 시각적으로도 본디의 시를 음미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 편집 의도이다.
이 시선은 아직 어디에도 소개되지 않은 신간 도서를 최초로 도서전에서 선보이는 2022 서울국제도서전 ‘여름, 첫 책’에 선정되었다.


목차


세르히오 스테판스키의 이야기 | 레온 데 그레이프
남쪽의 집 | 아우렐리오 아르투로
오래된 뿌리 | 메이라 델마르
짧은 만남의 시 | 마루하 비에이라
유산 | 마리오 리베로
이방인의 노래 | 지오반니 케세프
조국 | 마리아 메르세데스 카란사
러브 포엠 13 | 다리오 하라미요 아구델로
흉터 | 피에다드 보네트
쥐가오리 | 로물로 부스토스 아기레
독수리 아이들의 사랑 | 윌리암 오스피나
한 줌의 흙 | 프레디 치칸가나

작품 해설 ★ 콜롬비아를 노래한 여러 바람 | 후안 펠리페 로블레도ㆍ카탈리나 곤살레스 레스트레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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